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대별로 직접 알아본 슈퍼카 유지비 수준, 한 달에 얼마나 내는지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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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울에서는 도산대로에만 가더라도 웬만한 슈퍼카는 다 구경할 수 있을 정도로 화려한 자동차들이 많아졌다. 오죽하면 “강남에선 페라리나 람보르기니라도 스페셜 모델이 아니라면 주목받기 어렵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니 우리 주변에 얼마나 슈퍼카가 많아졌는지 쉽게 체감할 수 있다.

차량 가격만 몇억 원에 달하는 이런 슈퍼카를 타기 위해선 월 유지비를 얼마 정도 감당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인지 궁금해 연령대별로 직접 알아보았다. 당신이 꿈에 그리던 슈퍼카를 소유하기 위해선 이 정도의 월 유지비는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슈퍼카 유지비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슈퍼카는 곧 재력을
나타내기도 한다
먼저 슈퍼카를 소유하려면 일반인 이상의 재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요즘은 카푸어라는 말까지 생겨나면서 본인의 능력보다 무리를 하여 수입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슈퍼카 급으로 올라가면 소위 말하는 카푸어들 수준으로는 넘볼 수 없는 금액이 되어버린다.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페라리나 람보르기니급 슈퍼카를 탄다면 일반인 이상의 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차량 가격만 기본 몇억 원을 호가하며 월 유지비는 몇백에서 천만 원 이상이 들어간다는 등 슈퍼카를 유지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에 대해 궁금해하는 소비자분들이 많다.

슈퍼카를 타려면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유지비는 어떤 것이 있을까. 슈퍼카를 신차로 구매할 시엔 보증기간이 남아있으므로 큰 사고가 아니라면 잔고장이나 오일 교체 같은 메인터넌스 비용은 크게 걱정할 것이 없다. 실질적으로 가장 많은 돈이 들어가는 것은 보험료와 월별로 지불하는 리스/할부비일 것이다.

여기에 매월 지출되는 유류비 정도가 추가될 것이며 디테일링비용이나 기타 소모품 비용은 그때그때 달라질 수 있다. 이중 눈여겨봐야 할 것은 보험료인데 이는 연령대에 따라 갭 차이가 매우 크다. 연령대별로 슈퍼카를 소유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재력이 있어야 하는지 알아보자.

다양한 연령대를 기준으로
슈퍼카 유지비를 계산해 보았다
만 26세 이상 조건이 갖춰진 20대 후반 사회 초년생, 수입이 좋은 30대 후반 사업가, 노년생활을 즐기는 50대라는 3가지를 컨셉으로 잡고 각각 슈퍼카를 구매할 때 유지 비용은 어느 정도 나올지 계산을 해 보았다.

슈퍼카를 구매할 땐 현금 일시불과 할부, 리스 등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차량별로 선납금 기준 금액 차이가 매우 커 공정한 비교를 위해 선납금 없이 60개월 전액 할부로 차를 구매한다고 가정해 보았다. 물론 실제로는 어느 정도의 선수금을 지불한 뒤 리스 구매를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차량 가액 자체는 단순 참고용으로만 보시길 권한다.

중요한 보험료 산정 기준은 이렇다. ▲대인배상 I은 자동차 손해배상 보장 법 한도에 맞춰 산정했고, ▲대인배상 II는 무한으로 설정했다. ▲대물 배상은 10억 원, ▲자기신체사고와 자동차 상해시 사망후유 장애 2억과 부상 3천만 원, ▲자기 차량 손해 자기부담금은 손해액의 20%, 최저 20만 원, 최고 50만 원, ▲무보험차 상해는 5억 원으로 설정했다. 또한 슈퍼카 특성상 주행거리가 적기 때문에 연간 1만 2천 킬로 이하를 주행하면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주행거리 특약도 같이 추가하였다.

월 납입료 300만 원 수준
박스터 GTS 유지비
지난해 579대가 판매되며 국내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누렸던 포르쉐 박스터는 현실 드림카로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아오고 있다. 슈퍼카라고 할 순 없지만 어느 정도 사회적인 안정과 재력이 갖춰진다면 노려볼만한 차량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리스트에 올려보았다.

718 박스터 중 가장 인기가 많은 2.5 GTS 모델은 기본 차량 가액이 1억 1,560만 원이며 보통 옵션을 추가하면 1억 2천~3천만 원 수준에서 출고가 이루어진다. 옵션을 추가하지 않은 기본 모델을 60개월 할부, 금리 3.1%로 차량을 구매할 시 월 납입금은 약 209만 원 수준이다.

