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SUV 전문 브랜드로 명성이 높았던 쌍용자동차는 계속되는 적자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티볼리와 렉스턴 스포츠가 어느 정도 성과를 냈지만 회사를 정상화시키기에는 아직 역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쌍용자동차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코란도의 판매가 처참해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에 지프 코란도를 다시 부활시켜라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SUV 전문 브랜드로서 정통 SUV는 필요하며, 한때 성장의 주역이었던 만큼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필요가 지적했다. 사정이 어려워서 개발이 힘들다면 모기업인 마힌드라의 SUV를 들여오라는 의견도 많았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쌍용차가 망설이고 있는 정통 SUV’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풀체인지 직전 모델보다
안 팔리는 코란도
현재 시판 중인 코란도는 판매량이 낮은 편이다. 월평균 약 1,500대 정도 팔리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조금씩 판매량이 증가하다가 올해 들어와 판매량이 반 토막이 났다. 풀체인지를 앞두고 있는 경쟁 모델 투싼과 스포티지보다 낮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실패한 모델로 인식되고 있다. 코란도 개발에 3,500억 가량 들었지만 신차효과마저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뷰티풀 코란도가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이유가 뭘까?

티볼리와
유사한 디자인
먼저 티볼리와 유사한 디자인이다. 이전 모델까지는 나름 독자적인 개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뷰티풀 코란도는 그야말로 티볼리 대, 티란도라고 불러도 될 만큼 티볼리와 유사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또한 실내로 들어가 보면 티볼리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비슷하다. 코란도라는 좋은 이름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티볼리를 더 밀어주는 듯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패밀리룩 디자인이라고 해도 코란도만의 특징이 존재해야 하는데 그런 특징도 찾아볼 수 없다.

포지션이 애매하며
가성비에서 메리트가 없다
또한 가성비와 옵션에서 큰 메리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티볼리에 탑재된 1.5 가솔린과 1.6 디젤엔진을 그대로 탑재했으며, 옵션 역시 티볼리와 거의 비슷하다. 또한 가격적인 부분에서도 경쟁 SUV 대비 큰 메리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포지션도 애매한 편이다. 요즘 소형 SUV가 준중형 SUV 만큼 커졌다. 그렇다 보니 코란도를 비롯한 투싼과 스포티지의 수요가 소형 SUV로 몰리고 있는 상태다. 그나마 투싼과 스포티지의 경우 풀체인지로 크기를 키우지만 이제 출시된 티볼리는 당분간 크기 변화가 없을 예정이기 때문에 소형 SUV와 준중형 SUV 사이에 위치해 모두와 경쟁해야 한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 아니다.

꾸준히 요구했던
지프 코란도의 부활
코란도의 애매한 포지션과 계속되는 부진으로 인해 네티즌들은 지프 코란도의 부활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쌍용차의 정체성 되찾기’, ‘SUV 전문 브랜드로서 정통 SUV 하나는 꼭 필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정통 SUV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만큼 쌍용도 준비해야 한다’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만약 네티즌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지프 코란도를 부활시켰다면 지금보다 더 주목받았을 것이고, 코란도의 옛 명성을 찾는 등 좋은 결과를 이끌어 냈을 것으로 보인다.

정통 SUV 전문 브랜드
마힌드라 자동차
회사 사정이 어려워서 정통 SUV 신규 개발이 어렵다면 마힌드라 자동차를 들여오라는 의견도 많았다. 마힌드라는 국내에서 쌍용자동차 주인 정도로만 알고 있지만 랜드로버나 지프처럼 정통 SUV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브랜드다.

마힌드라 자동차에는 스콜피오, 볼레로, 타르, 록소르 등의 정통 SUV를 시판하고 있다. 만약 쌍용자동차가 이들을 기반으로 정통 SUV를 개발할 경우 완전히 신규 개발하는 것보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아니면 마힌드라 모델들을 아예 수입 판매하는 차선책도 있다.

아직까지 정통 SUV가
국내에서 수요가 적은 편
쌍용자동차도 이에 대해 고민을 안한 것은 아니다. 쌍용자동차는 장기적으로 SUV 전문 브랜드를 가져가려면 정통 SUV가 필요하다는 것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은 지프 코란도를 개발하더라도 소비자들이 많이 선택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현재 SUV 시장은 승차감이 좋은 도심형 SUV 위주로 형성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개발하더라도 적자가 날 가능성이 높아 쌍용자동차가 망설였던 가장 큰 이유다.

국내 소비자 눈높이에
맞지 않은 마힌드라 자동차
마힌드라 자동차 도입에 대해서도 쌍용자동차는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눠봤다고 한다. 하지만 마힌드라 자동차를 들여와 판매하거나 이를 기반으로 한 자동차 개발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국내는 세계에서도 인정하는 자동차 강국으로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반면 마힌드라를 비롯한 인도 차들은 국내 소비자들을 눈높이를 만족시키기에는 한참 떨어지는 구성을 갖췄으며, 승차감이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아직 유로 4 규정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국내 인증을 받을 수 없어 수입 판매가 불가능하며, 이들을 기반으로 정통 SUV를 개발할 경우 유로 6 규정에 맞는 엔진 설계, 국내 소비자에 맞는 옵션 추가 등 신차 개발과 맞먹는 비용이 들 것이라고 한다.

지프 코란도 개발은
당분간 없다고 한다
자동차 회사에는 어느 정도 모험이 필요하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을 해야 기술력을 쌓을 수 있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N 브랜드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쌍용자동차의 경우 회사 사정이 많이 어렵기 때문에 모험을 할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따라서 지프 코란도를 부활시키는 모험보다는 안정적으로 판매량을 늘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지프 코란도에 대한
가능성은 항상 열어두고 있다
지프 코란도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코란도라는 브랜드가 중요한 것을 알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요구가 계속되며, 쌍용차가 줄 수 있는 전문 SUV 브랜드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가능성은 항상 열어두고 있다.

현재 쌍용자동차의 공장 가동률이 60~70% 정도 되는데 공장 가동률이 100%를 넘게 되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면 지프 코란도도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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