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는 지난해에 세대교체되었다. ‘쏘렌토’도 세대교체되는 줄 알았으나 연초부터 들려온 소식은 부분변경도 아닌 연식변경이었다. 본문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연식변경을 통해 새롭게 들여온 장비들도 꽤나 말이 많았다.

어제(19일), 이번엔 연식변경이나 부분변경이 아닌 세대교체되는 쏘렌토의 테스트카가 국내에서 포착되었다. 4세대 쏘렌토는 어떤 변화를 맞이할까. 오늘 오토포스트 스파이샷 플러스는 4세대 쏘렌토의 변화, 그리고 쏘렌토가 세대교체 됨으로써 끼칠 영향과 바람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김승현 기자

북미 모델에 있거나
튜온 패키지에 있던 것
기사 머리말에 잠깐 언급 드렸듯 쏘렌토 연식변경에 대한 말이 많았다. 2019년 해가 뜨자마자 2020년식 모델을 내놓은 것도 그렇고, 연식변경이라는 타이틀 아래 새롭게 도입된 장비들도 새로운 것이 아닌 기존에 있는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쏘렌토가 연식변경을 맞이하면서 신규 디자인 요소들을 통해 스타일을 강화했다고 소개했고, 그중 대표적인 것은 ‘마스터’트림에 새롭게 추가된 19인치 크롬 스포터링 알로이 휠이 기본으로 제공된다는 것이었다. 문제는 이 휠은 이미 2019년식 북미 쏘렌토에 적용되고 있던 것이었다. 새로운 것이라며 등장했지만 새로운 것이 아니었다.

기아차가 19인치 휠과 함께 강조한 것은 프런트 그릴이다. 새로운 그릴을 적용하여 강인함과 고급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고, 2.0디젤, 2.2 디젤, 2.0 가솔린 터보 등 모든 모델에 기본 적용된다는 것도 함께 강조했다.

그러나 이 그릴은 기존 쏘렌토가 이미 장착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문제가 되었다. 휠처럼 북미형 쏘렌토가 아니라 2019년식 내수용 쏘렌토에게 먼저 적용되던 그릴 디자인이다. 이 그릴은 2019년식 쏘렌토에서 ‘튜온’ 패키지를 통해 장착할 수 있었고, 컬러만 블랙에서 크롬으로 바뀐 것이었다. 이런 문제들로 연식변경된 쏘렌토에 대한 말이 많았고, 세대교체를 원하는 목소리도 더 커지게 되었다.

1. 외관 디자인
헤드 램프는 일반적인 위치
번호판도 범퍼 아닌 트렁크
최근 포착된 스파이샷과 함께 변화를 짚어보자. 우선 외관 디자인이다. 전면부 사진을 보면 헤드 램프가 일반적인 위치에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싼타페’, ‘팰리세이드’, ‘코나’ 등 같은 집안 SUV들은 모두 메인 헤드 램프가 범퍼 쪽으로 내려갔다. 신형 ‘쏘울’은 메인 헤드 램프가 아래로 내려가진 않았지만 싼타페처럼 위는 슬림 하고 아래는 넓은 헤드램프 디자인을 적용받았다.

‘쏘렌토’는 일반적인 디자인 레이아웃을 갖췄다. 메인 헤드 램프가 보닛 양쪽 끝 라인에 위치한다. 후면부 디자인 레이아웃도 번호판을 범퍼로 내리는 현대차와 달리 트렁크에 그대로 두었다. 적어도 “SORENTO” 레터링이 트렁크 중앙에 새겨질 가능성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2. 실내 구성 6인승과 7인승
플로팅 타입 디스플레이?
아직 실내 모습은 확인되지 않으나 외신에 따르면 신형 쏘렌토는 기본 6인승으로 구성될 예정이라고 한다. 한국 시장 특성상 7인승은 옵션 개념으로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대형 SUV 수요와 니즈 증가로 인해 쏘렌토의 차체도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로 인해 싼타페와 다르게 3열 시트가 옵션 여부 상관없이 기본으로 장착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아직 실내 디자인에 대한 정보는 전혀 알려진 바가 없다. 추측할 수 있는 것은 텔루라이드를 비롯한 현대기아차의 최근 신차 행보에 따라 플로팅 타입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이라는 점, 그리고 현대차와 달리 버튼식 기어가 아닌 일반 기어 레버가 장착될 것이라는 점 정도다. 외신에 따르면 신형 쏘렌토는 8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2열 햇빛 가리개 등을 장착할 것이라 한다.

