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최장수 모델 ‘크라운’
국내 출시 기정사실화됐다
배출 가스, 소음 인증 마쳐
1955년 등장해 현재까지 6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토요타 최장수 모델 ‘크라운(Crown)‘의 국내 출시가 임박했다. 지난 10일 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 시스템 ‘KENCIS’에 따르면 한국토요타자동차는 크라운 하이브리드의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마쳤다.
일본 내수 시장 위주로만 판매되던 크라운의 위상은 우리나라로 치면 그랜저와 비슷하다. 그동안 후륜구동 기반 준대형 세단 형태를 유지해왔는데, 작년 7월 16세대로 풀체인지를 거치며 하나의 모델이 아닌 토요타 서브 브랜드로 거듭나고 해외 시장 판매를 재개하는 등 큰 변화를 거쳤다. 국내에 판매될 크라운은 어떤 사양을 갖췄는지 가볍게 살펴보자.
글 이정현 기자
국내에는 크로스오버만
그랜저보다는 소폭 작다
크라운 16세대는 세단, 크로스오버, 스포트, 에스테이트 등 4가지 모델로 세분화된다. 세단은 일본 내수 시장에서만 판매되며 국내에는 북미 시장과 마찬가지로 크로스오버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크라운 크로스오버는 렉서스 ES 300h와 동일한 TNGA-K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되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928mm, 전폭 1,839mm, 전고 1,539mm, 휠베이스 2,850mm로 그랜저보다는 소폭 작으며 쏘나타, K5 등 국산 중형 세단과 비슷한 수준이다. 대신 1열 1,069mm, 2열 988mm에 달하는 레그룸과 970mm의 헤드룸 공간을 갖췄는데, 헤드룸의 경우 토요타 플래그십 세단 중 하나인 아발론보다 높다.
2.5L 하이브리드 확정
0-100km/ 가속 7.6초
파워트레인은 2.5L 자연흡기 엔진 기반 하이브리드 및 2.4L 터보 엔진 기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나뉘며 국내에는 2.5L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186마력을 내는 2.5L 4기통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에 전기 모터 3개, e-CVT가 맞물려 합산 최고출력 234마력을 발휘한다.
비록 349마력을 내는 2.4L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는 뒤지지만 0-100km/h 가속을 7.6초에 끊는 만큼 일상 주행 성능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복합 연비는 미국 EPA 기준 14.9km/L로 국내에서는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앞설 수 있을지도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렉서스 부럽지 않은 실내
비공식 사전 계약 진행 중
실내에는 각각 12.3인치의 디지털 클러스터와 센터 디스플레이, 전자식 변속 레버 등 최신 트렌드가 모두 반영되었다.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 유지 보조 및 이탈 경고,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사각지대 경고 등이 포함된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 3.0이 기본 탑재되어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통풍 시트와 360도 서라운드 뷰,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 자동 주차 등의 옵션도 마련되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한다. 크라운 크로스오버는 현재 미국에서 시작 가격 4만 1,045달러(약 5,234만 원), 최상위 트림 5만 3천 달러(약 6,758만 원)로 렉서스 ES 300h와 비슷한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다. 한편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현재 토요타 크라운의 비공식 사전 계약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