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제네시스는 올해 역대급 행보를 보였다. 그동안 세단 라인업만 보유하고 있었지만 올해 초 대형 SUV인 GV80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중형 SUV인 GV70을 출시해 SUV 라인업을 강화했다. 그 외에 G80은 3세대 모델을, G70은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상품성을 높였다. 그 덕분에 올해 제네시스 판매량은 르노삼성이나 쌍용차, 쉐보레를 뛰어넘었으며, 연 10만 대 판매를 목전에 두고 있다.

내년 제네시스는 G80의 파생모델 두 가지 출시가 계획되어 있다. 바로 스포츠 모델과 전기차 모델이다. 스포츠 모델은 예전에 2세대 모델에서 선보였던 것보다 더욱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게 되고, 전기차 모델은 친환경 제네시스의 시작을 알리는 모델이 된다. 하지만 네티즌들 반응은 그렇게 좋지 않은 편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내년 출시 계획이라는 제네시스 신차에 대한 반응이 싸늘한 이유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진웅 에디터

3.5 가솔린 터보 기반
성능은 400마력 이상으로 전망
2세대 G80의 파생 모델이었던 G80 스포츠가 다시 돌아온다. G80 스포츠는 일반 모델에서 전용 디자인을 적용하고, 엔진 성능을 높인 모델이다.

외관은 메쉬 패턴이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 더 넓어진 에어 커튼, 헤드램프와 테일램프에 틴팅 처리, 디퓨저와 쿼드 머플러, 전용 휠을 적용했다. 엔진은 3.3리터 V6 터보를 장착해 370마력, 52.0kg.m을 발휘한다. 사실상 최상위 모델로 분류되어 기본 트림을 선택하더라도 거의 풀옵션에 가까운 옵션이 적용되었다. 가격은 6,747만 원부터 시작해 3.3 기본 모델보다 2천만 원 가까이 비쌌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신형 G80 스포츠는 3세대 모델을 기반으로 했으며, 외관 디자인은 전후면 범퍼 디자인이 달라진다. 머플러도 일반 모델에 있던 오각형 형태를 그대로 유지한다. 2세대 G80 스포츠만큼 공격적인 변화를 보여주지는 않는다. 그나마 후면 범퍼 디자인을 변경해서 그런지 좀 더 쿠페에 가까워진 모습이다.

엔진은 일반 모델에 존재하는 3.5리터 가솔린 터보를 기반으로 성능을 높인다. 성능에 대한 정확한 수치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예전 5.0 V8 엔진의 425마력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실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반 모델과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스티어링 휠 디자인 변경이나 레드 색상으로 포인트를 강조하는 선에서 끝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G80 스포츠라는 이름이 아닌
스포츠 패키지로 나올 가능성 존재
G70 페이스리프트나 GV70에는 스포츠 패키지가 존재한다. 일반 모델에서 스포티한 감성을 높이고 주행 성능을 향상시키는 몇 가지 사양이 적용된 것이다. 이처럼 G80도 스포츠라는 이름을 뒤에 붙이고 출시하는 것이 아닌 스포츠 패키지라는 별도 옵션으로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

해당 추측의 근거가 되는 것은 스포츠 외관 디자인에 디젤 엔진의 머플러가 적용된 사진이 포착되었기 때문이다. 만약 사실이라면 모든 엔진에서 스포츠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게 되며, 3.5 가솔린 터보는 전용 사양뿐만 아니라 출력 향상까지 함께 적용된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하이브리드 도입 없이
바로 전기차로 나아간다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중간 단계에 있는 분야인데, 제네시스는 이를 건너뛰고 바로 전기차를 출시한다. 전 세계적으로 내연기관 자동차 퇴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하이브리드도 엔진이 있는 만큼 미래에는 당연히 퇴출 대상이 된다. 제네시스는 이러한 미래를 내다본 것이다.

테스트카를 살펴보면 디자인은 일반 큰 차이는 없지만 전기차인 만큼 그릴이 뚫려있지 않고 형태만 남아있다. 배출가스가 없는 만큼 후면에 머플러도 존재하지 않는다. 주행거리는 1회 충전 시 500km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전기차 먼저 출시 후
G80 스포츠를 출시한다
현재 G80 스포츠가 거의 개발이 완료되었으나, 전기차 모델을 먼저 출시한 후 스포츠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전기차 모델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예정되어 있다.

그 외에도 E-GMP 플랫폼 기반인 전기차 전용 모델 JW와 GV70 기반의 전기차인 eGV70도 내년에 출시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사진=motor1.com)

지금 모델들도 비싼데…
이번에도 비판받는 가격
제네시스 내년 신차 계획에 대해 네티즌들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다. 먼저 첫 번째는 가격이다. 지금 판매되고 있는 제네시스 내연기관 모델들도 동급 수입차와 가까워져 메리트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본 모델은 동급 수입차보다 저렴한 편이지만 옵션 몇 가지만 선택해도 동급 수입차 기본 모델 와 비슷해지며, 풀옵션은 동급 수입차 상위 모델을 고려해볼 만큼 비싸진다.

특히 G80의 가격은 동급 수입차 기본 모델이 할인을 받게 되면 큰 차이가 없어진다. 일반 모델도 이 정도인데 파생 모델인 스포츠와 전기차 모델의 가격은 안 봐도 대충 어느 정도 될지 예상이 된다. 전기차 모델은 1억이 넘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테슬라 모델 S 기본 모델과 비슷한 수준이다.

(사진=뉴스원)

“기본에 충실해라”
점점 떨어지고 있는 신뢰성
두 번째는 점점 떨어지고 있는 신뢰성이다. 현재 제네시스를 비롯해 현대차그룹의 자동차는 연이은 결함으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신뢰가 점점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내놓는 차마다 심각한 결함 사례가 나오다 보니 신차 소식이 들렸다 하면 기대보다는 “과연 이번에는 어떤 결함이 나올까?”라는 반응이 대다수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코나 일렉트릭이 연쇄 화재에 이어 브레이크 결함으로 단기간에 두 번 리콜하면서 이미지가 나빠졌다. 코나 일렉트릭도 제대로 못 만들면서 그보다 고급 전기차인 eG80이라고 제대로 만들 리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사진=오토포스트 제보자 A씨)

결함은 어떻게 날 수 있다고 이해한다고 해도 이를 대처하는 모습 역시 네티즌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해외의 경우 가능성만으로도 리콜을 제기하는 반면, 국내에서는 무상수리라도 받으면 다행이고 이상이 있음에도 정상 판정하고 돌려보내고, AS 직원들도 엉망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기술력이 발전하면 품질도 좋아져 결함이 줄어들어야 하는데, 현대차그룹은 분명 기술력은 좋아졌는데 결함이 늘어나는 모순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기본에 충실하라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는 이유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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