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업트럭 브랜드 GMC
‘시에라’ 국내 출시
역대 최대 사이즈
한국지엠은 2월 7일 프리미엄 픽업트럭 및 SUV 브랜드 ‘GMC’의 국내 출범을 알리며 첫 주자로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Sierra)를 출시했다. 지난 1902년 설립된 GMC는 픽업트럭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시장에서 1세기 넘는 긴 역사를 바탕으로 고급 픽업트럭 및 SUV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시에라는 국내에 정식 수입된 픽업트럭 가운데 최초이자 최대 크기의 풀사이즈 모델로, 이 중에서도 최상위 트림인 드날리(Denali) 단일 사양만 판매된다. 한국지엠은 국내 고객의 주요 타깃층을 40~50대 전문직, 사업가 남성들이라고 밝히며 신차를 소개했다. 미국 현지 판매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출시되어 관심을 모으는데, 과연 어느 정도의 가성비를 갖췄을지 자세히 살펴보았다.
글 이정현 기자
6.2L V8 엔진 탑재
풍족한 안전 사양
드날리 트림 가운데 5인승 크루캡 숏 박스 모델인 국내 판매 모델은 전장x전폭x전고 5,890×2,065×1,950mm의 거대한 덩치를 자랑한다. 미국산 풀사이즈 픽업트럭답게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kg.m를 발휘하는 6.2L V8 가솔린 엔진에 10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탑재된다. GM의 사륜구동 시스템인 오토트랙(Autotrac)에는 온/오프로드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드라이브 모드와 디퍼렌셜 잠금장치가 포함된다. 리얼타임 댐핑 어댑티브 서스펜션과 헤비듀티 엔진 에어필터, 외장 쿨러도 기본이다.
안전사양도 풍족하게 적용됐다. 앞 좌석과 1열 사이드, 커튼 등 총 6개의 에어백이 탑재됐으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전방 충돌 경고 및 긴급 제동 시스템, 사각지대 및 후측방 경고 시스템 등이 기본 적용됐다. 이 외에도 긴급 상황 시 진동으로 경고하는 운전석 시트 햅틱 기능, 스마트 하이빔, 힐 디센트 컨트롤과 내구성이 증대된 듀라라이프(Duralife) 브레이크 로터 등이 기본 사양이다.
광활한 뒷좌석 공간
편의 사양도 한가득
일반적으로 픽업트럭은 적재함 공간에 비중을 두는 만큼 2열 공간이 좁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시에라 데날리는 예외다. 2열 레그룸만 1,102mm로 1열에 준하는 안락한 공간을 갖췄으며 어퍼 글로브 박스와 센터 콘솔, 2열 시트 백 및 하단의 히든 스토리지 등 최고의 공간 활용성을 위한 수납공간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운전자 중심으로 배치된 센터 디스플레이는 사이즈가 13.4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는 12.3인치에 달하며 멀티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15인치로 직관적인 사용 편의성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탁 트인 후방 시야를 확보해주는 디스플레이 룸미러, 360도 모든 각도를 볼 수 있는 디지털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와 무선 스마트폰 미러링을 지원하는 GMC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모두 기본 사양이다. 높은 차량에 편히 승하차할 수 있도록 돕는 멀티프로 파워스텝은 상황에 따라 3가지 포지션으로 조절할 수도 있다.
1세기 넘는 노하우 집약
시작 가격은 9,330만 원
풀사이즈 픽업트럭답게 고강성 풀 박스 프레임 보디 구조를 기반으로 최대 3,945kg에 달하는 견인 성능을 발휘하며 히치 뷰 카메라 기능을 통해 트레일러 체결 난이도를 대폭 낮춰준다. 또한 트레일러의 하중에 따라 브레이크 압력을 조절할 수 있는 통합형 트레일러 브레이크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은 트레일러 공간까지 감지한다.
적재 공간에도 1세기 넘는 GMC의 노하우가 빠짐없이 반영됐다. GM의 전매특허인 6펑션 멀티프로 테일게이트는 상황에 따라 6가지 형태로 변형해 사용할 수 있어 높은 공간 활용성과 접근성을 함께 제공한다. 이외에도 적재함에 자리한 400W급 230V 파워 아울렛, 이지 리프트 어시스트 테일게이트, 미끄럼 방지 및 스크래치 방지 효과가 있는 스프레이 온 베드 라이너가 사용성을 극대화한다. GMC 시에라의 판매 가격은 드날리 9,330만 원, 드날리-X스페셜 에디션은 9,500만 원으로 책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