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76%에 달한다. 이 중 기아차는 38%의 수치를 가지고 있다. 실로 엄청난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해외 시장에서는 만족할 만큼의 뚜렷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기아차의 고민은 깊어져만 간다.

기아차는 미국 시장에 대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기 위해 여러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현지를 겨냥한 모델과 트림을 출시하는 것이다. 최근 신형 쏘렌토를 출시하면서 뜨거운 인기를 모으고 있는 와중에, 미국 시장에도 공개시켰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선 미국 시장에 공개된 쏘렌토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혁 에디터

역대급 사전계약을
진행했던 쏘렌토

풀체인지를 거친 4세대 쏘렌토가 2020년 3월에 출시되었다. 2월엔 공개와 동시에 사전계약을 진행했다. 2.2L 디젤, 1.6L 터보 가솔린 하이브리드를 먼저 공개했다. 쏘렌토는 사전계약 반나절만에 15,000여 대가 계약되었고, 첫날에만 18,941대가 계약되었다. 신형 카니발이 기록을 깨기 전까지 최고 기록이었다.

계약을 진행한 수치 중 약 70%가 하이브리드를 계약했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이 친환경차 인증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비자들은 크게 분노했다. 기아차는 황급히 하이브리드 모델의 사전계약을 중단했고, 보상금을 지불하면서 일단락되었다.

좋은 분위기를 그대로
출시 후 판매량은 어땠나?

하이브리드 모델은 7월에 재출시를 했지만, 결국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채로 출시하였다. 그럼에도 많은 계약이 몰려들 정도로 쏘렌토에 대한 인기가 뜨거웠다. 3월 출시 이후 판매량을 살펴봤다.

4월엔 9,263대를 판매하여 2위, 5월엔 9,298대를 판매하여 2위, 6월엔 11,596대를 판매하여 2위, 7월엔 9,487대를 판매하여 3위, 8월엔 6,116대를 판매하여 4위를 기록했다. 4월부터 8월까지 총 판매량은 45,760대다. 그랜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신형 싼타페가 출시하면서 살짝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래도 엄청난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북미 시장을 겨냥한
X-라인 트림 추가

북미 사양 쏘렌토에서 가장 큰 특징은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X-라인 트림의 추가다. 여기에 X-라인 전용 디자인이 적용되었고, 일반 모델 대비 지상고가 25mm가 더 높게 설정되었다.

더불어 새로운 형태의 20인치 알로이 휠, 브리지형 루프랙, X-라인 전용 범퍼를 적용하였다. X-라인은 사륜구동 방식이 기본으로 적용되고, AWD에는 차동기어 잠금장치와 경사로 저속 주행 장치 등 오프로드 주행에 유용한 기능들이 추가되었다. 최대 견인 능력은 1,587kg이다.

북미 사양은
가솔린과 하이브리드가 우선

우선 외관에 변화는 없다. 국내 판매 중인 쏘렌토와 동일한 모습이다. 하지만 엔진 사양에서 조금 다른 모습이다. 북미 사양에선 2.5L GDI, 2.5L 터보 가솔린과 국내 사양과 동일한 1.6L 하이브리드에 1.6L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추가되어 운영된다.

북미 시장에서 디젤은 비싼 가격으로 인해 원래부터 인기가 없었고, 친환경적인 추세에 따라가기 위해 사라지고 있는 추세여서 디젤은 출시하지 않는다하지만 국내 시장은 여전히 디젤을 찾은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에 디젤을 먼저 출시했고추후에 가솔린이 추가될 예정이다.

파워 트레인의
상세 제원은?

북미 판매 모델의 기본 사양은 2.5L GDI이고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서 최고출력 191마력, 최대토크 25kg.m다. 2.5L 터보 가솔린은 쏘렌토 전용 8단 습식 DCT가 맞물려서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43kg.m다.

국내 사양과 동일한 1.6L 하이브리드는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서 최고출력 230마력, 최대토크는 35.7kg.m다. 1.6L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최고출력 265마력, 최대토크는 35.7kg.m다.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엔 사륜구동 방식만 제공한다. 기존 쏘렌토의 V6 가솔린 대비 연비가 1.2km/L가 향상되었다고 밝혔다.

“디자인의 기아”, “디자인은 다시 봐도 괜찮네”, “우리나라엔 가솔린 빨리 출시 안 하나?”, “지금 국내에 출시하면 딱 좋을 것 같은데”, “미국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출시하는구나” 등 디자인에 대한 호평과 국내 사양에 대한 비교와 부족한 면은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쏘렌토로 오프로드를?”, “껍데기만 꾸며놓고 오프로더라 하지 마라”, “미국에 판매하는 차는 결함 없겠지?”, “우리나라는 베타테스터” 등 오프로드와는 어색한 쏘렌토에 대한 지적, 최근 계속 발생하는 결함에 대한 지적 또한 이어졌다.

어수선한 북미 시장에서 신형 쏘렌토가 가세한다면 탄력받은 상승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3월 이후 판매량이 급락했던 북미 자동차 시장이다. 하지만 7월을 기점으로 현대기아차는 2019년 정도의 수치로 회복하면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반대로 토요타, GM 등 경쟁을 펼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들은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텔루라이드와 팰리세이드 등을 북미 시장에 투입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뒀고, 그 결과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이전부터 꾸준히 판매되었던 쏘렌토의 신형 모델이 출시하게 되면 상승의 고삐를 바짝 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기업 입장과는 달리, 국내 소비자들은 출시하자마자 계속해서 나타나는 나파가죽 마감의 불량, 다이얼 기어 P 단 변속 불량 문제, 유령 센서 논란, 냉각수 누수 증세 등으로 인한 결함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내 사양과 해외 사양이 달라서 내수 차별 논란까지 있을 정도인 현대기아차이지만, 북미 출시 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브랜드 자체 이미지에 손상은 물론, 국격을 떨어뜨리는 행위가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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