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남차카페 ‘진일’ 님 제보)

쌍용차를 외면하던 소비자들 마저도 “이번엔 정말 잘 나왔다”, “쌍용차 흥할 기회다”라며 응원하는 신차. 뉴 렉스턴에 대한 반응이 매우 뜨겁다. 지난 4일 공식 출시된 신형 렉스턴은 기존 G4 렉스턴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파격적인 외관 디자인의 변화와 함께 사양 변화도 풀체인지 수준으로 이루어져 “기존 모델과는 전혀 다른 완전한 새차”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그간 어려운 나날을 보내왔던 쌍용차 판매 일선에도 오랜만에 불이 붙은 모습이다. 한 쌍용차 영업소 관계자는 “신형 렉스턴에 대한 관심 덕분에 영업소가 활기를 띠고 있다”라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이번만큼은 무조건 성공해야 한다는 절박한 쌍용차의 신차 뉴 렉스턴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2000년대 초반,
대한민국 최고의
럭셔리 SUV였던 쌍용 렉스턴
쌍용차가 예로부터 잘 만들어온 차는 SUV라는 걸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2001년 출시된 1세대 렉스턴은 무쏘 후속 모델을 위한 프로젝트로 개발되어 엄연한 쌍용차의 플래그십 SUV 모델로 자리 잡았다.

당시 유행했던 유선형 디자인을 채택한 렉스턴은 현대기아차에선 볼 수 없었던 스타일로 많은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었다. 당시 소비자들은 “디자인이 너무 멋있다”, “역시 SUV는 쌍용차다”라며 렉스턴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그 후 오랜 기간 렉스턴은 나름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럭셔리 SUV로 이름을 널리 알려왔다.

2006년에 출시된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렉스턴 2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 체어맨을 연상시키는듯한 3줄 가로 그릴로 디자인이 변경되어 더욱 호평받았고, 기존보다 더욱 진일보한 전자식 4륜 구동 시스템을 추가하여 험지 주파 능력이 더욱 빛을 발휘했다.

당시 적용되던 엔진 역시 XDI 270 XVT로 국산차 동급 SUV 중 최고인 최대출력 191마력, 최대토크 41kg.m을 발휘했다. 이외에도 2006년에 출시된 차에 탑재된 사양으로 보기엔 놀라운 수준인 eas 전자제어 에에 서스펜션과 EPB 전자식 브레이크, HDC 내리막길 저속 주행 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 사양을 탑재했다.

오랜 기간 풀체인지 없이
페이스리프트로만 명을 이어왔다
하지만 지속적인 페이스리프트로 명을 이어오던 렉스턴은 2010년대에 접어들자 점점 사골이라는 평가를 떨쳐내지 못했고, 렉스턴 W가 나오던 2012년 시점엔 동급 SUV인 기아 모하비가 국산 프레임 SUV 시장을 평정하고 있었기에 렉스턴은 상대적으로 열세일 수밖에 없었다.

특히 모하비엔 V6 3.0 디젤엔진이 적용되지만 렉스턴엔 4기통 2.0 엔진이 적용되어 차급에 차이를 두는 소비자들까지 존재했다. 렉스턴의 명성은 그렇게 점점 잊혀 갔고, 2017년엔 드디어 완전한 새로운 플랫폼을 가진 2세대 신형 G4 렉스턴이 등장한다.

출시 초반 관심을 받는 데는
성공했으나 결국 경쟁에서
도태된 G4 렉스턴
2세대 G4 렉스턴은 출시와 동시에 많은 관심을 받는 데는 성공했다. 특히 기존 렉스턴이나 꾸준히 쌍용차를 타왔던 고객들은 신형 렉스턴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컸을 것이다. 완전한 신형 플랫폼을 사용한 G4 렉스턴은 기존 모델보다 훨씬 몸집을 키웠으며, 모하비와 경쟁할 수 있는 대형 SUV라는 칭호를 얻기에 충분한 크기였다.

