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음 당장 확인해야.. 이번 장마철, 운전자 생사 가른다는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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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잦아지는 올여름
빗길 교통사고 방지하려면?
차량 점검 및 안전 운행 팁

장마철-운전자

올여름 장마철은 작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달부터 8월 사이에 엘니뇨의 영향 등으로 집중호우가 잦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에 장마철을 대비한 차량 점검, 관리법과 빗길 안전 운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실제로 장마철에는 교통사고 위험이 눈에 띄게 커진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은 100건당 2.1명이다. 이는 맑은 날 100건당 1.5명인 것에 대비해 1.4배 높은 수준이다. 그렇다면 빗길 교통사고를 예방할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장마철 차량 관리법과 안전 운전 팁을 살펴보자.

이정현 기자

당장 교체가 필요한 타이어 /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사진 출처 = ‘영현대’

타이어 트레드 잔량 확인
10% 높은 공기압 권장

장마철 도로는 다른 때보다 젖어있는 경우가 많다. 빗길은 마른 노면에 비해 제동 거리가 40%가량 길어질 정도로 접지력이 낮다. 그만큼 타이어의 관리 상태가 안전성을 크게 좌우할 수밖에 없다. 타이어에 새겨진 무늬, 일명 그루브는 노면을 단단히 움켜잡도록 돕기도 하지만 노면과 타이어 사이의 빗물을 배출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따라서 마모가 심하다면 빗물이 빠져나갈 통로가 좁아지고 접지력이 더욱 낮아지게 된다.

흔히 트레드 잔여량을 확인할 때 마모 한계선이 드러나는 1.6mm 정도가 타이어 교체 시기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빗길 안전 운전을 위해선 3mm가량 남은 상태일지라도 과감히 새 타이어로 교환하는 것이 권장된다. 타이어 공기압 역시 빗길 접지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공기압이 정격 수치보다 낮으면 접지 면적이 넓어져 수막현상이 발생하기 쉽다. 정격 공기압에 맞추는 것도 좋지만 이보다 10%가량 높이면 수막현상을 약간이나마 줄일 수 있다.

사진 출처 = ‘클리앙’
와이퍼 블레이드 고무 /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와이퍼 점검도 필수 항목
저렴하게 교체할 방법은?

운전자 시야와 직결되는 와이퍼 역시 필수 점검 항목이다. 와이퍼 블레이드는 고무 재질인 만큼 자주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능이 저하된다. 그래서 통상 6개월~1년에 한 번씩 교체가 필요하다. 교체 주기 내로 와이퍼 블레이드를 교체했더라도 미리 워셔액을 뿌려 와이퍼를 작동해 보고 앞 유리에 줄이나 물 자국이 생기는지, 제대로 닦이지 않는 부분이 있는지, 덜컥거리는 소음이나 흔들림이 발생하는지 확인해 보자. 이 중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와이퍼 블레이드를 교체해야 한다.

와이퍼 블레이드의 고무 부분이 수명을 다했을 뿐인데 전체를 바꾸기 아쉽다면 고무만 따로 바꿀 수도 있다. 시중에는 와이퍼 리필 고무가 사이즈별로 판매되며 기존의 블레이드에서 고무만 교체하면 새것처럼 쓸 수 있다. 블레이드 전체를 교환하는 비용의 절반가량이 절약되지만 리필 고무만 여러 번 바꿀 경우 와이퍼 끝단의 닦임성이 저하될 수 있으니 주의하자. 와이퍼 블레이드를 교체했음에도 유리가 깨끗이 닦이지 않는다면 앞 유리 유막 제거를 해주는 것이 좋다.

사진 출처 = ‘뉴 스포티지 동호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공조기 역할도 은근 커
안전 운전 팁 살펴보니

이외에도 안개가 자욱한 상황이나 야간에 시야를 확보해 줄 등화류, 공조기 또한 점검이 필요하다. 안개등과 하향등, 상향등을 각각 따로 켜고 차에서 내려 양쪽 모두 작동하는지 직접 확인해야 한다. 한쪽 등이 안 켜지는 상황에서 다른 한쪽이 대체해 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은 버리는 게 좋다. 야간 시야 절반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 공조기는 쾌적한 실내를 유지하는 것을 넘어 차량 유리에 습기가 차지 않도록 막는 역할도 하니 모든 방향에서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유리, 미러에 내장된 열선 역시 마찬가지다.

모든 부분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면 안전 운행의 나머지 부분은 운전자에게 달렸다. 빗길에서는 도로 상황에 따라 제한 속도보다 20~50% 감속 운전하고 안전거리를 평소보다 두 배 이상 확보하는 게 좋다. 마른 노면보다 접지력이 낮은 만큼 브레이크, 가속 페달, 스티어링 조작 역시 평소보다 부드럽게 해야 한다. 모두가 안전한 장마철을 보내길 기원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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