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 어마무시 하네” 국내서 포착된 1억 5천짜리 럭셔리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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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보자=남자들의 자동차 ‘김민서’님)

    국내 주차장에서 낯익은 SUV 한 대가 포착되었다. 전면 그릴과 헤드라이트만 보아도 BMW라는 것을 알 수 있고, 후면 사진에 보이는 ‘X7’이라는 로고만 보아도, 아니 그냥 한눈에 보아도 BMW의 새로운 대형 SUV ‘X7’이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다.

    가격대가 높고 수요층이 한정되어 있어 그런지 몰라도 올해 1월 말 출시 이후 5월까지 총 97대가 판매되었다. ‘BMW i3’와 비슷한 판매 수준이라 도로에서 마주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국내 포착 플러스는 올해 1월에 출시된 BMW의 새로운 대형 SUV ‘X7’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2014년 3월
    “X7 출시할 것이다” 선언
    ‘X7’ 출시 사실이 BMW로부터 처음 공식적으로 들려온 것은 지난 2014년 3월이다. 당시 BMW에서 가장 큰 SUV 모델은 ‘X6’이었고, ‘X7’이라는 이름을 통해 BMW X라인업의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이 될 것으로 짐작할 수 있었다. BMW는 X7을 2018년 경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 발표는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한지 20년째가 된 것을 기념하여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스파턴버그 공장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뤄졌다. 당시 X7의 경쟁 상대로 지목되던 자동차는 ‘레인지로버’, ‘메르세데스 벤츠 GL 클래스’, ‘아우디 Q7’, ‘인피니티 QX80’,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이었다.

    “마이바흐에 대항하겠다”
    별도 럭셔리 버전 X7
    개발 중인 사실도 알려져
    2016년에는 BMW 고위 관계자가 ‘X7’ 하이 엔드 럭셔리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었다. 2016 뉴욕 오토쇼 현장에서 BMW 판매 총책임자 이안 로버트슨은 외신을 통해 “BMW가 X7 최고급 사양을 개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X7 일반 모델은 7인승 구성으로 출시 예정이었지만 로버트슨이 언급한 또 다른 버전은 4인승 구성이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개발 중인 ‘마이바흐 GLS’를 겨냥한 것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최고급 사양 X7과 일반 X7은 부품 공유가 일절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7년 9월
    콘셉트카로 등장
    본격적으로 세상에 존재를 알리게 된 계기는 2017년 9월 콘셉트카 데뷔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출품된 ‘콘셉트 X7 i퍼포먼스’는 양산형 X7 예고편 개념으로 등장했다. ‘iPerformance’라는 이름을 통해 콘셉트카 파워트레인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세한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고 트윈 터보 가솔린 엔진 기술과 eDrive 기술을 활용해 파워트레인이 구성되었다는 것 정도만 알 수 있었다. BMW는 “2018년 데뷔 예정인 양산형 X7을 내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라며 콘셉트카를 소개했다.

    앞모습에선 거대한 키드니 그릴이 인상적이다. 그릴 양옆으로는 가로로 길고 두께는 얇은 헤드라이트가 자리하고 있다. 푸르스름한 눈동자를 가졌는데 이는 레이저 헤드라이트 기술이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리어 윈도는 수직으로 서있고, 뒷모습에선 헤드라이트만큼이나 길고 얇은 테일라이트를 발견할 수 있다.

    콘셉트카 실내는 3열로 구성되어 있다. 2열과 3열 모두 두 사람씩 앉을 수 있는 구조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은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과 이어져있다. 독립형 시트가 장착된 2열에도 터치스크린이 있으며, 차량 내부에 있는 스크린은 모두 서로 연동되어 화면을 공유할 수 있다.

    2017년 12월
    정식 데뷔 전 사전 공개
    2017년 겨울에는 정식 데뷔 전 외관 일부가 공개되기도 했다. BMW가 직접 공개한 것으로, 사전 제작 모델이 조립 라인을 거쳐 도로 위로 올라서기까지 과정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었다. 푸른빛이 감도는 헤드라이트, iPerformance 콘셉트카처럼 세로로 긴 키드니 그릴 등을 미리 확인할 수 있었다.

    X7 사전 제작 모델들은 BMW 그룹의 최대 공장이자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판매되는 BMW SUV 모델들이 생산되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스파턴버그 공장에서 생산됐다. 사전 제작 모델들은 인증 절차, 혹한기 테스트 등에 투입되었다.

    7시리즈 SUV 버전을
    원하던 사람들을 위해
    지금으로부터 5년 전 BMW가 예고했던 대로 X7 양산 모델이 2018년 10월에 공개되었다. 차세대 ‘X5’ 기술 기반으로 BMW가 새롭게 개발한 7인승 대형 SUV 개념으로 등장했다. 7시리즈 SUV 버전을 원하던 소비자들을 겨냥하여 개발되었고, 길이 5,151mm, 너비 2,000mm, 높이 1,805mm, 휠베이스 3,105mm로 BMW가 지금까지 만든 SUV 중 가장 체격이 크다.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와 비교해도 길이, 휠베이스, 너비 수치가 모두 크다. 길이 5,162mm 짜리 메르세데스 GLS와 비교하면 길이는 짧지만 휠베이스와 너비 수치는 더 크다.

