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전략 모델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국산차는 한국에 먼저 출시한 후 북미나 유럽 등에 출시한다. 한국 기업이다 보니 어찌 보면 당연하다. 아반떼, 쏘렌토, G80 등 국내에서 볼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국산차들이 국내에 먼저 선보였다.

하지만 아이오닉5는 국내 출시가 확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한다. 유럽은 150대 한정으로 사전 계약을 받기도 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국내에도 선보이는 아이오닉5가 유럽에 먼저 출시하게 된 배경에 대해 알아보자.

이진웅 에디터

2월 중 공개
3월 말 유럽 판매 시작
1974년 공개되었지만 콘셉트카로만 남았던 포니 쿠페를 재해석한 모델이자, 전기차 서브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5가 2월 중 베일을 벗는다. 45 콘셉트카가 공개된 지 1년 5개월 만이다. 앞서 지난 1월 13일에 티저 이미지와 티저 광고가 공개된 바 있다.

2월 중 차를 완전히 공개하고 3월 말에 유럽에 먼저 투입한 후 한국과 미국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해외 전략 모델을 제외한 국산차는 한국에 먼저 선보이는 편임을 생각하면 의외의 행보다. 유럽은 퍼스트 에디션 150대 한정으로 사전 계약도 받은 상태다.

유럽 연합의 CO2 배출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유럽에 선출시한다
아이오닉5가 한국이 아닌 유럽에 먼저 출시하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유럽연합은 자동차 업계 평균 이산화탄소 평균 배출량을 1km당 95g으로 책정했다.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이산화탄소 초과 배출량 1g/km당 95유로(약 13만 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현대차는 이러한 기준을 맞추기 위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전기차인 아이오닉5를 유럽에 먼저 투입한다.

E-GMP 플랫폼 활용
휠베이스는 무려 3미터
아이오닉은 현대차가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의 첫 번째 차량이다. 내연기관차의 플랫폼을 활용한 코나 일렉트릭이나 니로 EV 등 기존 전기차와 달리 전기차에 최적화된 구조로 설계되었다. 해당 플랫폼은 기아 CV와 제네시스 JW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아이오닉의 크기는 전장 4,460mm, 전폭 1,890mm, 전고 1,600mm, 휠베이스 3,000mm이다. 전장을 제외하고 전폭, 전고, 휠베이스가 투싼보다 길다. 특히 휠베이스는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보다 더 길다. 휠베이스가 실내 공간에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차급에 비해 실내공간은 매우 넓을 것으로 예상된다.

300마력 넘는 출력
충전은 최단 18분
V2L 기술 적용
아이오닉 5는 듀얼 모터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륜과 후륜에 전기모터가 1개씩 장착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AWD를 구현했다. 후륜구동 옵션도 존재한다. 전기모터 출력은 최대 310마력까지 발휘할 수 있으며, 제로백은 5.2초다.

또한 58KWh 용량을 가지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되어 WLTP 기준 최대 45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그 외에도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대용량 배터리팩을 탑재한 모델은 WLTP 기준 최대 510km까지 주행 가능하다고 표기되어 있다.

350kW 급 출력으로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800V 배터리 시스템을 탑재해 18분 만에 80%를 충전할 수 있다. 또한 5분 충전만으로 1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유출된 자료를 살펴보면 충전기 출력이 232kW를 넘으면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V2L 기술도 적용되었다. V2L은 콘센트를 통해 3.5kW 고출력의 전력을 전기기기에 공급하는 것으로, 전기를 많이 소모하는 전기오븐이나 고출력 하이엔드 스피커, 러닝머신 구동 등이 가능하다.

그 외 아이오닉5에
적용되는 사양들
그 외 아이오닉5에 적용된 사양들을 살펴보면 트렁크 공간은 600리터로 투싼의 620리터보다는 작은 편이다. 승객 공간 확보와 전고가 낮아 트렁크 부피가 투싼보다 작게 측정된 것으로 보인다. 다른 SUV와 마찬가지로 폴딩이 가능하니 적재공간은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확장은 가능하다.

2열 시트는 폴딩뿐만 아니라 완전 리클라이닝을 지원한다. 또한 센터 콘솔은 슬라이딩이 가능하다고 한다. 중앙 디스플레이는 12.3인치로 동급 모델보다 넓은 편이다. 참고로 팰리세이드도 10.25인치 디스플레이다. 디지털 계기판과 일체형 레이아웃이기 때문에 디지털 계기판 역시 12.3인치로 넓다. 다만 두 화면이 이어진 것은 아니고, 약간의 공간을 두고 분할되어 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대폭 강화된다. 대략 44인치 화면을 유리창에 투사하며, 증강현실을 지원한다. 벤츠 S클래스처럼 내비게이션 안내를 화살표로 정확히 표시하거나 전방 차량과의 거리, 장애물의 존재 등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것으로 보인다.

유출된 자료에 따르면 레벨 2 수준의 자율 주행기능이 탑재된다고 한다. 차세대 전기차로 주목받은 것을 생각하면 아쉽겠지만 차급을 생각하면 이해가 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자동차로 변경 기능이 있는 HDA2는 탑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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