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대한민국 명실상부 발리슛 장인 이동국이 전북 현대를 우승으로 이끌며 화려한 은퇴를 맞이했다. 그의 행보를 지켜봤던 팬들은 이동국 선수의 화려한 은퇴를 축하하기 위해 마지막 경기가 진행되는 전주 월드컵 경기장을 찾았다. 전북 현대의 구단주, 정의선 현대차 회장도 이동국 선수의 마지막을 배웅하기 위해 모습을 보였다.
정의선 회장은 이동국 선수의 은퇴를 축하하며 “2021년형 신형 미니밴”을 전달했는데, 해당 차량의 정체에 대해 많은 추측이 이어지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베일에 감춰져있던 해당 차량의 정체가 공개되며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15년 만에 풀체인지를 진행하는 신형 스타렉스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이충의 에디터
정 회장은 이동국 선수의
은퇴식에 참여하여
경기를 관람했다
작년 11월 1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개최된 전북 현대와 대구 FC의 경기엔 평소보다 많은 K-리그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번 매치를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이동국 선수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서였다. 전북 현대의 구단주이자 현 현대차 회장인 정의선 회장도 경기장을 방문하여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정의선 회장은 등 번호 20번 이동국 선수의 은퇴를 기념하기 위해 전반 20분에 이뤄진 관객들의 기립박수에 동참하기도 하는 등 경기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해당 경기는 2:0으로 마무리되었으며, 이번 승리로 전북 현대는 K리그 최초 4연패 및 8회 우승을 달성했다. 이에 정 회장은 우승 세리머니와 우승 트로피 전달 등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이동국 선수에게 선물한
차량의 정체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모였다
정 회장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이동국 선수에게 메달과 우승 트로피를 직접 전달하는 등 은퇴식에도 참여하며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그런데, 이런 정 회장의 행보와 더불어 사람들의 관심을 모은 것이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정 회장이 감사패와 함께 이동국 선수에게 전달한 차량이었다. 세간에 공개된 사진엔 정확한 모델은 공개되지 않은 채 “2021년형 신형 럭셔리 미니밴”이라고만 적혀져 있어 사람들의 호기심은 더욱 커져갔다. 그런데 최근, 해당 모델의 정체가 밝혀지며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년 만의 풀체인지로
새롭게 바뀔 스타렉스
속칭 이동국 선수의 미니밴으로 알려진 자동차의 정체는 15년 만에 풀체인지가 이뤄지는 신형 스타렉스라는 사실이 업계 관계자를 통해 밝혀졌다. 신형 스타렉스는 작년 9월, 스파이샷이 처음 포착되었을 때부터 확연히 달라진 디자인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던 차량이다. 한층 유려해진 차체로 다소 투박했던 기존 모습과 달리 새로운 인상을 전달한다.
전, 측면 유리창의 크기도 확장되었으며, 유리 배젤 또한 얇아져 탑승자의 상반신이 다 드러날 정도로 탁 트인 개방감을 전달한다. 세로로 길게 뻗은 리어램프의 디자인도 시선을 끌었다. 신형 스타렉스는 새로운 플랫폼이 적용되어 차체 크기가 증가했으며, 서스펜션 방식도 기존 판 스프링 방식에서 멀티링크 서스펜션 방식이 추가되었다. 사륜구동 모델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리아”라는
새로운 이름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내 디자인과 옵션 사양도 확연히 변했다. 전면부 보닛이 짧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1열 공간이 확보될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플로팅 방식의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제공되며, 클러스터도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장착된 모습이다.
전면에 부착된 레이더를 통해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등 ADAS 최신형 주행 보조 기능이 적용된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현대차는 스타리아라는 새로운 상표를 등록했다. 이에 세간에선 15년 만의 풀체인지로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나타내기 위한 전략이라는 추측이 이어졌다.
정 회장의 경기 참관 이유는
이동국 선수와의 친분 때문?
한편, 소식이 공개되자 사람들은 정의선 회장이 이동국 선수에게 스타렉스를 선물한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왜 하필 선물한 차량이 스타렉스였는지에 대한 다양한 추측을 제기하고 있다. 정 회장의 전북 현대 경기 참관은 2015년,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개최된 서울-전북전 이후 5년 만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정 회장이 전북 현대의 홈구장인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 회장의 이동국 선수와의 친분 때문이라는 추측도 이어졌다. 하지만 이동국 선수가 정 회장에 대해 “부회장”으로 호칭을 실수한 점, 인터뷰에서 “자주 연락하자”라는 정 회장의 말에 감명받았다고 밝힌 점 등을 미루어 볼 때, 이렇다 할 친분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가정적인 이미지를
쌓아온 이동국 선수
그렇다면 정 회장이 굳이 전주 월드컵 경기장을 방문하여 이동국 선수에게 신형 스타렉스를 전달한 이유는 무엇일까? 정 회장은 재벌 총수 중 가장 스포츠 투자 열정이 뛰어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때문에 이번 전주 구장 방문도 구단주로서 구단에 보이는 관심 정도로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정 회장의 행보가 스타렉스의 이미지 변신을 위함이라는 의견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동국 선수는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서투르지만 다정한 오 남매의 아버지라는 이미지를 쌓아 왔다. 이런 이동국 선수에게 스타렉스를 선물함으로써 기존 상용차 이미지가 강했던 스타렉스에 패밀리카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신형 카니발의 성공 때문에 스타렉스도 풀체인지를 통해 상용차에 국한되어 있던 포지션을 패밀리카로 이동하려는 것”이라 추측하기도 했다.
디자인에 호불호가
극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의 추측대로 스타렉스가 정말 패밀리카로의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면, 그 과정은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에 대한 사람들의 호불호가 극심하게 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변화된 디자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은 “무난하게 잘 팔릴 디자인”, “이미지 변신은 성공한 것 같다”, “새로운 패밀리카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변경된 디자인에 대해서 “물고기 같다”, “디자인은 역시 기아를 못 따라간다”, “에스컬레이드를 따라 한 것 같다”, “저가형 중국차를 연상시킨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또한 확연히 커진 유리창 크기에 대해서도 “사고에 취약할 것 같다 안전성이 우려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과연 어떤 이미지로
출시될지 기대된다
기존 패밀리카 시장에선 카니발 이외의 선택지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자주 들렸다. 이는 작년 출시된 신형 카니발이 그야말로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한 이유이기도 하다. 반면 현대차의 스타렉스는 상용 밴 시장에서 카니발과 비슷한 소리를 들어왔던 차량이다.
때문에 이번에 공개되는 2021년형 스타렉스가 어떤 포지션을 취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기존의 색깔을 고수하여 상용 벤 시장의 입지를 고수할지, 아니면 이미지 변신을 통해 패밀리카 시장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