    X7에는 기본 20인치, 최대 22인치 휠이 달린다. 콘셉트 카를 통해 볼 수 있었던 오버사이즈 키드니 그릴과 통일된 디자인을 갖췄다. 전면부 디자인은 견고하고 강인한 느낌과 분위기로 가득 채워졌다. 키드니 그릴 양옆으로는 날렵한 LED 헤드라이트가 자리하고 있다. 테일라이트와 그 주변 디자인은 X5가 아닌 7시리즈를 닮았다.

    실내는 기본 7인승 구성이다. BMW에 따르면 3열 시트에는 180cm가 훌쩍 넘는 장신 두 명이 탑승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2열에는 세 명이 탑승할 수 있는 벤치형 시트가 기본으로 장착되며, 시장에 따라 1인용 인디비주얼 시트 두 개가 장착되는 6인승 구성도 제공된다. 한국에서도 6인승 모델이 판매 중이다.

    3열 시트 측면 패널에는 팔걸이와 컵 홀더가 위치하고, USB 포트 두 개도 별도로 갖춰져 있다. 3열 시트는 전동 조절이 가능하며,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도 3열까지 확장되어 있다. 스카이라운지 옵션을 장착하면 글라스 루프에 달린 LED 조명들이 밤하늘 별처럼 빛난다.

    시트를 모두 폈을 때 확보되는 적재 용량은 326리터, 2열과 3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최대 2,120리터까지 확보 가능하다. 2열과 3열 시트는 운전석이나 2열 도어 쪽에 달린 버튼, 혹은 트렁크 공간 왼쪽에 달린 버튼을 이용해 전동으로 접을 수 있다.

    테일게이트는 레인지로버처럼 위아래 2분할로 나누어 열린다. 전동 개폐가 가능하고, 컴포트 액세스 기능을 옵션으로 추가하면 핸즈프리 개폐도 가능해진다. 운전석과 동승석 시트 사이에는 굵직한 센터 콘솔과 팔걸이가 위치한다. 여기에는 냉온 기능을 가진 컵홀더가 함께 자리한다.

    모든 X7은 에어 스프링을 사용하는 어댑티브 서스펜션 시스템을 기본으로 장착한다. BMW 디스플레이 키 혹은 차량 내부에 있는 버튼을 눌러 차체를 80mm 낮춰 승하차를 더욱 편리하게 할 수 있다. 주행 속도가 138km/h 이상이 되면 차체가 20mm 낮아지고, 비포장도로에서는 40mm 상승한다.

    글로벌 시장에는 다양한 파워트레인 라인업이 구성되어 있다. ‘X7 xDrive50i 모델은 462마력을 발휘하는 V8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X7 xDrive40i’ 모델은 340마력을 발휘하는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 그리고 ‘X7 xDrive30d’과 ‘X7 M50d’는 각각 265마력과 400마력을 발휘하는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한다.

    변속기는 모두 8단 자동변속기, 그리고 후륜 구동 기반 xDrive AWD 시스템과 조화를 이룬다. ‘X7 M50d’는 M 스포츠 디퍼렌션을 기본으로 장착한다. 중량이 2.5톤에 달하지만 77.5kg.m 토크로 제로백 5.4초를 기록한다.

    두 가지 디젤 다른 성능
    xDrive30d와 M50d
    국내에는 크게 두 가지 모델, 세부적으로는 세 가지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파워트레인 기준으로 보면 두 가지다. 우선 ‘xDrvie30d’는 265마력, 63.2kg.m 토크를 발휘하는 2,993cc 6기통 싱글 터보 디젤 엔진과 자동 8단 변속기를 장착한다. 공인 복합연비는 14.7m/L다.

    ‘xDriveM50d’는 30d 모델처럼 디젤 엔진을 장착한다. 그런데 쿼드 터보를 장착하고 400마력, 77.5kg.m 토크를 발휘한다는 것에서 차이를 보인다. 자동 8단 변속기와 함께 맞물리고 공인 복합연비는 13.5km/L다.

    6인승부터 7인승까지
    실구매 가격 범위는 이 정도
    마지막으로 실구매 가격 범위다. ‘xDrive30d’ 모델의 최저 기본 가격은 1억 2,290만 원, 최고 실구매 가격은 1억 2,880만 원이고, 별도로 발생하는 옵션 가격은 없다. 공식 할인 정보는 명시되어 있는 것이 없어 반영하지 않았다.

    최하위 트림에서 발생하는 취득세는 783만 6,800원, 최상위 트림에서 발생하는 취득세는 821만 2,260원이다. 이들을 모두 더했을 때 나오는 ‘BMW X7 xDrive30d’ 모델의 최저 실구매 가격은 1억 3,077만 6,800원, 최고 실구매 가격은 1억 3,705만 2,260원이다.

    다음으로 ‘BMW X7 xDriveM50d’ 모델의 실구매 가격이다. 최저 기본 가격은 1억 6,160만 원, 최고 기본 가격은 1억 6,240만 원이고, 별도로 발생하는 옵션 가격은 없다.

    최하위 모델에서 발생하는 취득세는 1,029만 9,530원, 최상위 모델에서 발생하는 취득세는 1,153만 8,860원이다. 이들을 모두 더했을 때 나오는 ‘BMW X7 xDriveM50d’ 모델의 최저 실구매 가격은 1억 7,193만 9,530원, 최고 실구매 가격은 1억 7,397만 8,860원이다. 오토포스트 국내 포착 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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