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 고발합니다” 포르쉐 박고 어쩔줄 몰라하는 20대 커플에게 연예인 차주가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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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차량 사진은 사고와 무관함)

유독 사건사고가 많은 한 해다. 최근 을왕리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나 청주에서 발생한 주유소 먹튀사건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미간을 찌푸리게 만들 수밖에 없는 일들이었다.

그러나 어지러운 시국 속에도 일각에선, 훈훈함이 넘쳐흐르는 이야기들도 전해지고 있어서 화제다. 오늘 소개할 사건은 지난 3월 발생한 가수 라비 씨와 관련된 이야기인데 그는 본인이 타고 있는 포르쉐 차량이 파손되었음에도 젊은 20대 커플을 선처하며 오히려 이들의 몸 상태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가수 라비 씨의 인성이 드러났던 훈훈한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가수 라비 씨의 포르쉐와
접촉사고가 난 20대 커플의 일화
지난 3월, 온라인 커뮤니티인 네이트 판에는 “라비 인성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현재는 글이 삭제된 상태라 확인할 수가 없는데 당시 이 글이 화제가 되었었다. 제목만 보면 꼭 좋지 않은 일이 생긴 거 같은데, 글쓴이는 “소식이 널리 퍼졌으면 하는 마음에 그랬다”라며 가수 라비 씨와의 일화를 소개했다.

20대 젊은 커플이었던 글쓴이는 지난 3월 당시, 전동 킥보드를 타고 가다가 라비 씨의 포르쉐 차량에 킥보드로 접촉사고를 내고야 말았다. 포르쉐랑 접촉사고라니…. 간담이 서늘했을 것이다. 당시 글쓴이는 여자친구를 잠시 집으로 돌려보냈고, 찌그러진 차량 사진이라도 찍어놔야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차량 앞으로 갔다.

(차량 사진은 사고와 무관함)

사고 후 수리비를 걱정하며
전전긍긍했던 당사자
그런데 가까이 가보니까 찌그러진 차가 포르쉐인 걸 보고 그는 당시 정신이 아찔했다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그는 아직 학생이던 자신과, 사회생활 2년 차인 여자친구가 외제차 수리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까를 걱정했다고 한다. 사회 초년생이 아닐지라도 포르쉐와 접촉사고가 났다고 하면 누구든 눈앞이 깜깜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글쓴이는 차주에게 문자를 보냈다. “혹시 이전에도 이런 일을 겪으신 적이 있으시냐”라고 물어보며, “있었다면 비용이 어느 정도 나왔는지 궁금합니다. 금액이 크다면 미리 준비해야 할거 같습니다”라고 밝혔다. 포르쉐를 수리해야 하니깐 당연히 어마 무시한 금액일 거라고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을 것이다.

(사진=네이트판)

피해자의 몸 상태를 걱정하며
선처해 화제가 된
가수 ‘라비’의 대처법
그런데 피해 차주였던 가수 라비 씨는 예상치 못한 반응을 보여 주목받았다. 그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많이 안 다치셨는지 모르겠다”라며 “하필 차가 찌그러져 있어서 더 놀라셨을 것이다”라고 말한 것이다. 그러면서 “두 분 아직 학생인 것 같은데 즐거운 시간 보내다 의도치 않게 벌어진 일이니 금액 걱정 안 하셔도 된다. 알아서 처리하겠다”라며 20대 커플에게 선처를 베풀었다.

거기에 덧붙여 “라비랑 그루블린 음악 많이 사랑해 주시면 저는 충분할 것 같다”라는 말을 더해 이를 지켜보는 많은 이들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사진=네이트판)

당시 글쓴이는 “사고 가 났을 땐 정신이 없어서 몰랐는데 문자를 받고 생각해보니 그분은 빅스의 라비 씨였다”라며 “그냥 넘어가 주신 건 정말 감사드릴 일이지만 염치없게도 마음이 편치 않다”라고 밝혔다.

거기에 이어서 “굉장히 비싸 보이는 차였는데 넘어가기 쉽지 않았을 거다. 죄송하고 고마운 마음에 라비 씨의 너그러운 관용이 널리 퍼지길 바란다”라고 글을 작성한 이유도 함께 털어놓아 주목받았다.

(사진=한국경제)

“연예인이지만 쉽지 않은 선택”
훈훈하다며 극찬 이어간 네티즌들
이후 가수 라비는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글쓴이와 비슷한 또래의 여동생이 있는데, 동생 생각이 나서 자연스레 크게 생각하지 않고 한 행동”이라며 “별일 아니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쑥스러워 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런 제 작은 행동에 관심 가져주기보다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시기를 모두가 서로 도우며 이겨내길 바랄 뿐”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네티즌들은 “대박이다”, “라비 인성 최고다”, “젊은 청년인데 정말 멋진 사람이다”라며 라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연예인이라도 저런 관용을 베푸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정말 멋있다”라는 등 호의적인 반응들을 보여 주목받았다.

가수 라비 씨의 포르쉐는
2세대 958 카이엔이었다
사건이 화제가 되자 일부 네티즌들은 “라비가 타던 포르쉐가 무슨 차인지 궁금하다”라며 궁금증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5월 인터뷰를 통해 “포르쉐 카이엔을 타고 있다”라고 직접 밝힌 바가 있다.

라비의 칼춤 콘셉트 필름에는 해당 차량으로 추정되는 검은색 카이엔이 등장하기도 한다. 사진 속에 등장한 검은색 SUV는 2015년에 페이스리프트 된 2세대 958 카이엔이다.

접촉사고 이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을 젊은 20대 커플에게 선처를 베풀며 화제가 된 가수 라비 씨의 사건은 각박한 세상이라고 하지만 우리의 일상 속에선 이런 작지만 소중한, 그리고 아름다운 일들이 계속해서 펼쳐지고 있다는 점을 한 번쯤 되새길 수 있게 만들어준 사건이었다.

여러 가지 사건사고들이 발생하고 있는 요즘이지만 우리는 일상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작은 행복들을 충분히 찾아갈 수 있다. 서로에게 힘이 되는 좋은 이야기들을 나누며 행복을 공유한다면 그 행복이 배가 될 것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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