‘외모지상주의’라는 단어는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요즘은 자동차도 모름지기 예뻐야 더 주목받고 사랑받기 때문이다. 아무리 훌륭한 품질을 가진 자동차라도 최악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면 선뜻 선택하기 망설여질 수 밖에 없다.
국내에서 디자인으로 꾸준히 호평을 받아왔던 독일의 자동차 브랜드 아우디는 한동안 잠잠하다 싶더니 요즘 다시 디자인에 물이 오르고 있다. 그중에서도 람보르기니 ‘우르스’와 플랫폼을 공유하여 만들어진 쿠페형 SUV ‘Q8’은 디자인의 절정에 올랐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국내에도 출시 예정이라는 아우디 SUV Q8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2017년 공개된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제작되다
아우디의 쿠페형 SUV인 Q8은 2017년 디트로이트 오토쇼를 통해 대중들에게 최초로 공개가 되었다. 16년 티저 공개 이후 최초로 Q8의 실물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콘셉트카는 아우디 자사의 대형 SUV은 Q7을 바탕으로 개발되었고 매끈한 쿠페형 SUV 실루엣을 가지고 있어 아름답고 강렬한 디자인을 가졌다.
아우디 패밀리룩 그릴 스타일을 살리면서도 각이 진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 일자로 쭉 이어진 테일램프, 스포티한 쿠페형 SUV 스타일을 잘 살린 Q8의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콘셉트카와 큰 차이가 없었던
양산형 모델
그렇게 콘셉트카 공개 후 담금질을 계속하고 마무리하여 출시된 양산형 Q8은 작년 6월에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아우디에서 선보이는 럭셔리 대형 쿠페형 SUV는 이런 모습이었다. 콘셉트카의 디자인 요소들을 모두 그대로 살려주었으며 리어 실루엣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람보르기니 우르스와도 닮아있다.
Q7보다 폭이 넓고 차체가 낮아 떡 벌어진 자세를 자랑하며 비슷한 이미지를 가졌기 때문에 실제로 람보르기니 우르스와 자주 비교되기도 한다. 물론 가격은 우르스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독일 현지에서도 반응이 좋다고 한다.
고성능 RS Q8도 존재한다
아우디는 자사의 차량들을 출시할 때 일반 버전과 고성능 버전 S, 초 고성능 버전인 RS 버전 세 가지로 나누어서 출시한다. Q8 역시 노멀 모델을 기본 사양으로 두고 고성능 버전은 S Q8과 RS Q8을 선택할 수 있게 구성해 놓았다.
우르스와 비슷한 V8 4.0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RS Q8’은 최대출력 592마력과 최대토크 81.6kg.m을 발휘해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는 단 3.8초면 충분하다. 최대출력 650마력과 86.7kg.m 토크를 자랑하는 우르스보다는 조금 낮은 수치이지만 이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며 이 정도면 충분히 고성능 SUV로 분류할 수 있는 성능이다.
최신 아우디에서
볼 수 있었던 실내 스타일
실내 스타일은 최신 아우디에서 볼 수 있었던 요소들이 모두 적용되었다. 모든 온보드 시스템이 센터패시아 위아래로 배치된 디스플레이 2개를 통해 조작된다. 또한 아우디의 자랑인 풀 디지털 계기판이 자리 잡고 있으며 실내는 고성능 모델인 만큼 외장 컬러와 동일한 스티치 포인트가 추가된 모습이다.
실내 공간은 우루스와 비슷한 수준이며 2열에도 성인 남성이 충분히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나오기 때문에 패밀리카로도 활용 가능한 실용적인 SUV다.
쿠페형 SUV 지만 트렁크 적재용량은 꽤 넉넉한 기본 605리터를 제공한다. 2열 시트 조절을 통해 트렁크 공간을 얼마든지 넓힐 수 있다. 고성능 RS Q8에는 V8 4.0 엔진이 적용되지만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이 큰 일반 Q8은 3.0리터 V6 디젤엔진이 장착될 것이다.
이 엔진은 최대출력 286마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는 6.3초가 소요된다. 이외에도 V6 가솔린 엔진도 준비되어 있어 어떤 모델이 국내에 출시될지는 아직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독일 현지에서도 인기가 많다
국내에서도 반응이 좋은 아우디 Q8은 해외 독일 현지에서도 인기가 많은 차량이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독일에서 팔린 E 세그먼트 쿠페형 SUV 판매량을 살펴보면 Q8이 무려 BMW X6보다 5배에 가까운 판매량을 보여주었다.
새롭게 출시된 신차이며 훌륭한 디자인과 상품성이 모두 결합된 아우디의 최신형 SUV인 Q8이 제대로 먹혀든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다. 또한 플랫폼을 공유하는 람보르기니 우르스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가격의 이점 또한 존재한다.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
내년에 도입할 가능성
많은 소비자들이 실질적으로 궁금해할 Q8의 국내 출시 여부에 대해선 아직 확실하게 결정된 것이 없다. 하지만 올해 연초부터 꾸준히 Q8 출시설이 들려온 만큼 아우디 코리아에서도 내년엔 긍정적인 소식을 들려줄 전망이다.
아우디는 항상 차를 잘 만들어놓고 마케팅의 실패와 번복되는 프로모션 정책 때문에 논란이 많았던 브랜드다.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좋은 마케팅이 이어진다면 국내에서도 Q8은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요소들을 가지고 있는 훌륭한 SUV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