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남자들의 자동차 ‘노도원’님)

현재 구매 가능한 전기차 중 제로백 가속력이 가장 빠른 차는 테슬라 모델 S다. 공식 제로백 기록이 2.4초이며, 실측으로 2.28초까지 나오기도 했다.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면서 국내에도 많이 팔렸지만 결함 논란으로 인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말이 많았다.

올해 말이면 모델 S의 강력한 경쟁 모델 포르쉐 타이칸이 출시된다. 오랜 세월 동안 개발해온 기술력을 전기차에 접목시킨 포르쉐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로 출시 전부터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모델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국내포착 플러스에서는 포르쉐가 만든 강력한 전기차 ‘타이칸’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진웅 기자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노도원’님)

출시를 앞두고
인증 테스트 진행 중
포르쉐가 처음으로 만든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이 올해 말 국내 출시 확정되었다. 현재 출시를 앞두고 인증을 받기 위한 테스트가 한창이다. 올해 포르쉐는 전년 동기 대비 46.3% 증가한 성적을 보였는데, 타이칸이 합세하면 올해 1만 대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타이칸 출시를 위한 인증 테스트 외에도 포르쉐 코리아는 전국 10여 개 주요 장소와 9개 포르쉐 센터에 국내 최초 320kW 초급속 충전기와 전국 120여 곳에 완속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충남ll우철93’님)

4S, 터보, 터보S 모두 출시
가격은 1억 4,560만 원부터
타이칸은 국내에 4S, 터보, 터보S 모두 출시한다. 우선 올해 하반기에 엔트리 모델인 4S를 먼저 출시한 후 내년 상반기에 터보와 터보S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으로 출시 일정이 다소 불안정하지만 올해 안에 타이칸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격은 4S 1억 4,560만 원, 터보 1억 9,550만 원, 터보S 2억 3,360만 원이다. 경쟁 모델인 테슬라 모델 S보다 다소 비싼 편이며, 국내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 중 가장 비싼 모델이 된다.

순수 전기차 디자인을
포르쉐 방식으로 해석하다
타이칸은 순수 전기차 디자인을 포르쉐 방식으로 해석했다. 전체적으로 각진 부분 없이 매끈하게 디자인되어 공기 저항을 최소화했다. 특히 모델 S에 비해 높이가 61mm 낮아 더욱 날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면에는 포르쉐 특유의 둥근 헤드램프와 에어커튼이 하나로 통합되어 있다. 에어커튼은 휠 위로 흘러 들어오는 공기를 유도하여 공기 역학을 개선함으로써 난기류를 줄여준다. 헤드램프에는 4포인트 LED가 장착되어 있다. 모든 라이트 기능을 하나의 요소로 통합해 주는 역할을 하며, 마치 공중에 떠있는 듯한 느낌을 연출한다.

타이칸의 실루엣은 역동적이며, 낮아진 플라이 라인이 특징이다. 그리고 차에 접근 시 자동으로 돌출되는 플러시 타입 도어 핸들이 적용되었다. 루프는 경량 알루미늄 소재의 컨투어드 루프와 파노라믹 고정식 글라스 루프 두 가지가 적용된다.

후면 디자인은 유리 소재의 매끄러운 라이트 스트립과 유리 느낌의 포르쉐 로고가 특징이다. 그 위에는 3단계 리어 스포일러 시스템이 속도에 따라 작동해 공기 역학과 다운 포스를 강화해 준다. 머플러는 전기차다 보니 존재하지 않는다.

실내는 미래 지향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가로로 쭉 펼쳐진 대시보드는 실내 공간이 실제보다 넓어 보이는 효과를 제공하며, 센터패시아와 센터 콘솔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모습이다. 스티어링 휠 디자인은 다른 포르쉐 모델과 비슷하게 디자인되어 있으며, 모드 스위치가 포함되어 있다.

