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소름 끼친다” 국산차 결함 1위 찍을 기세라는 신형 쏘렌토에서 생긴 경악스러운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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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쏘렌토 차주 ‘김재현’님, 공식동호회 ‘쏘렌토 맴버스’ | 무단 사용 금지)

얼마 전 팰리세이드 ISG 결함 문제로 ‘더 팰리세이드’ 동호회 박찬수 매니저와 했던 인터뷰 기억하실 것 같습니다. 그때 당시 잠깐 지나가는 말로 “신형 쏘렌토도 문제가 되고 있다”라는 말을 박 매니저께서 하셨었는데, 영상이 나간 이후에 실제로 신형 쏘렌토 차주께서 해당 문제를 겪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김승현 편집장

(사진=쏘렌토 차주 ‘김재현’님 | 무단 사용 금지)

[기자]
지금 해당 차주께서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김재현 씨 나와계시죠?

[김재현/쏘렌토 차주 : 네. 안녕하세요.]

[기자]
예.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우선 감사드립니다. 저희에게 틈틈이 자료도 많이 보내주시고 저희 피디와 작가들하고 피드백도 주고받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질문으로 바로 넘어가겠습니다. 그 문제가 된 김재현 씨의 차종이 정확히 어떤 모델입니까?

[김재현/쏘렌토 차주 : 이번에 새로 나온 쏘렌토 MQ4 2.2 디젤 모델입니다.]

[기자]
차량을 출고 받은 지는 얼마나 되셨고, 누적 주행 거리는 얼마나 되셨습니까?

[김재현/쏘렌토 차주 : 차량은 이제 선팅 샵에서 7월 2일 날 출고를 받았고 약 900km 정도 주행했습니다.]

[기자]
아, 그러면은 아직 한 달이 채 안 됐네요?

[김재현/쏘렌토 차주 : 그렇죠.]

(사진=쏘렌토 차주 ‘김재현’님 | 무단 사용 금지)

[기자]
제보해 주신 내용하고 보내주신 자료들을 보면 오토스톱하고 오토홀드, 그러니까 ISG 기능하고 오토홀드 두 가지 기능이 모두 작동했을 때 간헐적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고 써주셨습니다. 어떤 문제인지 상황 설명하고 간단히 진행 가능하시겠습니까?

[김재현/쏘렌토 차주 : 네. 정차 시에 홀드가 작동되어있는 상태에서 ISG조건이 충족되어서 시동이 오프가 된 상태면 제가 재출발을 하기 위해서 액셀을 밟아야 되잖아요? 밟으면 이제 시동이 안 걸려요.]

[기자]
그러니까 정차 상황에서 ISG가 작동한 뒤에 액셀레이터를 밟으면 시동이 다시 안 걸린다는 말씀이시죠?

[김재현/쏘렌토 차주 : 네네.]

[기자]
그 갑자기 궁금한 건 그러면은 ISG만 작동하고 오토홀드는 기능을 꺼뒀을 때, 이때는 문제가 없었습니까?

[김재현/쏘렌토 차주 : 예. 제가 그거를 한번 테스트해 봤는데 오토홀드를 사용 안 하고 했을 때는 시동이 다 잘 걸렸어요.]

[기자]
알겠습니다. 그 해당 문제가 언제 처음 발견됐습니까?

[김재현/쏘렌토 차주 : 한 주행거리가 250km 정도 됐을 때 그때 처음 발생했죠.]

[기자]
인도 받은 지 얼마나 지나셨을 때인가요?

[김재현/쏘렌토 차주 : 한 일주일 좀 안 됐을 때예요.]

(사진=쏘렌토 차주 ‘김재현’님 | 무단 사용 금지)

[기자]
그러면은 그 말씀은 처음 문제가 발견된 이후에 지금은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다는 건데, 이후에 같은 문제가 한 몇 번 정도 발생했습니까?

[김재현/쏘렌토 차주 : 총 다섯 번 발생했고요. 그 증상을 정확하게 인지가 됐을 때는 제가 한동안은 ISG를 제가 안 썼죠. 일부러 제가 꺼버렸죠.]

[기자]
7월 2일에 출고를 받은 뒤 지금까지 다섯 번 정도 그랬다는 말씀이시죠?

[김재현/쏘렌토 차주 : 네네. 맞습니다.]

