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V70 CLUB | 무단 사용 금지)

제네시스 브랜드가 선보인 두 번째 SUV GV70이 공개됐다. 유려한 디자인에 대해선 호평이 줄을 이었지만, 예상 가격이 알려지자 많은 네티즌들은 “생각보다 너무 비싸다”라며 “이 정도면 수입차를 구매하는 게 나을 정도”라는 반응을 보였다.

GV70의 예상 시작가격은 4,900만 원이었고, 최고 사양은 7,5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일각에선 “소비자들의 반응을 보고 가격에 조정이 있을 거 같다”라며 가격이 낮아지길 기대하는 눈치였지만, 결국 제네시스가 정식으로 공개한 가격표를 살펴보니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제네시스 GV70 가격과 옵션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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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제네시스들과 비교하며
GV70 가격을 예상했던 네티즌들
제네시스의 두 번째 SUV인 GV70 공개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많은 소비자들은 다른 제네시스들과 비교하며 가격을 예상했다. 일반적으로 세단보단 SUV가 조금 더 비싸다는 점과, G80, GV80 가격 차이를 고려했을 때 예상되는 GV70의 시작 가격은 4,800만 원 수준이었다. 만약 조금 더 저렴하게 가격이 조정되어 출시된다면 4,400~4,500만 원 수준을 기대했다.

이와 같은 가격 예상이 가능했던 이유는 G80 2.5 가솔린 시작 가격이 5,291만 원이며, GV80 2.5 가솔린 시작 가격이 6,067만 원이니 770만 원 정도 차이 난다. G70 페이스리프트 2.0 가솔린 모델 시작 가격이 4,035만 원이니 GV70 가솔린은 배기량이 500cc 더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800만 원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이 됐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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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만 원 중반대를 예상했지만
보기 좋게 빗나갔다
하지만 4천만 원대 후반을 시작 가격으로 예상하자 많은 네티즌들이 “너무 비싼 거 아니냐”라며 “4천만 원대 중반대로 시작해야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들을 표출했다. 그러나 제네시스가 GV70을 공개하며 제시한 예상 가격은 4,900만 원부터 시작됐으며, 최고 사양은 7,500만 원 수준일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가격이 꽤 높게 출시된다면 4,800만 원 정도가 될 줄 알았는데 이보다도 100만 원이 더 오른 것이었다. 가장 기본 사양이 4,900만 원부터 시작된다면 옵션을 조금만 넣더라도 5천만 원 중반대까지는 쉽게 치솟을 것이다.

“이 정도면 GLC, X3를 사겠다”라며
수입차와 비교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GV70 예상 가격이 공개되자 많은 소비자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너무 비싼 거 아니냐”, “제네시스는 수입차 가격 받으려고 한다”, “이제 돈 없으면 국산차 말고 수입차 타야 한다”라는 반응들이 이어졌다. 특히 “7천만 원 주고 제네시스를 살 거면 차라리 동급 SUV인 벤츠 GLC나 BMW X3를 사겠다”라는 소비자들도 다수 존재했다.

비슷한 사양 기준으로 비교해본다면 분명 옵션 같은 상품성은 GV70이 수입차보다 조금 더 뛰어날지 모르지만 “인정받은 기본기와 완성도는 제네시스가 수입차를 따라갈 수 없을 것”이라는 평도 이어졌다.

(사진= GV70 CLUB | 무단 사용 금지)

2.5 가솔린 터보 4,880만 원
3.5 가솔린 터보 5,830만 원
2.2 디젤 5,130만 원
그러다 최근, GV70의 실제 가격표가 유출됐다. 출시 전 가격에 대한 반응을 보고 조정할 수도 있다는 네티즌들의 바램은 결국 현실화되지 못했다. GV70 2.5 가솔린 터보 모델의 시작 가격은 4,880만 원으로 책정되었으며, 3.5 가솔린 터보는 여기에 950만 원이 추가된 5,830만 원을 지불해야 한다.

다만, 3.5 가솔린 터보를 선택할 시엔 엔진 외에 AWD 시스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19인치 미쉐린 휠 타이어, 전륜 모노블럭 4P 브레이크 시스템이 기본 사양으로 적용된다. 2.2 디젤은 250만 원이 추가되어 5,130만 원부터 시작한다.

런치 컨트롤, 패들 쉬프트
차로 이탈 방지 보조, 풀오토 에어컨 등
기본 사양이 풍부한 편
국산차답게 적용되는 편의, 안전 사양들은 매우 풍부한 편이다. GV70 기본 사양에 적용되는 옵션들을 살펴보면 외관 사양으로 Full LED 헤드램프 & 리어 콤비 램프, LED 방향지시등, 이중 접합 차음 유리(앞면, 전체 도어), 235/60R18 휠 타이어, 듀얼 머플러가 적용된다.

내장 사양으로 8인치 TFT LCD 클러스터, 전자식 변속 다이얼, 제네시스 통합 컨트롤러, 패들 시프트, 하이패스 시스템, 프레임리스 룸미러, 블랙 하이그로시 내장재, 터치 타입 공조 패널, 앰비언트 무드램프, 앞 좌석 LED 풋램프가 적용된다.

시트 사양으로 인조 가죽 시트, 운전석 전동 시트, 동승석 전동시트,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 운전석 자세 메모리 시스템, 앞좌석 통풍 & 열선 시트, 뒷좌석 열선 시트, 뒷좌석 6:4 폴딩이 적용된다.

안전 사양으로 8 에어백 시스템, 경사로 밀림방지 기능,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급제동 경보 기능, 후진 가이드 램프, 진동 경고 스티어링 휠,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 다중 충돌 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하이빔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가 적용된다.

