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차’라는 단어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투박함, 큰 사이즈, 픽업트럭, 머슬카 정도가 있을 것인데 요즘 국내에도 많은 미국차들이 뛰어난 상품성을 가지고 출시되고 있다. 포드는 신형 ‘익스플로러’를 국내에 출시하였고 링컨 ‘에비에이터’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쉐보레는 작년 정통 픽업트럭인 ‘콜로라도’와 ‘트래버스’를 출시하며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는데 올해는 ‘트레일블레이저’와 초대형 SUV ‘타호’까지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항상 “그렇게 큰 차 대한민국에 어울리지 않는다”라는 댓글이 달리게 되는데 과연 타호는 대한민국에 출시될 수 있을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쉐보레 풀사이즈 SUV 타호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2018 부산모터쇼에서
국내에 공개되었다
쉐보레의 풀사이즈 SUV인 ‘타호’는 미국스러운 느낌이 물씬 나는 대표적인 차종이다. 우람한 덩치에서 나오는 특유의 포스는 유럽산 대형 SUV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다소 투박하고 하이테크한 이미지는 아니지만 각진 차체에서 나오는 미국 SUV의 멋은 고유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겠다.

국내엔 2018 부산모터쇼를 통해 공개되었으며 당시 “대한민국 시장의 반응을 보고 타호를 출시할 수도 있다”라며 국내 출시 가능성을 열어두었었다. 그로부터 1년 뒤엔 2019 서울모터쇼에서도 역시 “시장 반응이 좋으면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그렇게 모터쇼 행사 이후 타호의 출시설은 잠잠해졌지만 해가 바뀌고 연초 다시 타호 출시설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쉐보레 관계자는 “2019년 콜로라도와 트래버스 출시를 통해 실적 개선이 이루어졌다”라며 “2020년은 트레일 블레이저를 시작으로 더 많은 SUV들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기엔 풀사이즈 SUV 타호도 목록에 포함되어 있어 이르면 올해 하반기 국내시장에서 타호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해외에선 풀체인지가 된 신형 5세대 모델이 공개되었기 때문에 국내에 출시되는 모델 역시 신형이 될 예정이다.

해외에선 5세대
신형 타호가 공개되었다
작년 국내에 출시된 ‘트래버스’도 5미터가 넘는 전장을 가진 대형 SUV로 분류되지만 미국 현지에선 엄연히 ‘미드 사이즈’ SUV다. 그보다 더 큰 풀사이즈 SUV인 타호가 존재하는데 이 녀석은 5미터를 거뜬히 넘으며 진정한 미국산 SUV의 멋을 잘 간직하고 있는 차량이다.

5세대 모델은 4세대보다 차체가 더욱 커져 길이는 무려 5,351mm이며 너비는 2,058mm, 높이는 1,927mm, 휠베이스는 3,071mm다. 이는 한국에서 정식으로 만나볼 수 있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보다도 더 크고 넓은 수치다.

숏바디는 타호
롱바디 서버번도 있다
기본형 숏바디인 타호도 5.3미터가 넘는데 여기에 미국 본토 시장엔 이보다 더 긴 롱바디 버전 서버번도 존재한다. 길이 5,732mm, 너비 2,059mm, 높이 1,923mm, 휠베이스는 3,407mm로 휠베이스만 무려 3미터가 넘는 초대형 SUV다.

일반적인 대한민국 주차장의 확장형 규격은 2.6m X 5.2m이므로 5.7 미터의 길이를 자랑하는 서버번은 주차라인을 한참 튀어나올 수밖에 없는 길이를 가지고 있다. 국산차는 이렇게 큰 승용 SUV가 없기 때문에 항상 “이런 큰 차를 타는 건 민폐”,”주차 자리 없어서 고생한다”라며 대한민국과는 어울리지 않는 자동차라는 평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 시장
대형 SUV 수요 점점 늘어나는 중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대형 SUV 수요는 꾸준했으며 지금까지도 선택할 수 있는 차종들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 미국 정통 풀사이즈 SUV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정식 출시되기 이전에도 직수입으로 꽤 많이 판매가 되었으며 유럽산 레인지로버 역시 국내에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대형 SUV다.

