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엔 단순히 미래의 기술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전 세계 모든 제조사들이 이것을 만들기 위해 혈안이 되었다. 바로 전기차다. 각국 정부에서는 내연기관에 대한 규제와 동시에 전기차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고, 제조사들은 이 흐름을 타고 전기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이었을까? 소비자들은 너도 나도 전기차를 구매하려 하고 있다. 마치 유행처럼 번지듯 말이다. 그러나 이에 따른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그것도 차주들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문제점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선 대세로 거듭나고 있는 전기차의 문제점에 대해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혁 에디터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급상승하고 있다
전기차는 눈 깜빡하는 찰나에 엄청난 발전을 이루고 있다. 단순 기술의 발전뿐만 아니라 판매량까지 급증하여 ‘자동차 시장에서의 대세’로 꼽히고 있다. 2012년 174만 1,000대를 시작으로 2016년까진 273만 6,000대를 판매하며 평탄한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2017년부터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어냈다. 판매량이 351만 2,000대로 급상승한 것이다. 2018년엔 460만 7,000대, 2019년엔 527만 대를 판매하며 점유율을 급격하게 늘리고 있다. 전기차 보급 초창기엔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점유율이 높았지만 현재는 순수 전기차의 비율이 절반을 차지할 정도다.

지원을 아끼지 않는
여러 나라들
우리나라의 경우엔 전기차를 저공해차로 분류하고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 차량은 자동차에 관련된 각종 인증을 모두 완료한 차량과 전기차의 평가 항목 및 기준에 적합한 차량이다. 구매 보조금 지원과 더불어 개별소비세, 교육세, 취득세를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이로 인해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비슷한 가격에 전기차를 구매 가능하다.

미국의 경우엔 구매 보조금에 배터리 용량에 따라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유럽은 파리기후협약 이후 전기차에 대한 혜택을 늘렸고, 마찬가지로 구매 보조금과 세금 감면 혜택, 무료 주차 및 대중교통 전용차선 이용 등의 혜택을 실행하고 있다.

전래동화처럼 이어지는
전기차에 대한 환상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자 이에 따른 문제점 또한 발생한다. 첫 번째는 전래동화처럼 이어지는 전기차에 대한 환상이다. 바로 “전기차는 청정 무결하다”라는 것이다. 제조사는 “전기차는 청정하다”라는 내용을 앞세워 전기차 광고를 진행한다. 그러나 이것은 큰 오류다.

단순히 매연이 없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등 대기 오염의 주범들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전기차를 생산하고, 충전할 때도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또한 전기차의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리튬, 코발트, 망간이 필요한데, 이를 채굴하기 위해선 상당한 양의 에너지를 사용한다.

전자장비는
오류를 일으킨다
두 번째 문제점은 전자 장비에 대한 오류다. 각 제조사들은 꼭 전기차가 아니어도 이미 내연기관에서도 전동화를 이루었다. 최근 출시되는 신차들에 탑재된 각종 최신 기술들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전자장비이기 때문에 많은 오류를 일으키게 된다. 심지어 명확한 원인도 밝히기 힘들다.

급발진 사고, 디스플레이가 먹통이 되는 문제, 사고 발생 시 문 개폐 방식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과거 기계 체결로만 움직이던 시절엔 이러한 결함이 등장하지 않았다. 전동화가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라는 반응까지 보일 정도다.

최근 배터리에 대한 문제점도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세 번째 문제점은 배터리다. 배터리는 전기차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다. 더불어 현재 판매 중인 전기차 대부분은 리튬이온배터리를 사용한다. 이 리튬이온배터리는 액체 상태에 전해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겨울철엔 전해질이 굳어져 성능이 둔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코나 일렉트릭 화재 사건과 같이 충돌 시 화재로 이어지는 가능성 또한 굉장히 높다. 이로 인해 최근 전기차에 대한 구매를 꺼려 한다는 소비자들도 발생하고 있을 정도다. 이러한 배터리 문제점은 확실히 개선을 해야 하는 부분이다.

(사진=뉴시스)

여전히 인프라는
부족하다
네 번째는 여전히 부족한 인프라다. 이 내용은 전기차 초창기 시절에도 수없이 나왔던 내용이다. 가장 먼저 충전소의 부족이다. 관공서, 대형마트, 병원, 공영주차장 등에만 충전소가 집중적으로 설치되어 있지만, 일반적인 주차 장소엔 충전소를 찾기 힘들다. 아니면 비싼 값을 지불하고 개인 충전소를 설치해야 한다. 더불어 충전 플러그 타입도 제각각이고, 작동을 제대로 하지 않는 충전기도 태반이다.

또한 전문 수리 업체도 턱없이 부족하다. 전기차 보급 속도에 전문 인력 배치 또한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몇몇 소비자들은 “전기차에 문제가 발생하면 너무 오랜 수리 기간이 발생해서 답답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국고보조금을
확인해야 한다
그렇다면 전기차 구매 시 고려해야 할 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가장 먼저 전기차 지원 보조금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전기차 보급이 많지 않던 시절엔 모든 차량에 보조금을 지원했었다. 하지만 최근엔 지역에 따라 지원금이 모자란 곳이 발생하고 있다.

정부에선 지원금 예산을 확대했지만, 몇몇 지자체는 자체 보조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보조금 신청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전기차를 구매한 소비자는 보조금을 받을 수 없는 것이다. 소비자는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 따라 이 보조금을 확실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보조금이 없는 전기차는 내연기관보다 비싸기 때문에 구매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자신의 주행 거리를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주행 거리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내연기관차는 주유소에서 주유하거나 가스 충전만 하면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전기차는 휴대폰 충전하듯이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주행거리가 많아서 잦은 충전을 해야 하는 소비자에겐 추천하지 않는다.

또한 제조사들이 광고하는 최대 주행 거리는 말 그대로 최대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제조사가 밝힌 주행 거리에 미치지 못한다. 이로 인해 자신의 생활 환경에 따라 전기차가 나을지, 내연기관차가 나을지 선택해야 한다.

자신의 주변에 급속 충전소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앞서 언급했던 충전 인프라와 이어지는 내용이다. 자신의 집 혹은 직장 주변에 급속 충전소가 존재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여전히 만족할 만한 수준의 충전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에 확실한 충전소가 없다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개인 주택에 거주 중이라면 개인 충전기를 설치하면 그만이지만, 이런 환경이 아니라면 하나의 충전기에 몰리는 현상, 완속 충전기에 하루 종일 충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주변 환경 파악은 필수다.

전기차가 마냥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문제점을 이야기했지만 전기차가 마냥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내연기관처럼 전기차도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는 것이다. 다만 제조사나 여러 매체와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광고성 문구, 기사와 영상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동차는 집 다음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장 비싼 물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듯이 꼼꼼하게 따져보고 구매를 진행해야 한다. 그렇지 못했을 때의 책임은 아무도 지지 않기 때문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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