[기자]
알겠습니다. 이 문제로 기아차 서비스센터에도 방문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조금 구분이 필요할 것 같은데 오토큐 말고 기아차 서비스센터를 바로 방문하신 겁니까?

[김재현/쏘렌토 차주 : 그렇죠. 이 일 때문에 바로 방문했죠. 제가.]

[기자]
예. 이 문제로 기아차 서비스센터에 방문했을 때, 관계자는 뭐라고 하던가요?

[김재현/쏘렌토 차주 : 일단은 “이 증상으로 관련된 차량이 몇 대 입고 된 거로 알고 있다.” 라고 답변을 받았고, 제 차 증상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요.]

(사진=쏘렌토 차주 ‘김재현’님 | 무단 사용 금지)

[기자]
알고 있는 게 없다고요?

[김재현/쏘렌토 차주 : 그렇죠. 그니까 “고장 코드도 뜨지도 않고 증상이 애매하다.” 라고 만 얘기를 해주고 그 다음에 뭐 “본사 측에서 다른 차량에 대한 정보를 올렸을 때 하는 말이 다이얼 조작이라든지 액셀을 갑작스럽게 빨리 밟아서 그랬다.”라고 답변 받은 게 있다고 시업소한테 들었어요. 제가.]

[기자]
그럼 그거는 저희가 보셨을지 모르겠지만 팰리세이드 매니저와 인터뷰할 때 그때는 “버튼을 빨리 눌러서 그랬다.” 그랬는데, 이번에는 “액셀레이터를 빨리 눌러서 그럴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는 거죠?

[김재현/쏘렌토 차주 : 네네.]

[기자]
알겠습니다. 그 저희가 7월 14일에 통화한 녹취록을 저희한테 넘겨주셨습니다. 이날 통화한 사람은 누구라고 저희가 이해를 하면 되겠습니까?

[김재현/쏘렌토 차주 : 사업소에 계시는 팀장님이라고 들었어요.]

[기자]
예. 이날 이분은 뭐라고 하시던가요?

[김재현/쏘렌토 차주 : 그냥 똑같이 이제 “증상이 애매모호하니까 디로그 장치를 한번 달아보자. 라고 이걸 담당했던 기사분이 얘기했던 것 같다.” 라고 얘기했고 제 차에 대한 증상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있는 게 없어요. 아무것도 없었어요. 파악이 안 된 상태에서 저한테 전화를 했어요.]

(사진=쏘렌토 차주 ‘김재현’님 | 무단 사용 금지)

[기자]
기아차 측에서 디로그 장치를 지금 장착한 목적이 있을까요?

[김재현/쏘렌토 차주 : 제가 호소하는 증상에 대해서 영상을 제가 확인도 했지만, 그에 관련된 정보가 아무것도 없고 고장 코드도 발생하지 않으니까 정확하게 디로그 장치를 가지고 분석을 해보겠다. 그래서 달았습니다.]

[기자]
알겠습니다. 그 디로그 장치는 그럼 어느 정도 장착을 하시는 걸까요?

[김재현/쏘렌토 차주 : 그거는 기한은 저도 모르겠는데… 동일 증상 3회 정도 발생했을 때 3일 정도 기록해서 보내 달라고 하더라고요.]

[기자]
오늘 인터뷰 직전에요. 전달해 주신 바로는 김재현 씨 차의 디로그 장치 그러니까 일종의 기억장치를 장착하고 테스트했다고 들었습니다. 이 얘기는 기존에 인터뷰했던 여려 현대기아차 차주들처럼 “베타테스터로 이용된다.” 이렇게 보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문제 원인을 찾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대처하기 위한 제조사의 노력이다.” 이렇게 보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실제 문제를 겪고 있는 차주 입장에선 어떻게 받아들여지십니까?

[김재현/쏘렌토 차주 : 솔직히 말해서 두 가지 다 저한테는 그렇게 느껴지는데 현대기아자동차에서 신 차량을 출고를 하면 여태까지 봤을 때는 한 번도 문제가 없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제가 차량을 19년식 쏘렌토도 타고 다녔었는데 그 차 출고 받고 얼마 안 있어서 에바가루가 터졌고 이번에 이 쏘렌토를 출고 받고 나서는 각종 하자들이 막 발견됐고 하니까 이제 베타테스터로밖에 생각이 안 들어지죠.]

