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잘 팔리는 벤츠 신차가 제네시스 가격으로 나온다고 하자 국내 네티즌들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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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자들의 자동차 ‘David Choi’님)

국내 수입차 시장의 굳건한 판매량 1위 자리를 지켜온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가 10세대 W213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돌아왔다. 올해 3월 유튜브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신형 E클래스는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는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출시가 예고되자 너도나도 차를 계약하기 위해 전시장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는 후문이다.

벤츠가 E클래스 페이스리프트를 국내에 선보이며 주목받은 것은 다름 아닌 “경쟁력 있는 가격”이었다. 프리미엄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염가형 트림을 주력으로 판매하여 많은 고객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신형 E클래스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한국인들의 벤츠 사랑은 오래전부터 지속되어 왔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 처음으로 발을 들인 제조사가 벤츠이며, 오래전부터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기에 어느 정도 사회적 지위를 갖추거나 부를 축적한 사람들은 앞다투어 벤츠 전시장을 찾는다는 후문이다.

벤츠 라인업 중에서도 국내에선 특히 E클래스가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엔 수입차 업계 최초로 국내 10만 대 판매를 달성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수입차가 국내서 단일 모델 10만 대 판매를 돌파한 것은 최초였기 때문에 충분히 인상적인 기록이었다.

한때 국산차인 제네시스 G80을
압도할 정도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었다
E클래스가 얼마나 많이 팔렸는지는 판매 실적이 증명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E세그먼트 수입 세단 및 제네시스 G80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E클래스는 3만 9,782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46%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국산차인 제네시스 G80이 2만 2,284대를 판매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E클래스 판매량은 더욱 돋보인다.

뒤를 이어 BMW 5시리즈가 1만 9,138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22%를 차지했으며, 아우디 A6는 5,262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6%를 차지했다. 만약 제네시스 G80이 없었다면 E클래스 판매량은 더욱 상승했을 것이다.

페이스리프트를 앞둔 올해도 E클래스의 활약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같은 조건으로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판매량을 살펴보면 지난 3월 출시된 제네시스 신형 G80이 압도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판매량 1위를 차지했으나, 수입차 시장에선 여전히 벤츠 E클래스가 1만 9,962대를 판매해 왕의 자리를 내려놓지 않았다.

최근 배출가스 조작 논란에 휘말린 메르세데스 벤츠의 혼란을 틈타 BMW 5시리즈가 맹추격하는데 힘써 지난 8월 E클래스 판매량을 뛰어넘기도 했으나, 종합 판매량을 넘보지는 못했다.

페이스리프트를 맞이한
신형 E클래스는
디자인 호불호가 심하게 갈렸다
그렇게 인기가 많던 E클래스는 페이스리프트를 맞이했고, 지난 28일 더 뉴 E클래스는 한국 시장 데뷔를 알렸다. 벤츠 코리아 측은 “내달 E클래스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정식 출시할 계획이며, 완전 변경 수준의 디자인 변화를 통해 더욱 다이내믹해진 외관과 다채로운 편의 사양을 갖췄다”라며 신형 E클래스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새롭게 변화를 맞이한 외관 디자인은 네티즌들과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차주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매우 심하게 갈렸다. 대체적으론 “너무 못생겼다”라는 혹평이 이어졌는데, 일각에선 비슷한 시기에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한 5시리즈와 비교하며 “이 정도면 5시리즈가 E클래스 잡겠다”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가격과 트림, 옵션 공개되자
“무조건 잘 팔리겠다”라는
반응까지 나왔다
하지만 그래도 많은 소비자들은 “벤츠의 저력이 있다”, “아무리 못생겼다고 해도 결국 나오면 잘 팔릴 거다”, “가격만 많이 안 올랐으면 좋겠다”, “원래 기존 E클래스도 엠블럼 하나 보고 사는 차 아니었냐”라며 신형 모델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었다.

그렇게 신형 E클래스는 대한민국 땅을 밟았고, 공식 출시가 예고되면서 가격과 세부 트림, 옵션 정보가 공개됐다. 많은 소비자들은 “신형 E클래스가 역대급 가격과 옵션을 갖추고 나왔다”라며 “이 정도면 디자인이고 뭐고 무조건 잘 팔릴 거다”라는 반응들을 이어갔다.