타이칸에 적용된 계기판과 센터패시아 디스플레이는 모두 풀 LCD 디스플레이로 구성되어 있다. 기어 변속기와 비상등을 제외한 버튼들은 모두 터치 타입으로 적용되었다. 계기판은 16.8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중앙 디스플레이는 10.9인치 디스플레이가, 센터 콘솔에는 8.4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다. 옵션 사양으로 조수석 대시보드에도 디스플레이를 추가할 수 있다.

타이칸의 크기는 전장 4,963mm, 전폭 1,966mm, 전고 1,379mm, 휠베이스 2,901mm이다. 기존 4도어 패스트 백 모델인 파나매라와 전장이 꽤 차이 나며, 경쟁 모델로 지목되는 모델 S보다 약간 작은 편이다.

실내 공간은 스포티하게 디자인된 특성상 모델 S보다 좁지만 180cm의 키를 가진 성인 남성이 앉는 데에는 충분하다. 적재 공간은 앞쪽에 81리터를, 뒤쪽에 366리터를 제공하며, 뒷좌석을 폴딩해 자유롭게 적재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빨리 달릴 수 있으면서
멀리 갈 수 있다
타이칸 4S은 429마력, 터보와 터보S은 616마력을 발휘한다. 런치 모드를 사용하게 되면 2.5초간 각각 522마력, 670마력, 750마력을 발휘하며, 제로백 가속성능은 4.0초, 3.2초, 2.8초까지 단축된다. 최대 토크는 각각 65.3kg.m, 86.7kg.m, 107.1kg.m을 발휘한다.

배터리 용량은 4S가 79.4kWh,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 옵션이 적용된 4S와 터보, 터보S는 93.4kWh가 장착된다. 270kW 초고속 충전기로 단 5분만 충전해도 WLTP 기준 최대 100km을 주행할 수 있는 고속 충전 시스템을 지원하며, 1회 충전 시 항속거리는 WLTP 기준 각각 407km, 450km, 412km이다.

영구 자석 동기식 모터 두 개가 차축당 1개씩 장착되어 4륜 구동을 구현했으며, 새롭게 개발된 자동 2단 트랜스 미션은 눈에 띄게 향상된 다이내믹스를 제공한다. 또한 포르쉐 일렉트릭 스포츠 사운드를 통해 주행 감성을 높여준다.

타이칸에는 일반적인 400V가 아닌 800V 기술의 적용으로 배터리 단면적이 줄어들어 충전 및 주행 성능이 향상되었으며, 차체 경량화에도 기여했다. 그리고 회생 제동 시스템을 통해 제동 에너지의 최대 90%을 재활용할 수 있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우선 회생 제동이 먼저 활성화된 후 더 강력한 제동이 필요할 때만 기계식 브레이크가 작동한다. 회생 제동 출력은 최대 265kW까지 나온다. 200km에서 0km까지 회생 제동을 사용할 경우 최대 4km의 주행거리에 해당하는 전기 에너지를 회수할 수 있다.

이외에도 타이칸을 더욱 스포츠 카답게 만들어주는 여러 가지 사양들이 적용되어 있다.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은 편안함과 성능, 최적의 공기역학과 공기저항 계수 사이의 균형을 맞춰준다. 리어 액슬 스티어링(4WS)은 주행 속도에 따라 후륜이 전륜과 동일한 방향 또는 반대 방향으로 조향 되어 상황에 따라 휠베이스를 단축 또는 연장시키는 효과를 제공한다.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 스포츠는 차체의 기울어짐을 상쇄해 휠이 도로에 더 밀착되게 한다. 토크 벡터링 플러스는 조향각과 주행속도, 가속 페달 위치와 요 레이트 및 속도에 따라 후륜 안쪽에 정확한 제동력을 가하여 스티어링 동작 및 정확도를 향상시켜 준다. 다양한 기술력 덕분에 타이칸은 터보 기준으로 뉘르부르크링 7분 42초의 랩타임을 기록했다. 파나메라보다는 약간 느리지만 전기차 중에서는 매우 빠른 편이다. 옵션과 관련된 부분은 정식 출시 이후 다시 다루도록 하겠다. 오토포스트 국내포착 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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