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별로 기대 안 했는데 실물 보면 의외로 괜찮다는 수입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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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에 대형 SUV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팰리세이드와 모하비, GV80은 대기 기간만 몇 개월이 걸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 가능성을 눈여겨본 수입 브랜드들도 하나둘씩 국내에 대형 SUV를 출시하거나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쉐보레도 지난해 9월, 트래버스를 출시해 대형 SUV 시장에 참전했다. 동급 SUV 중 가장 큰 크기와 우수한 가성비로 인해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쉐보레의 대형 SUV 트래버스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비교적 점잖은 모습
트래버스의 외관 디자인
트래버스의 외관은 가로선을 강조하고 있다. 옆으로 넓게 펼쳐진 듀얼 포트 라디에이터 그릴과 그 옆에 자리 잡은 가로형 헤드 램프는 안 그래도 큰 트래버스를 더 우람하게 보이게 한다. 이외에는 큰 특징 없이 심플한 편이다. 스포티함을 강조한 다른 SUV들과는 달리 트래버스는 비교적 점잖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측면은 긴 전장과 휠베이스가 눈에 띈다. 트래버스의 전장은 무려 5,200mm, 휠베이스는 3,073mm로 다른 SUV와는 비교를 거부하는 크기를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눈에 띄게 두꺼운 C 필러가 존재하며, 헤드램프부터 테일램프까지 이어져 있는 캐릭터 라인은 볼륨감을 살려준다.

후면도 전면과 마찬가지로 가로선을 강조해 실제보다 더 넓어 보이게 한다. 테일램프는 헤드램프와 마찬가지로 날카로움보다는 절제된 모습을 가지고 있으며, 번호판은 테일게이트에 위치해 디자인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범퍼에는 듀얼 머플러가 적용되어 강력한 성능을 짐작하게 한다.

호불호가 나뉘는 튀는 디자인보다 모두가 두루 좋아할 만한 무난한 디자인을 채택한 덕분에 대형 SUV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유혹하기 충분하다. 대형 SUV의 경우 40~50대의 수요가 많은데 이들은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무난한 트래버스에 끌릴 가능성이 높다.

큰 차체만큼
넓은 실내공간
실내는 쉐보레의 최신 인테리어 디자인을 적용했다. 외관과 마찬가지로 비교적 무난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곡선을 어느 정도 사용해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인테리어 곳곳에 가죽과 박음질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센터패시아는 다른 쉐보레 모델과 비슷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중앙 디스플레이 옆에는 세로형 송풍구가 배치되어 있으며, 아래쪽에는 인포테인먼트 버튼과 공조 버튼이 자리 잡고 있다. 중앙 디스플레이는 위로 슬라이딩 가능한데, 프라이빗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2~3열 좌석이다. 차체가 큰 만큼 실내 공간 역시 매우 넓다. 트래버스는 넓은 실내공간을 잘 활용해 모두가 편안하게 착석할 수 있는 충분한 레그룸을 확보했다. 2열 좌석은 독립식 캡틴 시트를 적용해 승차감을 높였다.

적재공간 역시 동급 최대다. 3열 좌석을 편 기본 적재 용량이 651리터, 3열 시트만 폴딩 할 경우 1,636리터로 다른 SUV가 2열을 폴딩 했을 때 나오는 용량과 비슷하며, 2열까지 모두 폴딩 할 경우 2.780리터까지 확보할 수 있다. 스키와 같은 긴 짐을 실기 용이하며, 요즘 유행하는 차박에도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얌전한 모습과는 달리
강한 퍼포먼스를 보유
트래버스에는 3.6리터 V6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어 있다.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6.8kg.m을 발휘한다. 다만 고배기량 가솔린 엔진이다 보니 연비는 8.3km/L로 낮은 편이다.

변속기는 9단 하이드라매틱 자동변속기가 탑재되어 부드러운 변속을 지원한다. 여기에 5 링크 멀티 서스펜션이 적용되어 있어 더욱 우아한 승차감을 전달한다.

통합 트랙션 모드 셀렉트 다이얼을 통해 주행 상황에 따라 구동 상태를 변경할 수 있다. 평상시에는 FWD 모드 도로 주행을 통해 불필요한 동력 손실을 줄일 수 있어 보다 높은 연료 효율을 발휘할 수 있다. 미끄러운 도로에서는 AWD 모드를 통해 보다 안정적인 드라이빙을 지원하며, 주행 중 FWD와 AWD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통합 오프로드 모드는 진흙, 모래, 자갈 등과 같은 오프로드 주행 시 노면 상태를 감지하여 전륜과 후륜의 트랙션이 자동으로 조정되는 모드를 제공한다. 트레일러를 부착한 경우에는 토우/홀 모드로 전환해 무거운 하중에 맞게 변속 패턴을 바꿔 원활한 주행을 가능하게 해준다.

기본 옵션이 탄탄
트래버스에 적용된 옵션
트래버스는 다양한 옵션을 탑재하고도 4,590만 원부터 시작한다. 수입 SUV인 점과 동급 최대 크기인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기본 모델에 적용된 옵션을 살펴보면 스위처블 AWD, 통합 트랙션 모드, 트레일러링 시스템, 후륜 독립식 멀티링크 서스펜션, StabiliTrak 차체 자세 제어 시스템, 후방 카메라, 뒷좌석 승객 리마인더, 후측방 경고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스마트 슬라이드가 포함된 2열 독립식 캡틴 시트,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트라이존 오토 에어컨, 파워 리프트게이트 등이 탑재되어 있다.

상위 옵션으로 가면 스마트 하이빔, 저속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전방 거리 감지시스템, 차선이탈 경고 및 차선유지 보조, 전방 보행자 감지, 서라운드 카메라, 무선 충전, BOSE 오디오 시스템,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 쉐보레 보타이 프로젝션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게이트 등이 있다. 옵션으로 두 개의 독립적인 패널로 이루어진 스카이 스케이프 듀얼 패널 선루프를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기본 LT Leather 4,590만 원, LT Leather Premium 4,970만 원, RS 5,170만 원, 프리미어 5,400만 원, 레드라인 5,600만 원이다. 스카이 스케이프 듀얼 패널 선루프 옵션은 130만 원이다.

출시 이후부터
지금까지 트래버스 판매량
트래버스는 출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출시 2주 만에 계약량 1,000대를 넘어섰고 1달 만에 1,500대 이상을 돌파했다. 대형 SUV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트래버스 상품성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매달 소량 수입되는 특성상 매달 인도되는 양은 적다. 출시 이후 지금까지 총 1,099대가 인도되었으며, 10월에는 총 104대, 11월에는 322대, 12월에는 416대, 1월에는 257대가 인도되었다. 수입 물량이 원활하게 확보가 되면 판매량이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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