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배드림)

K5에 밀린 쏘나타, 쏘렌토에 밀린 싼타페. 현대차의 최근 성적이다. 굵직한 주요 모델들이 연이어 형제그룹 기아에게 밀리고 있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신차가 필요하다. 이에 현대차는 틈새시장을 공략해 그간 카니발이 독점하던 미니밴 시장에 새 도전장을 내민다.

오는 3월 출시될 예정인 스타렉스 풀체인지 모델이 그 주인공이다. 기존 모델의 투박한 상용차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역대급 편의 사양을 갖추어 출시될 예정인 스타렉스 후속이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공개된 디자인만 놓고 보면 기대보단 걱정이 앞서지만 말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현대 스타렉스 후속 모델 스타리아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사진=네이버 남차카페 ‘김광윤’님 제보)

스파이샷이 공개될 때마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여태 스파이샷이 공개됐을 때 이만큼 디자인으로 큰 파장을 몰고 온 자동차가 또 있을까? 현대 스타렉스 후속 모델 테스트카는 지난해 3월 국내 도로에서 최초로 포착됐다. 기존 모델보다 면적이 훨씬 커진 창문 크기에 많은 소비자들이 놀랬고, 이후 공개되는 여러 스파이샷들에선 전면부의 대부분을 그릴이 차지하고 있어 독특한 디자인이 예상됐다.

스타렉스 후속 모델 스파이샷이 공개될 때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개성 하나는 끝내줄 거 같다”, “저 창문은 역대급 개방감을 자랑할 거 같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내는 네티즌이 있는가 하면, “끔찍한 디자인이 예상된다”, “저렇게 창문이 크면 사고 시 위험한 거 아니냐”, “현대차 디자인의 흑역사가 또 하나 탄생할 거 같다”라며 걱정된다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다수 존재했다.

(사진=보배드림)

“카니발 밀어주려고 작정한 듯”
스타렉스 후속
실물 확인한 네티즌들 반응
그러던 와중, 지난해 11월 양산형에 가까운 테스트카의 후면부 위장막이 제거된 테스트카가 포착됐다. 그간 두터운 위장막을 두르고 있었던 스타렉스 후속 모델이기에 해당 사진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그간 스파이샷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유리창은 실제로 국산차 중 가장 넓은 면적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수준이었으며, 긴 직사각형 타입의 테일램프와 차체 형상은 상용차스러운 느낌을 풍기기도 한다.

이를 확인한 네티즌들은 대부분 디자인에 대해 불호라는 반응을 보였다. “디자인은 역시 기아다”, “저 디자인으로 카니발을 어떻게 잡나”, “카니발 무력화 시키겠다더니 카니발 밀어주기에 합세”, “냉장고 같다”, “중국차 같다”라는 반응들이 이어진 것이다.

(사진=보배드림)

“시트로엥 같다”
DRL이 드러난
전면부 디자인도 일부 유출됐다
최근엔 두터운 위장막을 벗어던지고 얇은 위장 테이프만을 두른 테스트카들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국내 고속도로에서 포착된 스파이샷을 살펴보면 전면부 헤드램프와 그릴, DRL이 선명하게 드러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헤드램프는 그릴의 양 끝에 위치하며, 그릴의 위쪽 상단에 일자로 DRL이 점등되는 모습이다.

전면부 디자인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약간 시트로엥 느낌도 난다”, “디자인이 이러면 그냥 카니발 사라는 말이다”, “현대차는 디자인이 점점 안드로메다로 간다”, “다마스 같네”, “스타렉스 인지도 보고 살려다 디자인 보고 뒤돌아설 거 같다”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후면부는 이미 위장을 드러낸 사진이 공개되었기에 별다른 새로운 느낌은 없다. 테일램프의 방향지시등은 사양에 따라 무빙 턴 시그널이 적용되기도 한다.

(사진=네이버 남차카페 ‘깡주’님 제보)

카니발과 동일한
전륜 기반 플랫폼 탑재
미니밴 수준의 승차감을 구현한다
디자인은 걱정이 되지만 탑재되는 사양을 살펴보면 놀라운 수준이다. 먼저 오랫동안 사용해온 스타렉스라는 이름을 버리고 스타리아라는 새 이름을 부여받게 될 전망이다. 이미 상표권 등록까지 모두 마친 상황이다.