“제네시스 살바에 이거 산다”
E클래스 인기는 지속될 전망
메르세데스 벤츠 전시장에 문의한 결과, 실제로 더 뉴 E클래스는 미리계약을 하려는 소비자들의 행렬로 전시장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기존 모델 대비 가격이 소비자 입장에서 충분히 용납 가능한 수준의 상승폭을 유지했으며, 옵션도 기존보다 훨씬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신형 E클래스는 기존 모델의 염가형 트림이었던 E250 아방가르드를 그대로 유지하고, 이를 고급화한 익스클루시브를 추가해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혀주었다. 그런데 E250 아방가르드 기본 사양에도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 전동식 트렁크, 천연가죽 시트, 9에어백, 안드로이드 오토 등 풍부한 사양이 적용되어 가성비가 매우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실내 이미지에 큰 기여를 하는 와이드 스크린 콕핏 역시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는 점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염가형 트림인 E250을 유지하며
가격 인상은 최소화했다
가격 인상 역시 소비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상승이라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구형 모델 판매량의 상당수를 차지했던 E250 아방가르드는 신형 E클래스에서도 엔트리 트림으로 유지되며, 가격은 6,550만 원으로 구형 대비 190만 원 상승했다. 또한 E250 트림에도 기존에는 없던 익스클루시브 트림을 신설하여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멀티빔 LED, 열선 및 통풍시트를 추가해 사양의 고급화를 누릴 수 있게 만들어준 점 역시 소비자들 사이에서 환영받는 요소 중 하나다.

현재 계약자들 현황을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인기가 줄어들고 있는 디젤보단 E250 가솔린 모델의 계약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6천만 원 중반 대면 제네시스 G80 2.5 가솔린에 옵션을 몇 개 넣다 보면 나오는 금액이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선 충분히 매력적인 수준이다.

미국 시장에선 약 1천만 원 정도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미국에서 훨씬 저렴하게 파는데 한국에 들어오면 비싸진다”라는 지적을 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확인을 위해 북미 벤츠 딜러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가격을 살펴보니 디젤 모델은 출시가 되질 않았으며, 한국 시장과는 다르게 미국에선 E350 후륜구동 모델이 기본 사양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국내에 판매하는 모델과 비교해 보려면 E350 4MATIC 아방가르드를 8,590만 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북미에선 MSRP 기준 5만 6,750달러, 한화로 약 6,656만 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하지만 북미 사양은 옵션이 많이 빠져있어 한국에 판매하는 모델과 비슷한 수준으로 사양을 맞추면 가격은 6만 3,000달러 정도로 맞춰진다. 그래도 7,400만 원 정도이니 한국보단 저렴하긴 하다.

E450 4MATIC 역시 한국에선 1억 600만 원에 판매하고 있지만 북미에선 6만 2,000불, 한화로 약 7,270만 원 수준으로 판매하고 있어 차이가 꽤 난다. 한국에 판매하는 사양과 비슷한 수준으로 옵션을 맞추면 7만 7,000달러 정도로 한화론 약 9,030만 원 수준이다. 그래도 조금 더 비싸다.

해외 네티즌들 역시
디자인에 대한 혹평을 이어갔다
디자인도 못생겼으며, 가격까지 북미보다 비싸다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국 시장에선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많은 신형 E클래스를 해외 유저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메르세데스 벤츠 공식 유튜브 계정에 업로드된 신형 E클래스 소개 영상에는 8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고, 해외 유저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해외 네티즌들 역시 새롭게 바뀐 외관 디자인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혹평을 이어갔다. “베이비 S클래스처럼 보이던 E클래스의 품격 있고 매력적인 외모를 잃었다”, “이 차는 E클래스 처럼 생기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건 큰 실망이다… 한숨이 나온다”라며 디자인에 대한 혹평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페이스리프트 해줘서 감사합니다. 2019년식 E클래스로부터”라는 유머를 던지기도 했다.

또한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탄생한 “A클래스를 늘려놓은 거 같다”라는 반응을 보인 해외 네티즌들의 반응도 주목받았다. 한 네티즌은 “A클래스의 리무진 버전?”이라는 댓글을 달았고 많은 이들의 공감을 받았다.

놀랍게도 메르세데스 벤츠 측이 공개한 공식 영상 속 해외 네티즌들의 반응에선 이차의 디자인이 좋아 보인다는 반응을 보인 경우를 찾아보기가 어려운 수준이었다. 몇몇 네티즌들만이 “신형 패밀리룩 디자인을 적용해서 깔끔해졌다”라는 정도의 반응을 보였을 뿐이다. 이 정도면 국내보단 해외 판매량이 더 궁금해지는 신형 E클래스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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