3. 파워트레인
싼타페와 공유할 가능성 높아
하이브리드 도입 얘기도 있다
세대교체된 싼타페는 현행 쏘렌토와 모든 파워 트레인을 공유한다. 엔진 라인업, 변속기 종류 모두 동일하다. 엔진의 성능도 물론 완벽하게 같다. 이들의 선례에 따라 신형 쏘렌토도 2.2 디젤, 2.0 디젤, 2.0 가솔린 터보 엔진을 그대로 공유할 가능성이 높다. 외신에서도 북미 기준으로 현재 사용되고 있는 2.4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과 3.3리터 V6 엔진이 그대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는 외신뿐 아니라 국내 매체에서도 다루고 있는 내용이다. 국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쏘렌토는 하이브리드와 수소 연료전지 파워 트레인도 구축할 예정이라 한다. 이와 함께 기아차가 결정한 쏘렌토 내연기관 모델의 연간 생산 대수는 13만 대, 하이브리드 모델은 아직 미정인 것으로 전해졌고, 2020년 하반기에는 수소차 생산도 계획 중이다.

4. 출시 예정 시기는 내년
제네시스처럼 앞당겨질 수도
신형 쏘렌토 국내 출시 시기는 2020년 초, 북미 출시는 2020년 여름으로 예정되어 있다. 싼타페 세대교체 모델 출시에 비하면 많이 늦는 감이 있는데, 어쨌거나 현재 나오고 있는 출시 예정 시기는 2020년이다. 위에서 잠깐 언급한 수소차는 2020년 말에 출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으로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다. 현대차가 최근 제네시스 ‘G80’ 세대교체 모델과 SUV 모델 ‘GV80’의 출시 시기를 앞당긴 것처럼 쏘렌토 출시도 예정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

쏘렌토는 세대교체
텔루라이드는 서울모터쇼 등장
오늘 계속해서 다뤘던 것처럼 쏘렌토는 2020년에 세대교체가 예정되어 있다. 현행 싼타페와 파워트레인 등 많은 부분을 공유할 가능성이 크고, 하이브리드 및 수소 연료 전지 라인업 도입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스파이샷에서 알 수 있듯 차체는 기존보다 더 커질 예정이다.

텔루라이드는 계속해서 국내 출시 설이 돌고 있는 가운데, 서울모터쇼를 통해 한국 시장에 처음으로 정식 공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출시 전 일종의 사전 마케팅으로 볼 수 있다. 아직 출시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최근 내수용으로 추정되는 차량 한 대가 국내에서 포착되는 등 국내 도입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쏘렌토와 텔루라이드로
카니발과 모하비는 난감하다
쏘렌토 세대교체, 그리고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텔루라이드가 국내에 도입된다면 소비자 입장에선 환영이다. 도입되는 모델이 많아질수록 선택지가 많아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팰리세이드’와 ‘렉스턴’ 사이에 ‘텔루라이드’가 하나 더 끼면 행복한 고민거리가 하나 늘어난다.

덕분에 ‘카니발’과 ‘모하비’는 난감해졌다. 예정대로라면 모하비는 부분변경 예정이고, 카니발은 아직 변화 소식이 없다. 팰리세이드 출시 때 알 수 있었듯 카니발을 고민하던 고객들은 팰리세이드도 염두에 두고 있다. 미니밴 대신 대형 SUV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판단한 것이다. 텔루라이드가 국내에 도입되면 모하비의 변화 의미가 줄어들고, 카니발 역시 고정 수요를 일정 부분 잃게 된다. 기업 입장에선 난감하고, 소비자 입장에선 고민이 커진다.

마케팅은 훌륭하니
이제는 소통했으면
기업으로서 현대기아차의 마케팅은 훌륭하다. 미국에서 미국차가, 일본에서 일본차가 가장 많이 팔리듯 현대기아차가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제조사 하나가 자국 시장을 오랜 시간 독점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현대기아차는 소비자가 자동차를 구매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잘 캐치한다. 스티어링 휠 열선, 반자율 주행 시스템, 열선시트, 통풍시트 등 한국 소비자가 자동차를 구매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자동차 옵션 항목에 추가하여 선택 가능 폭을 넓혔다.

기업으로서 마케팅은 훌륭하다.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좋은 기업, 그리고 자동차 메이커로서 소통이 필요한 단계다. ‘에바 가루’ 논란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많은 분들이 상황과 맥락을 잘 파악하고 계실 것 같다. 쏘렌토로 시작된 에바 가루 논란은 현재 팰리세이드까지 번져있는 상태다.

사태 이후 어떻게 해결되었는지, 무엇이 문제였는지 그 누구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 제조사뿐 아니라 기업을 관리 감독하는 정부도 마찬가지였다. 기업에게 소통은 중요하다. 기업도 사람이 운영하는지라 실수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이후 어떻게 대처하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기업을 바라보는 소비자의 시선이 바뀐다. 쏘렌토 세대교체,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만큼 좋은 마케팅이 있을까. 오토포스트 스파이샷 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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