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닛과 나머지 보디 컬러가 다른 자동차들이 있다. 대부분 가격이 비싼 고급 자동차이거나, 스페셜 에디션 모델인 경우가 많다. 흔히 ‘투 톤 컬러’라 불리는데, 도로에 있는 거의 모든 자동차들이 원 톤 컬러라 그런지 유독 눈에 띄고 특별해 보인다.

투 톤 컬러가 유독 비싼 자동차에게만 흔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걸까? 오늘 오토포스트 뉴스룸은 투톤 컬러가 유독 비싼 자동차에만 적용되고 있는 이유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와 함께 투톤 컬러가 적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자동차들도 살펴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단순한 이유를 말하자면
공정이 까다로워진다
투톤 컬러라고 해서 보닛만 색깔이 다른 것은 아니다. 어떤 차는 도어 색깔이 다르고, 어떤 차는 지붕 색깔만 다른 경우도 있다. 단순한 이유부터 말하자면 원 톤 컬러보다 비교적 공정이 까다롭기 때문에 가격도 올라간다.

요즘 자동차 페인트는 모두 로봇이 칠한다. 원 톤 컬러라면 공정이 한 번이면 되지만 색깔이 더 들어갈 경우 공정 과정이 최소 한 번 더 추가되어야 한다. 특정 부분에만 다른 색깔을 칠해야 하기 때문에 추가적인설계도 요구된다.

좀 더 들어가 보자면
유행이 지났고 수요가 적다
단순한 이유를 보았으니 한 걸음 더 들어간 이유도 살펴보자. 두 번째 이유는 투톤 컬러 자동차는 유행이 지났고, 이에 따라 수요도 줄었다는 것이다. 사진에 있는 롤스로이스처럼 과거에는 투톤 컬러 자동차가 오늘날보다 비교적 많았다. 한때 멋져 보인다는 이유로 유행처럼 번지기도 하여 순정 원 톤 컬러 자동차에 취향대로 색깔을 입혀 운전자 스스로 투톤 컬러 자동차를 만들어 다니기도 했다.

그러나 유행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투톤 컬러 자동차가 사라졌고, 그에 따라 수요도 줄어들었다. 경제학에서 배우는 가장 기본적인 이론, 수요가 적어졌으니 공급이 떨어졌고 찾는 사람도 줄어들어 자연스럽게 가격이 높은 자동차들에게만 적용되게 된 것이다. 간혹 대중적인 자동차에 투톤 컬러가 적용되는 경우도 있다. 콘셉트 카에서 그치거나 특별한 행사에만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대부분이다.

86. Geneva International Motor Show, 29.02.2016, Palexpo – Guido ten Brink / SB-Medien

요즘엔 스페셜 에디션이나
고급 자동차 정도만 사용한다
수요가 줄어 요즘엔 스페셜 에디션 자동차나 고급 자동차 정도만 사용하는 추세다. 물론 고급 자동차라고 해서 투톤 컬러 조합을 기본적으로 제공해주는 것은 아니다. 컬러 조합에 따라 가격이 올라가기도 하고, 고급 자동차임에도 스페셜 에디션 모델만 투톤 컬러를 적용하는 경우도 많다.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이 생긴다. 유행이 지났고 수요가 줄었음에도 왜 고급 자동차들은 여전히 투톤 컬러 조합을 유지하고 있는 것일까. 아래 내용을 통해 답을 찾아보자.

고급 자동차들은
아날로그 감성이 필요하다
디지털시계 대신 아날로그시계, 화려함보단 클래식 카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그릴과 휠 디자인 등 고급 자동차들은 아날로그 감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들은 최첨단 장비를 품고 있음에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겉모습만큼은 아날로그 감성을 그래도 간직하려 노력한다.

투톤 컬러는 아날로그 감성을 이끌어내기 가장 좋은 아이템 중 하나다. 세계 3대 명차로 불리는 롤스로이스, 벤틀리, 그리고 메르세데스 마이바흐는 여전히 투톤 컬러 조합을 제공 중이다.

고급 자동차들은 페인트를
수작업으로 칠하는 경우가 많다
고급 자동차들은 페인트칠하는 것을 수작업으로 마무리하는 경우도 많다. 전체적인, 혹은 기본적인 페인트 공정은 로봇이 하지만, 코치 라인이나 데칼 등은 수작업으로 진행한다. 위 사진은 롤스로이스에 코치 라인을 그리고 있는 장인의 모습이다.

애초에 수요층이 다르다. 합리적인 가격보다 사치에 가까운 호화스러운 모습을 지향한다. 페인트가 비싸다고 투톤 컬러를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더 화려해 보이기 위해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코치 라인이나 데칼을 추가로 주문하기도 한다.

단순히 색깔만 다른게 아니라
재질 자체가 다른 경우도 많다
페인트 때문이 아니라 재질 자체가 달라 투톤 컬러 조합을 이루는 경우도 많다. 럭셔리 세단보단 스포츠카나 슈퍼카에 더욱 가까운 이야기다. 대표적으로 애스턴마틴은 ‘라피드 AMR’의 보닛을 카본 파이버 소재로 제작하여 경량화에 도움을 주었다.

마세라티는 ‘그란투리스모’, 그중에서도 트랙 포커스 모델인 ‘MC’에 전용 디자인의 에어벤트가 적용되는 보닛을 카본 파이버 소재로 제작하여 장착한다. BMW도 ‘M3’의 리미티드 에디션 모델인 ‘CS’의 리어 디퓨저, 프런트 스플리터, 리어 립 스포일러, 그리고 보닛을 카본 파이버 소재로 제작한다. 이를 통해 컴페티션 패키지보다 75kg 가벼운 중량을 달성할 수 있었다. 오토포스트 뉴스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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