또한 기존 모델과는 다르게 카니발과 동일한 전륜 기반 플랫폼을 탑재하였으며 이를 통해 미니밴 수준의 부드러운 승차감을 구현할 전망이다. 스타리아는 기존 스타렉스의 투박한 상용차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본격적인 미니밴 시장 경쟁에 뛰어들어 패밀리카로 미니밴을 사려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

(사진=네이버 남차카페 ‘고윤호’님 제보)

카니발엔 없는 8인승과
4륜 구동도 선택할 수 있다
내수 사양 카니발에는 존재하지 않는 8인승 모델도 스타리아에는 존재한다. 스타리아는 두 가지 사양으로 출시되는데 일반형은 8인승, 9인승, 11인승으로 구성되며 고급형 모델은 7인승과 9인승으로 출시된다. 고급 모델은 중앙에 콘솔박스가 적용되어 카니발 하이리무진과 비슷한 수준의 고급감을 자랑할 전망이다.

전륜 기반 플랫폼을 사용했으나 스타리아에는 4륜 구동도 탑재된다. 지난해 포착된 테스트카를 통해 4륜 구동 사양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이 역시 카니발을 앞서는 사양 중 하나이기 때문에 스타리아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진=네이버 남차카페 ‘신민철’님 제보)

디지털 클러스터부터
보스 오디오까지
과분할 정도인 풍부한 옵션
편의 안전사양도 어느 승용차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적용되며, 버튼식 자동변속기, 사양에 따라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가 적용된다. LED 헤드램프, 부분 이중 접합유리와 차간 거리를 스스로 조절해 주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도 탑재된다. 범퍼 하단부에 레이더가 존재하는 것이 스파이샷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서라운드 뷰 카메라와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도 옵션 사양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이 정도면 카니발에 버금가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다. 카니발보다 조금 더 큰 현대차 버전 미니밴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신형 스타렉스에 럭셔리라는
단어가 붙은 것을 주목해보자
그래도 대중들에게 스타렉스는 미니밴보다는 상용차 이미지가 강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차가 스타렉스라는 이름을 버리고 스타리아로 개명하여 완전히 새로운 자동차라는 걸 강조하는 게 아닐까. 지난해 11월 1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개최된 전북 현대와 대구 FC의 경기엔 은퇴경기를 치르는 이동국 선수를 보기 위한 인파가 몰렸다. 이날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도 경기장을 찾았다.

이날 정의선 회장은 이동국 선수에게 감사패와 함께 2021 신형 럭셔리 미니밴을 선물로 전달했는데 2021년에 출시될 현대차 미니밴은 스타리아밖에 없다. 여기에 럭셔리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것으로 보아 현대차는 상용차 이미지를 떨쳐내기 위한 의지를 피력할 것임을 예상해 볼 수 있다.

기존 모델은 신형 출시 이후에도
계속 판매될 예정이다
스타리아가 출시된 이후에도 기존 모델이 계속해서 판매될 것이라는 소식도 들려왔다. 최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가 스타리아를 출시한 뒤엔 투 트랙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름을 스타리아로 바꿔 별개의 차량으로 출시하는 만큼 기존 스타렉스는 가성비가 좋은 미니밴으로 계속해서 판매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스파이샷을 통해 스타리아의 후륜 서스펜션이 승용 모델에는 멀티링크 타입이, 밴이나 특장 모델에는 기존처럼 판 스프링이 적용된다는 것이 확인됐다. 스타리아도 특장 버전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현대차의 투 트랙 전략이 시장에 어떻게 녹아들지 주목된다.

(사진=네이버 남차카페 ‘깡주’님 제보)

걱정이 앞서는 디자인과
가격 책정이 관건이다
역대급 사양을 갖추고 카니발을 견제하기 위해 출시된다는 현대 스타리아. 스타리아가 해결해야 할 숙제는 걱정이 앞서는 디자인과 가격 책정이다. 아직 정식으로 디자인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많은 네티즌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시장에 잘 녹아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디자인 논란이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친 더 뉴 싼타페의 길을 걷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디자인만큼이나 중요한 건 가격 책정이다. 미니밴 콘셉트를 강조하더라도 기본적으론 상용차에 가까운 포지션을 가진 스타리아인만큼 어느 정도의 가격에 출시되느냐에 따라 카니발의 수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인지가 판가름 날 것이다. 역대급 사양을 갖출 것으로 예고된 만큼 너무 높게 책정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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