인포테인먼트 사양으로 제네시스 14.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폰 프로젝션, 제네시스 카페이, 발레모드, 블루투스 멀티 커넥션, 9 스피커, 앞좌석 & 뒷좌석 USB 단자가 적용된다.

편의 사양이 매우 풍부하다. 앞좌석 스마트폰 무선 충전, 버튼시동 & 스마트 키, 제네시스 디지털 키, 터치타입 아웃사이드 도어핸들, 전자식 파워 차일드락, 레인 센서, 열선 & 전동식 조절 스티어링 휠,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 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컨(애프터 블로우 포함), 공기 청정 시스템, 조향 연동 후방 모니터, 전동식 파킹 브레이크(오토홀드 포함)가 적용된다.

또한 앞좌석 & 뒷좌석 파워 세이프티 윈도우, 전방/후방 주차 거리 경고,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타이어 응급 처치 키트, 지능형 엔진오일 교환 알림 역시 모두 기본으로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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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패키지, 파퓰러 패키지,
내장 디자인 패키지 등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기본 사양도 꽤나 풍부한 편이지만, 선택할 수 있는 옵션들이 매우 다양하다. 2.5 가솔린 터보와 2.2 디젤에는 스포츠 패키지를 추가할 시 400만 원을 지불해야 하며,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전자식 LSD, 19인치 미쉐린 타이어, 모노블럭 4P 브레이크, 스포츠+모드(디젤은 미적용), 스포츠 내외장이 적용된다. 3.5 가솔린 터보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기본이므로 320만 원을 지불하면 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하이테크 패키지,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1이 묶인 파퓰러 패키지 1은 420만 원, 파퓰러 패키지 1과 컨비니언스 패키지,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2, 2열 컴포트 패키지가 추가된 파퓰러 패키지 2는 720만 원이 추가된다.

내장 디자인 패키지는 인조가죽 시트와 블랙 하이그로시 내장재가 기본 사양이며, 시그니처 디자인 셀렉션 1, 2를 선택할 수 있다. 디자인 셀렉션 1은 170만 원이 추가되며, 2는 300만 원이 적용된다. 2를 선택할 시 웨이브 라인 무드 라이팅 내장재가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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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옵션들을 추가하면
6천만 원이 훌쩍 넘어간다
풀옵션은 7,550만 원
결국 GV70은 기본 사양인 2.5 가솔린 터보에 어느 정도 필요한 옵션을 넣다 보면 6천만 원을 훌쩍 넘긴다. 720만 원짜리 파퓰러 패키지 2와 스포츠 패키지를 추가하면 딱 6천만 원으로 떨어진다. 여기에 시그니처 디자인 셀렉션 2를 선택하면 6천만 원 중반대를 바라보게 되는 가격이다.

3.5 가솔린 터보에 선택 가능한 모든 옵션을 선택할 시엔 7,550만 원을 지불해야 한다. 사실상 풀옵션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비율은 낮을 것으로 예상되며, 많은 소비자들은 6천만 원 내외의 금액으로 이 차를 구매할 전망이다. 2.5 가솔린 터보에 파퓰러 패키지 정도만 추가해도 어느 정도 탈만한 사양이 갖춰진다.

6,260만 원 BMW X3
7,670만 원 벤츠 GLC
동급 수입 SUV를 살 수 있다
그러나 가격 때문인지 여전히 소비자들은 “이 가격이면 당연히 수입차를 사지 제네시스를 살 이유가 없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실제로 GV70을 구매할 돈으로 라이벌 수입 SUV를 큰 무리 없는 선에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BMW X3 2.0 가솔린 럭셔리 라인은 6,230만 원, M 스포츠 패키지는 6,515만 원이다. 2.0 디젤 xLine은 6,360만 원, M 스포츠 패키지는 6,695만 원이니 GV70을 살 돈으로 충분히 구매할 수 있다. 벤츠 GLC를 살펴보면 GLC300e 4MATIC이 7,670만 원, GLC220d 4MATIC이 6,562만 원이므로 이 역시 GV70과 가격대가 정확하게 겹친다.

세그먼트를 SUV로
한정하지 않는다면
무수히 늘어나는 선택지
만약 세그먼트를 SUV로 한정하지 않는다면 선택지는 무수히 많이 늘어나게 된다. 베스트셀링 카인 벤츠 E클래스나 BMW 5시리즈를 구매할 수 있으며, 아우디 A6도 당연히 구매할 수 있다.

미국 쪽으로 눈을 돌려보면 대형 SUV인 포드 익스플로러, 링컨 코세어를 구매할 수 있고 그 외 수입차들역시 5~7천만 원대로 구매할 수 있는 수많은 선택지들이 존재한다.

(사진= GV70 CLUB | 무단 사용 금지)

각자 우선시하는 가치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결정
선택은 소비자들의 몫
냉정하게 따져보자. 이제 적어도 프리미엄 급에서는 국산차가 수입차 대비 뛰어난 가성비로 승부하는 시대는 지났다. 비슷한 가격대로 형성되어 있는 수입차를 뒤로하고 GV70을 선택할만한 가치가 있을까? 이는 소비자들마다 우선시하는 가치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결정이다. 정해진 정답은 없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유지 보수가 편함과 더불어, 옵션이 풍부하고 보험료가 저렴한 국산차를 원한다면 GV70을, 브랜드 가치와 탄탄한 기본기, 완성도를 우선시한다면 수입차를 선택하면 된다. 선택은 언제나 소비자들의 몫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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