그러나 이번에도 6기통 디젤 엔진의 부재는 여전한 아쉬움으로 지적받았고, 4륜 구동 작동 방식이 파트타임 타입이라 ATCC 구동선회장치같은 신사양은 탑재되지 못했다. 또한 유압식 스티어링 휠이 장착되면서 차로 유지 보조 같은 능동형 주행보조 기술의 부재 역시 아쉬운 점으로 지적받았다.

또한 G4 렉스턴은 트림별로 서스펜션을 달리하는 등 다른 제조사에선 볼 수 없는 옵션의 차등화를 두어 비판을 받기도 했다. 마제스티 트림부턴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들어가지만 하위 트림엔 구형 차량들에나 두루 쓰이는 리지드 액슬 서스펜션이 탑재된 것이었다.

출시 초반엔 그럭저럭 판매량이 유지되나 싶더니, 곧장 추락했고 2018년 현대 팰리세이드가 출시되고, 2019년 기아 모하비가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렉스턴은 사실상 시장경쟁에서 완전히 도태되는 결과를 맞이했다.

“오랜만에 사고 싶은 차다”
“쌍용이 정신 차렸다”
긍정적인 소비자들 반응
거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쌍용차는 현재 회사가 휘청거릴 정도의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잘 팔리는 핵심 모델을 출시하여 판매량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쌍용차는 렉스턴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했고, 외관 디자인을 대폭 변경할 뿐만 아니라, 변속기, 스티어링 휠, 능동형 안전 기술 등 다양한 신사양들을 탑재했다. 그 결과 이젠 현대기아차와 옵션으로도 직접 경쟁할 수 있을 정도의 상품성을 갖췄다는 후문이다.

긍정적인 것은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도 매우 좋은 편에 속한다는 것이다. 기존 모델보다 조금 더 강렬한 인상을 선사하는 신형 디자인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쌍용이 이번에 일냈다”, “팰리세이드보다 훨씬 잘생겼다”, “쌍용차는 이래야 한다”, “오랜만에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쌍용차가 나왔다”라는 반응들을 보였다.

“지금 계약하면 한 달 기다려야”
쌍용차로썬 이례적인 기록이다
일반적으로 신차가 공개됐을 때, 소비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면 이것은 곧장 판매량으로도 이어지기 마련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신형 렉스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은 편이라 판매 일선에서도 호조를 띄고 있다”, “현재 신차 출고를 하려면 계약 후 한 달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 쌍용차 영업소 역시 오랜 기간 침체기를 겪었으나, 최근 신형 렉스턴이 출시되면서 전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부쩍 늘어났다는 후문이다. 한 쌍용차 영업소 관계자는 “렉스턴 출시 이후 전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부쩍 늘었다”라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 나가길 바라는 마음”임을 드러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 역시
렉스턴 판매량에 주목하고 있다
쌍용차로썬 이례적으로 대기를 해야 할 정도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신형 렉스턴이기에 소비자들 역시 이번엔 쌍용차가 현대 팰리세이드나 기아 모하비를 견제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두 차종을 견제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들과 이번엔 정말 해볼 만하다는 의견들이 대립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에 각각 확인해본 결과, 현대 팰리세이드는 지금도 인기가 너무 많아 디젤과 가솔린 모두 익스클루시브와 프레스티지 트림은 기본 2개월, 캘리그래피 트림은 3개월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 기아차는 그나마 모하비 디젤 모든 라인업이 빠르면 2주, 길어도 한 달 내로 출고가 가능하다고 하니 이는 렉스턴과 비슷한 대기 기간임을 알 수 있다.

뉴 렉스턴의 판매 호황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현대 팰리세이드까지는 무리더라도 기아 모하비 정도는 충분히 견제할 수도 있겠다는 결론이 나온다. 사활을 걸고 개발하여 출시한 렉스턴인 만큼 부디 좋은 결과를 내길 바라는 마음이다.

어떻게 해서라도 판매량을 무조건 끌어올려 영업이익 적자를 면해야 하는 쌍용차인 만큼, 신형 렉스턴은 무조건 성공해야 할 중요한 책임감을 지닌 모델이다. 신형 렉스턴이 쌍용차에게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금방 꺼져버리는 불씨가 될지 향후 판매량을 유심히 지켜보자.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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