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배드림 커뮤니티)

이제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라는 의미를 넘어서,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는 물건 중 하나가 되었다. 이에 따라 제조사들은 자신들의 고유 색상을 개발하거나, 모델의 콘셉트에 맞는 색상을 적용한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색상이 하나 있다. 바로 검은색이다.

눈에 잘 띄지 않는 무채색의 색상이지만 고급스러움과 웅장함을 표현하기 가장 적절하다. 또는 가장 무난한 색상이기도 하다. 최근 출시한 신차들이 이 검은색을 입고 큰 인기를 보이고 있다고 해서 화제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선 검은색을 입은 신차들에 대해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혁 에디터

쌍용차의 신형 렉스턴
더 블랙
자동차에서 검은색은 고급스러움, 웅장함과 세련됨을 표현하기 좋은 색상이다. 과거엔 플래그십 세단과 잘 어울렸던 색상이지만, 최근엔 다양한 모델들에게 적용되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

쌍용차가 부활을 위해 절치부심하여 최근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신형 렉스턴을 출시했다. 신형 렉스턴은 럭셔리, 프레스티지, 더 블랙 세 가지의 트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트림별 판매량에서 최상위 트림인 더 블랙이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사전계약에서 전체의 41%가 더 블랙 트림을 선택한 것이다기본 트림들 대비 1,000만 원이 더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30대와 40대의 소비자들과 여성 소비자들의 선택을 많이 받았다.

외관엔 다크 크롬을 적용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20인치 블랙 휠이 적용되었고실내엔 오버헤드 콘솔에 하이그로시 소재를 적용한 디자인이 적용되었고블랙 나파가죽 시트와 도어 등에 퀼팅 패턴을 넣고 블랙 스웨이드 등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쉐보레의 픽업트럭 콜로라도와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
최근 쉐보레는 픽업트럭인 콜로라도의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했다. 강인하고 단단한 이미지의 픽업트럭이기 때문에 검은색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콜로라도를 구매한 소비자들의 과반이 넘는 56%가 검은색을 선택한 것이다.

이중 최상위 트림인 Z71-X 트림을 많이 선택했고, 여기에 미드나잇 스페셜 에디션을 계약한 비중은 44%를 차지하고 있다. 외관에 페인티드 블랙 프런트 그릴 바와 17인치 글로스 블랙 알로이 휠, 블랙 크롬 머플러 팁을 적용했다.

대형 SUV와 픽업트럭이 아닌, 쉐보레의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도 RS 미드나잇 패키지가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블랙 루프와 블랙 하이그로시 소재의 프런트 그릴, 블랙 알로이 휠 등을 외관에 적용했다.

트레일블레이저 또한 최상위 트림인 RS 트림에 미드나잇 패키지를 적용했다. 출시 이후 지금까지 RS 트림을 선택한 비중은 67%이고, 이중 기본 블랙 색상을 선택한 비중은 4%이지만, 미드나잇 패키지를 선택한 비율은 16%로, 총 20%의 비중으로 검은색을 선택했다.

르노삼성 QM6
볼드 에디션
르노삼성을 이끌고 있는 SUV, QM6도 볼드 에디션으로 고급화를 노렸다. 볼드 에디션은 1,600대 한정 수량으로 출시했지만 금세 완판되었다. 특히 메탈릭 블랙. 어반 그레이, 클라우드 펄의 3가지 외관 색상으로 출시했고 그중 블랙에 많은 선택이 몰렸다.

외관엔 다크톤의 볼드 에디션 전용 19인치 알로이 휠, 전후방 스키드, 보디키트가 적용되었고, 블랙 루프랙, 휠 캡, 아웃사이드 미러가 적용되었다. 실내엔 블랙 인테리어를 기반으로 옐로 골드 색상으로 스타일링을 했다.

수입차 제조사들도
블랙 에디션을 선보였다
국산차 제조사뿐만 아니라 수입차 제조사도 검은색을 활용한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고,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BMW는 320i M 스포츠 패키지에 블랙 컬러의 외관과 19인치 블랙 휠을 적용한 블랙 수트 에디션을 100대 한정으로 판매했다.

마세라티도 기블리에 블랙 에디션을 적용하여 판매했다. 외관 전체를 블랙 컬러로 장식하고 레드 컬러의 브레이크 캘리퍼를 적용한 리벨레 에디션을 국내 15대 한정으로 선보였다.

무난함과 멋짐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튀지 않고 무난함을 추구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이 녹아있다. 검은색, 흰색, 회색의 경우엔 다른 색상에 비해 큰 취향을 타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가족 단위로 자동차를 많이 타기 때문에 무채색을 선택하게 된다.

특히 검은색은 다른 색상 대비 무게감이 있고, 중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이로 인해 다른 색상 대비 검은색이 많이 선택되는 이유 중 하나다.

되팔 때
감가율이 낮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차를 오래 탔거나, 싫증이 난 경우에 중고차로 되팔게 된다. 이때 무난한 검은색의 차량들은 낮은 감가율을 보이며 다른 색상 대비 가격 방어에 유리한 모습을 보인다.

그만큼 수요가 많기 때문에 팔리는 시간이 단축되고,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반대로 개성 넘치는 유채색은 수요가 적기 때문에 판매 시간도 길어지고, 가격도 더 낮게 책정된다. 신차를 구매할 때 검은색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다.

관리의 어려움과
사고의 위험성
여러 장점이 있는 검은색 차량인 만큼, 단점 또한 명확하다. 먼저 차량 관리가 어렵다는 점이다. 먼지와 같은 이물질이 외관에 묻게 되면 눈에 잘 띄게 되어 세차 주기가 짧아지게 된다. 바쁜 현대인들은 세차할 시간조차 내기 힘들다.

여름철엔 검은색의 도장이 햇빛을 흡수하여 차 안의 온도가 금방 상승한다. 더불어 어두운 외관 색상이기 때문에 야간에 다른 운전자들이 파악하기 힘들다. 이로 인해 사고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검은색 차량이 램프까지 점등하지 않는다면 한마디로 표현하기 너무 힘든 상황이 닥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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