(사진=쏘렌토 차주 ‘김재현’님 | 무단 사용 금지)

[기자]
예. 오늘 서비스 센터에서 조치를 받으셨을 것 같은데, 뭐 이렇다 하는 성과는 있었습니까?

[김재현/쏘렌토 차주 : 아니요. 오늘 이제 디로그장치를 설치를 했고, 제가 또 물어봤어요. 담당하시는 하이테크 반 직원분한테 “이런 증상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게 있냐” 본사 측에서 얘기한 거는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똑같은 내용을 “액셀을 빨리 밟아서” “다이얼을 빨리 조작을 해서” 뭐 이런 식만 얘기를 해주더라고요.]

[기자]
그럼 결국은 지금은 김재현 씨 차가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서 테스트를 진행하기 시작했다고 이해를 하면 되겠습니까?

[김재현/쏘렌토 차주: 그렇죠.]

[기자]
알겠습니다. 이 ISG 먹통 문제를 겪으면서, 실제로 위험했던 상황이라든가 아니면 가장 황당하거나 당황스러웠던 사례가 있으십니까?

[김재현/쏘렌토 차주 : 일단 당황스러운 거는 제가 출퇴근용으로 차를 사용하고 있으니까 먹통이 돼버리면 뒤에서 빵빵거리는 건 기본이죠. 그런 거에 당황했던 부분도 있고 약간 위험했던 적은 한번 자문을 구해서 “그 상황이 발생했을 때 오토 홀드 버튼을 꺼서 한번 해봐라”라고 전달받았었거든요. 제가 그래서 테스트를 한번 해봤어요. 살짝 내리막이 있는 곳에서 해보니까 오토홀드 버튼을 해제하니깐 경사로 저속 주행 장치가 켜지면서 그냥 차가 앞으로 굴러가요.]

(사진=쏘렌토 차주 ‘김재현’님 | 무단 사용 금지)

[기자]
아 그럼 그 당시에는 브레이크도 안 먹나요?

[김재현/쏘렌토 차주 :작동은 하는데 좀 깊게 밟으면은 차가 멈추기는 합니다.]

[기자]
예. 저희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네요.

[김재현/쏘렌토 차주 :네.]

[기자]
그러면은 이 실제 문제를 겪고 계시는 입장에서, 현재 제조사 측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처 중에 가장 납득이 안 가거나 아니면은 불만스러운 부분이 따로 있으십니까?

[김재현/쏘렌토 차주 :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은 좀 없다고 생각하는데, 불만인 거는 이 차량이 사천만 원이 넘는 차량인데 제가 제 돈 주고 다 사 왔는데 문제가 있으면 제가 다 직접 가야 하잖아요. 지금 기억 장치도 설치하러 제가 직접 갔고 탈거할 때도 제가 다시 가야 해요. 이런 번거로움들이 너무 이제 불만인 거죠. ]

[기자]
이번에 서비스센터에 그럼 몇 번째 가신 건가요?

[김재현/쏘렌토 차주 :두 번 들어갔습니다. 오토큐 빼고 두 번 들어갔습니다.]

[기자]
그 다른 차주들도, 다른 신형 쏘렌토 차주들도 이 문제를 좀 겪고 계시는 분들이 있습니까?

[김재현/쏘렌토 차주 :제가 카페 내에서 글을 이제 한번 올려봤더니 증상이 있었다. 라는 분들이 한 두 분에서 세분 정도 계시더라고요.]

(사진=쏘렌토 차주 ‘김재현’님 | 무단 사용 금지)

[기자]
예. 그리고 아까 말씀해주셨던 것처럼 이 서비스 센터에서도 문제를 인지하고 있는 거죠?

[김재현/쏘렌토 차주 : 그렇다고 봐야 되지 않겠나 싶어요.]

[기자]
그 본사 측에서는 혹시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까?

[김재현/쏘렌토 차주 :어. 그거는 정확히 모르겠어요, 제가 본사 측 쪽에서는 연락 한 통 받은 게 아무것도 없어요.]

[기자]
알겠습니다. 약간 공식 질문인데요. 이 문제를 공론화하겠다고 마음먹으신 이유가 따로 있으십니까?