BMW 마저도 X7을 출시하며 대형 SUV 시장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기 때문에 쉐보레나 여타 다른 브랜드들도 가만히 앉아서 지켜만 볼 수는 없는 상황이 되겠다.

국내 시장엔
3.0 디젤 출시가 유력하다
5세대 쉐보레 타호는 캐딜락 신형 에스컬레이드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형제차다. 적용될 파워트레인은 V6 3.0 디젤 또는 V8 5.3, 6.3 가솔린 엔진이며 이는 모두 10단 자동변속기가 매칭된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한 V6 3.0 디젤 엔진을 눈여겨봐야 하는데 최대출력 277마력, 최대토크 63.5kg.m을 발휘해 타호를 이끌 충분한 파워를 가지고 있다. 더 커진 차체 덕분에 실내공간 역시 넓어져 쾌적한 실내 거주성을 자랑하게 되었다.

투박하던 기존 이미지를
벗어던진 실내 디자인
당당한 외관만큼이나 실내 역시 많은 변화를 이루었다. 에스컬레이드처럼 픽업트럭 이미지가 강했던 기존 실내와는 다르게 여러 가지 첨단 사양들이 추가되며 많은 변화를 준 모습이다. 센터페시아엔 디스플레이가 우뚝 솟아 있으며 운전자는 이를 통해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컨트롤할 수 있다.

또한 픽업트럭 이미지를 강하게 연상시켰던 기존 칼럼식 기어 레버를 삭제하고 버튼식으로 변화를 준 모습이다. 캐딜락 신형 에스컬레이드 역시 칼럼식 기어 레버는 삭제되어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타호는 풀사이즈 SUV인 만큼 최신 쉐보레 SUV에 적용되는 모든 편의 사양들을 담고 있으며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오토 역시 기본으로 장착된다. 또한 소재 역시 기존의 투박함을 벗어던지기 위하여 감성품질을 높였다.

또한 초대형 SUV인만큼 무늬만 낸 것이 아닌 사람이 제대로 탈 수 있는 3열 시트를 만들어 내었다. 기존 모델 대비 3열 거주성이 개선되었으며 트렁크 공간 역시 2,3열을 모두 접게 되면 평평한 바닥과 함께 드넓은 공간이 제공된다.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하여
승차감도 개선하였다
프레임 SUV 특유의 좋지 않은 승차감을 자랑하던 기존 모델과는 다르게 신형 타호는 서스펜션에 변화를 주어 승차감도 개선하는데 성공하였다. 먼저 휠베이스를 늘리면서 후륜 서스펜션에 기존에 사용하던 서스펜션을 버리고 독립식 멀티링크를 적용하였다.

또한 GM의 자랑거리인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시스템도 더해 언제나 최적의 승차감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캐딜락 SUV 들에도 적용이 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은 댐핑 압력을 1/1000초 간격으로 조정하는 영민한 기능이다.

링컨 에비에이터 출시 예정
내비게이터도 나올까
국내 시장에서도 선택지가 점점 늘어나면서 신차 출시를 준비 중인 제조사들은 고민을 거듭하는 눈치다. 대형 SUV 특성상 그렇게 많은 판매량을 보여주며 볼륨 역할을 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포드코리아는 에비에이터를 올해 상반기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선 내비게이터도 출시가 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 직수 업체 관계자 역시 “내비게이터는 이미 국내 여러 직수 업체들을 통해 판매가 되고 있으며 꾸준한 수요가 있는 상황”이라며 대형 SUV의 꾸준한 수요가 있음을 밝혔다. 너무 커서 우리나라 도로엔 어울리지 않는다는 대형 SUV. 타호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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