718 박스터 GTS를 20대 후반 사회 초년생 기준으로 산정해보니 보험료는 약 465만 원, 30대 후반은 약 159만 원, 50 대 초반은 약 95만 원 수준으로 역시 나이에 따라 보험료 차이가 매우 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보험료는 1년에 한 번을 지불하는 것이기 때문에 12개월로 나누어보면 20대는 월 38만 원 정도, 30대는 13만 원, 50 대는 8만 원 정도를 지불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월 209만 원 수준의 할부금과 월 유류비, 기타 비용을 합치면 박스터 GTS를 60개월 전액 할부로 구매 시 월 유지비는 약 300만 원 수준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월 납입료 500만 원 이상
페라리 488스파이더 유지비
급을 높여서 페라리급으로 오게 되면 어느 정도의 비용이 나올까. 페라리 488 스파이더의 가격은 3억 8,300만 원이며 이 역시 실제 출고가는 평균 4억에서 많게는 5억 원에 가까운 금액으로 출고가 이루어진다.

옵션을 추가하지 않은 기본 모델을 60개월 할부, 금리 3.1%로 차량을 구매할 시 월 납입금은 약 695만 원 수준이다. 만약 1억 원을 선납금으로 지불하고 나머지 금액을 같은 조건 할부로 진행할 시 월 납입금은 510만 원 수준이며 절반 수준인 2억 원을 선납금으로 지불하면 월 납입금은 332만 원 정도다.

488 스파이더를 20대 후반 사회 초년생 기준으로 산정해보니 보험료는 약 1,399만 원, 30대 후반은 약 490만 원, 50 대 초반은 296만 원 수준으로 나이에 따른 보험료의 갭 차이가 박스터보다 훨씬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차량 가액이 3배를 넘다 보니 자차 금액에서 많은 차이가 발생하였다.

따라서 선수금으로 2억 원 이상을 지불하지 않는 이상 페라리 488 스파이더를 타기 위해선 최소 월 500만 원 이상의 유지비가 들어간다고 볼 수 있겠다. 일반인의 기준에서는 당연히 불가능한 금액이라고 할 수 있다.

월 납입금 500만 원 이상
람보르기니 우라칸 유지비
페라리 488에 대적하는 라이벌은 람보르기니 우라칸으로 같은 스파이더 모델을 기준으로 비교해 보면 이렇다. 먼저 차량 가액은 보험사 기준 3억 8,970만 원으로 산정되며 우라칸 스파이더는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아 직수 차량 신차가 4억 원 수준으로 거래가 이루어진다. 물론 옵션에 따라 가격은 달라진다.

보험사 산정 가액인 3억 8,970만 원을 기준으로 60개월 할부, 금리 3.1%로 차량을 구매할 시 월 납입금은 약 707만 원 수준이다. 488과 동일하게 1억 원을 선납금으로 지불하고 나머지 금액을 같은 조건 할부로 진행하면 월 납입금은 525만 원 수준이며 절반 수준인 2억 원을 선납금으로 지불하면 월 납입금은 344만 원 정도다.

우라칸 스파이더를 20대 후반 사회 초년생 기준으로 산정해보니 보험료는 약 1,529만 원, 30대 후반은 약 536만 원, 50 대 초반은 324만 원 수준으로 488스파이더보다 조금 더 높은 보험료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20대가 페라리나 람보르기니를 자가로 탄다면 얼마나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하는지 쉽게 체감할 수 있다. 소위 말하는 금수저이거나 잘나가는 사업가가 아니라면 일반인의 기준에서는 당연히 불가능한 금액이다.

월 납입금 1,000만 원 이상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유지비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는 국내에 정식 수입된 차량과 직수입된 차량까지 합치면 꽤 많은 대수가 존재한다. 강남에서는 꽤 자주 볼 수 있는 람보르기니이자 간판스타 모델이다. 너무 많이 보여 이제는 진부하다고 할 정도인데 현재는 스페셜 모델인 SV나 SVJ 수준이 아니면 예전만큼 주목을 받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런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로드스터는 차량 가액만 7억 원이며 오늘 비교되는 슈퍼카들 중 가장 높은 금액을 자랑한다. 이 금액을 기준으로 60개월 할부, 금리 3.1%로 차량을 구매할 시 월 납입금은 약 1,271만 원 수준이다. 놀라지 말자. 60개월 기준이다. 2억 원을 선납금으로 지불하여도 월 납입금은 1,089만 원이며 488과 우라칸의 신차가격 수준인 4억 원을 선납금으로 지불해도 월 545만 원을 지불해야 한다.

아벤타도르 보험료는 앞의 새 차종과 비교해 보면 또 다른 세계인 듯하다. 20대 사회 초년생 기준으로 산정해보니 보험료는 약 2,810만 원, 30대 후반은 약 993만 원, 50 대 초반은 601만 원 수준으로 20대가 자가 명의로 아벤타도르 로드스터를 타고 있다면 매년 보험료로만 국산 중형 세단 한 대 정도를 지불하는 것이다.

이렇듯 20대 사회 초년생부터 어느 정도 사회적인 지위가 갖추어진 30대, 노후 생활을 즐기려는 50 대 모두에게 슈퍼카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유지비를 자랑한다. 전액 현금 일시불로 차를 구매하는 것이 아닌 이상 차량에 들어가는 기타 비용들까지 생각한다면 그래도 슈퍼카를 타려면 최소 월 500만 원 이상의 유지비가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최소 500부터 최대 1,000만 원 이상까지 유지비가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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