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역대급 신차 쏟아내자 기아차 내부 관계자들이 다급하게 내린 결단

“요즘 자동차 시장의 대세는 세단이 아니라 SUV다”라는 말은 자동차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라면 다들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분명 옛날부터 세단이 가장 많이 팔리던 시장이었는데, 최근엔 판도가 조금 바뀌고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지난해 국산차 판매량을 살펴보면 현대 싼타페가 그랜저마저 제치고 승용 부문 1등을 차지했다.

싼타페뿐만 아니라, 2018년에 출시된 현대 팰리세이드 역시 출시 후 2년이나 지났음에도 아직도 차를 출고하려면 최소 3개월은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현대차가 이렇게 SUV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보니, 기아차역시 쏘렌토나 셀토스를 통해 반격을 이어가며 집안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 와중에 기아차는 최근 “풀사이즈 대형 SUV까지 개발하겠다”고 선언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현대기아차 SUV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점점 커져가는 SUV 시장
제조사들은 라인업을 늘려가는 중
자동차 제조사들은 잘 팔리는 차의 상품성을 더 좋게 개선해서, 더 많이 팔아야 그만큼 이익이 남는다. 그래서 현대차는 최근 SUV 라인업을 계속해서 강화하는 추세다.

국내에 판매하는 현대차 SUV 라인업만 살펴봐도 소형 SUV인 베뉴부터 대형 SUV 팰리세이드까지, 중간에 빈틈 하나 없이 꽉 들어찬 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그중 가장 인기가 많은 차량은 팰리세이드로, 출시 이후 최소 6개월을 대기해야 할 정도였으며, 지금도 3개월은 기다려야 차를 인수받을 수 있다.

현대차가 이렇게 SUV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다 보니, 기아차역시 이를 지켜만 보고는 있을 수 없는 노릇이다. 최근 내수시장 판매량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는 기아차이기에 다양한 신형 SUV들로 현대차를 견제하고 있다.

올해 출시한 신형 쏘렌토는 싼타페까지 판매량으로 뛰어넘으며 흥행하고 있고, 셀토스 역시 소형 SUV 시장의 최강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소비자들은 “기아차 SUV 라인업은 개편이 필요하다”라며 꾸준히 언급해 왔다.

엎치락뒤치락 하는 현대기아차
기아차가 SUV 라인업을
늘려야 하는 이유
그들이 라인업 개편을 주장하는 이유는 현대차 SUV 라인업 대비 기아차는 종류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일부 주력 차종 판매량이 현대차에게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베뉴부터 팰리세이드까지 빈틈없이 꽉 들어찬 현대차 SUV 라인업과 비교해보면 가장 작은 차는 스토닉인데, 스토닉 판매량을 보면 국내에선 거의 실패한 차라고 볼 수 있다.

그나마 셀토스와 쏘렌토가 흥행하고 있지만, 준중형 스포티지는 신형 투싼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모하비 역시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곤 있지만, 팰리세이드와 비교할 수준은 아니다. 일각에선 “모하비가 바디 온 프레임 타입이라 모노코크 타입인 팰리세이드와는 라이벌이 아니다”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그러나 팰리세이드의 진짜 라이벌인 텔루라이드는 국내에 팔질 않으니, 자연스레 비교할 수밖에 없다.

쌍용 뉴 렉스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아
모하비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
기아차 입장에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쌍용차가 출시한 신형 렉스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아, 모하비는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뉴 렉스턴 역시 모하비와 동일한 바디 온 프레임 방식이며, 그간 아쉬움으로 지적받았던 디자인과 반자율 주행 관련 사양 등 첨단 장비를 대거 탑재하고 출시되었기 때문이다. 디자인에 대한 반응도 매우 좋은 편이다.

쌍용차로는 이례적인 초기 반응을 보이고 있는 뉴 렉스턴은 현재 계약을 진행하면 출고까지 한 달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모하비는 재고차의 경우 바로 출고가 가능하고, 그 외 차량들은 2주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쌍용차의 기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모하비로썬 충분히 긴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분위기를 직감한 것일까
라인업 강화 계획을 밝힌 기아차
신형 렉스턴이 흥행을 이어가자 일각에선 “기아차 내부에서 판매량을 주시하고 있다”라는 이야기까지 들려왔다. 이에 직접 관계자에게 문의해본 결과, “라이벌 모델들이 출시되는 건 당연히 예의 주시하고 있다”라면서도 아직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과연 렉스턴이 모하비를 정말 견제할 수 있을지 향후 판매량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직감한 것인지, 최근 기아차는 SUV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임을 밝혀 주목받았다. 놀라운 건 바디 온 프레임 타입을 기반으로 한 대형 SUV와 픽업트럭을 만든다는 것이었다. 기아차가 미국에서 텔루라이드로 재미를 봐서 그런 걸까? 프레임 타입 대형 SUV와 픽업트럭은 누가 봐도 북미시장을 공략한다는 신호다.

현대차에는 없는
풀사이즈 SUV와 픽업트럭을
출시할 예정이다
프레임 타입 대형 SUV라면 대표적인 게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나 쉐보레 타호, GMC 유콘 같은 차들이 있고, 픽업이면 포드 F 시리즈나 닷지 램, 쉐보레 실버라도 같은 건재한 모델들이 존재한다. 이런 건 현대차에선 볼 수 없는 라인업이다. 기아차가 돌연 현대차에는 없는 완전히 새로운 SUV를 만들겠다고 선언하자 소비자들 역시 주목했다.

반응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기아차는 디자인 장난 안 하지”, “만들어줘, 살 테니깐”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낸 경우도 많았고, “텔루라이드 롱버전 이런 거만 하지 말자”, “국내 출시 안 할 거면 의미 없다”, “풀 사이즈 나오는 건 좋은데 주차장 규격 좀 손보자”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여기에서도 “로고부터 좀 바꿔달라”라는 의견들이 매우 많아 주목받았다. 기아차 로고는 변경이 예고되어 있는 만큼 조금 더 기다려보자.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무조건 완벽하게”
정의선 회장의 입김으로
출시가 두 번이나 연기됐다
대형 SUV뿐만 아니라, 스포티지 역시 내년 신형 모델로 데뷔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기아차가 신형 스포티지에 굉장히 신경 쓰고 있다는 후문도 들려온다. 당초 신형 투싼과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거나 더 일찍 출시될 수도 있었는데, 기아차 내부 논의를 거쳐 출시 시기가 두 번이나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엔 올해 연말 출시로 미뤄졌다가, 한 번 더 연기가 돼서, 내년 상반기가 된 것이다. 출시가 연기된 이유는 내부 품평회에서 디자인, 상품성을 더 개선하기 위함이었다. 특히 정의선 회장의 입김이 많이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 관계자들도 주목했다. “개발 기간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라는 연구진들의 말에 정회장은 “무조건 완벽한 품질과 상품성을 갖추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소비자들은 기아차의
신형 SUV를 기대하는 중
이 정도로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에 신형 스포티지는 어떤 디자인과 사양을 갖추고 출시될지 소비자들도 적잖게 기대하는 눈치다. 최근 스파이샷이 계속 포착되면서, 롱바디 숏바디 두 가지 타입으로 나온다는 게 확정됐고, 디자인도 매우 독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형 스포티지는 쏘렌토가 싼타페를 꺾은 것처럼, 투싼을 판매량으로 누를 수 있을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SUV 시장의 규모가 점점 커짐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집안싸움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모습이다. 일단 쏘렌토와 셀토스로 디자인의 기아가 승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으니, 향후 출시될 기아차의 신형 SUV 들에도 충분한 기대를 걸어 볼 만하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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