[김재현/쏘렌토 차주 :솔직히 말씀을 드려서 앞전에 나왔던 팰리세이드 영상을 보고 “이게 공론화 하지 않으면 이 증상에 대해서 똑같이 또 묻히겠구나”, “해결을 안 해주겠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그래서 제보하게 됐습니다.]

[기자]
쏘나타 같은 경우에는 무상 수리를 진행했는데 아직 쏘렌토는 팰리세이드처럼 뭐 조치가 따로 없는 거죠?

[김재현/쏘렌토 차주 : 그렇죠. 아무런 조치 증상이 없죠. 이 증상에 대해서는…]

(사진=쏘렌토 차주 ‘김재현’님 | 무단 사용 금지)

[기자]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나 제조사 측에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십니까?

[김재현/쏘렌토 차주 : 지금 이 신형 쏘렌토도 제가 듣기로는 팰리세이드하고 동일한 증상이 있어요. 후진 시 다이얼을 조작했을 때 시동이 꺼져버리는 거죠. 켜지지 않고 그 실제로 제가 오늘 사업소 방문했을 때도 그 차량이 제 앞에 있었어요. 그렇게 제가 들었고 그것도 명백하게 백 대 중의 백 대가 다 그런 게 아니고 간혹 몇 대가 지금 그러고 있는 증상이에요.]

[기자]
간헐적으로 그렇다는 말씀이시죠?

[김재현/쏘렌토 차주 : 그렇죠. 제 차는 안 그래요. 제가 어떤 증상인지 정확히 알고 있고 제가 그렇게 테스트를 해봤는데 안 꺼지고 바로 시동이 걸려요. 하고 싶은 말은 항상 차량을 출고했을 때 문제가 너무 많고 차량 출시일이 너무 짧아요. 저희 현대기아차들을 보면…좀 길게 잡아서 충분한 테스트를 거친 다음에 소비자에게 인도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기자]
알겠습니다. 주관적인 말씀이시겠지만 소비자의 말이니까 보시는 분들도 많은 생각을 하실 것 같습니다. 팰리세이드와 같은 증상으로 의심되는 ISG 결함 문제를 겪고 있는 신형 쏘렌토 차주 김재현 씨였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재현/쏘렌토 차주 : 예. 감사합니다.]

예. 쏘렌토는 오늘 인터뷰 내용에서 보신 것 외에도 여러 가지 문제가 발견되고 있어 실제 기아차 측에서도 무상수리를 계속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월에 출시된 후 지금까지 무상수리 권고 건수는 무려 9건으로, 단순 계산하면 한 달에 두 건 꼴로 무상수리 권고까지 할만한 문제가 발견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내용에서는 다루지 않았으나, ISG 결함 외에도 제보 내용에 따르면 일부 차주들은 방전 문제도 발견되고 있다고 합니다. 강제적인 행정 조치인 리콜이 아닌 권고에 그치는 무상수리 조치만 계속되고 있어서 사실상 문제를 알고 있는 차주들만 수리를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새로운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ISG 관련 문제는 최근 다뤄드린 팰리세이드와 더불어 쏘나타, GV80, 그리고 쏘렌토까지 사실상 버튼식 기어와 다이얼식 기어를 도입한 차종들 대부분이 겪고 있어서 아직 완전히 정착되지 않은 기술을 다급하게 도입해서 문제가 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자신의 뒷모습을 직접 바라본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뒷모습이란 내가 아닌 타인이 바라보거나, 누군가가 찍어놓은 사진 속에서 발견하는, 내가 알지 못했던 낯선 모습이기도 할 것입니다.

나희덕 시인의 말처럼, 사람의 뒷모습은 애써 만들어놓은 표정과 감정 뒤에 숨겨진 감출 수 없는 쓸쓸함이나 외로움, 혹은 무언가를 위한 기다림일 것입니다. 물론 그 ‘뒷모습’이라는 것은 해석하기에 따라, 차마 그 누군가도 봐서는 안 될 어두운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나의 뒷모습을 누군가 비춰준다는 것… 그냥 빗대어 보면 그들의 뒷모습은 수많은 소비자와 언론이 끊임없이 비춰주고 있습니다. 즉, 안 보려야 안 볼 수 없는 뒷모습이겠지요. 그렇다면 그들은 소비자와 언론들에 의해 비친 뒷모습을 안 보는 걸까요, 못 보는 걸까요? 아니면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오늘의 비하인드 뉴스였습니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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