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현대 신형 투싼은 현재 활발한 로드테스트에 한창이다. 국내 도로에서 테스트카가 자주 포착되고 있으며, 투싼은 북미에서도 중요한 모델인 만큼 해외 테스트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엔 신형 투싼의 프로토타입 테스트카가 독일 자동차의 성지 뉘르부르크링에서 테스트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그런데 투싼은 시종일관 뒤뚱거리는 모습을 보여 외국인들에게 조롱거리가 되기도 했는데 어느 정도였길래 이런 반응이 나오게 된 것일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테스트 중 큰 웃음을 준 신형 투싼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북미 시장에서
RAV4, CR-V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신형 투싼의 주행 기본기 개선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산형 부품이 거의 적용되지 않은 초기형 프로토타입 때부터 뉘르부르크링에서 테스트하는 모습이 종종 포착되었으며 출시를 앞둔 요즘에도 서킷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는 장면들이 계속해서 포착되고 있다는 게 이를 증명한다.

현대차가 투싼에 큰 공을 들이는 이유는 바로 해외시장에서의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현대차의 준중형 SUV인 투싼은 국내보단 해외시장에서 더 많이 팔리고 있다. 한국 시장에선 코나와 싼타페의 중간에 위치하기 때문에 애매한 포지션을 가지고 있지만 북미시장에선 토요타 RAV4, 혼다 CR-V 같은 모델들과 직접적인 라이벌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기에 그들을 넘어설 수 있는 기본기와 상품성을 갖추어야 한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투싼은 3세대 모델로 2015년에 출시가 되어 이제는 상품성 측면에서 라이벌 SUV들보다 나은 점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현대차는 역대급 변화를 거칠 신형 투싼을 준비하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4세대 NX4 투싼은 주행성능의 기본기 개선과 함께 다양한 첨단 사양과 새로운 파워트레인까지 탑재하는 등 소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모델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출지 주목해 볼 만하다. 크기 역시 기존 모델이 라이벌 SUV들보다 작다는 것이 항상 핸디캡으로 언급되었었기에 신형 투싼은 덩치도 기존 모델보다 키웠다.

(사진=Motor1.com)

뉘르부르크링 테스트 중
심하게 출렁이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최근 독일 자동차의 성지라고 불리는 뉘르부르크링에선 한창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는 신형 투싼 프로토타입 모델이 포착되었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모터원(Morot 1)의 소식에 따르면 “신형 투싼은 새롭게 개선하여 적용되는 4륜 구동 테스트를 위해 서킷을 격렬하게 달리고 있었다”며 현대차가 주행 기본기 개선에 많은 노력을 투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Motor1.com)

하지만 신형 투싼의 프로토타입 테스트카는 외신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주었다. 매 코너에 들어서서 질주할 때마다 신형 투싼은 타이어가 비명을 지르며 상당히 위태롭게 버텨나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녹색지옥 뉘르부르크링의 여러 코너들을 지나갈 때마다 투싼은 좌우로 크게 출렁이며 휘청거리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모습을 확인한 외신의 한 기자는 “whoa, Nellie!”라고 외쳤다. 번역하자면 “아이고 이런 연약한 녀석!”이라는 뜻이다. 좌우로 크게 출렁이며 질주하는 투싼의 모습을 본 외신 기자들은 웃음을 이어갔다.

(사진=Motor1.com)

투싼을 테스트하는 드라이버는 녹색지옥에서 시종일관 차를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었다. 사실 이렇게 극한의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는 이유가 있다. 일반적인 운전자가 이 정도의 스포츠 주행을 도로에서 할 일은 없지만 차량의 기본기 테스트와 성능 개선을 위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선 필수적으로 서킷에서 극한의 한계까지 몰아붙이는 주행을 해봐야 한다.

Motor 1측은 “투싼 테스트 차량이 4륜 구동 코너링 성능을 테스트하는 게 분명한 거 같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하게 출렁이는 투싼을 보고 “신형 투싼이 제대로 된 주행성능을 갖춘 모델이 되려면 먼저 기초를 탄탄하게 다져야 할 것”이라는 충고도 남겼다.

(사진=Motor1.com)

N브랜드는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전망이다
불과 5년 전만 하더라도 현대기아차의 기본 주행성능은 다른 수입 브랜드들과는 비교하기가 민망할 정도로 부족한 수준이었으나 알버트 비어만을 영입한 뒤론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다.

N브랜드를 론칭한 뒤로는 펀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수준의 핫해치를 만들어내기도 했으며, 차후엔 세단과 SUV에도 N버전을 추가하여 현대차가 운동성능 부분에서도 수입 브랜드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할 전망이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기본 성능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은 현대 코나는 N라인과 고성능 N버전을 준비 중에 있으며 신형 투싼 역시 N라인과 N버전 두 가지를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현대차가 만드는 고성능 SUV는 어느 정도의 달리기 실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이미 I30N과 벨로스터N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외신에서도 가성비가 좋은 펀 드라이빙이 가능한 자동차로 인정을 받은 만큼 차후 등장할 현대의 고성능 N디비전 차량들을 기대해 본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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