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미친 듯이 신차 출시하자 줄줄이 망하게 생겼다는 국산차 브랜드의 충격적인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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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한 번쯤은 해수욕을 즐기는 중 갑작스러운 파도에 맥을 추리지 못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성난 파도라도 미리 알고 대응한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자유롭게 파고를 넘나들며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처럼 말이다. 마찬가지로, 시대의 변화는 파도처럼 다가오기 때문에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최근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국내에서도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추어 현대차는 친환경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등 발 빠른 대처에 나섰다. 그런데, 현대차와 달리 시대의 파고에 대응하지 못해 곤욕을 겪고 있는 제조사들이 있다고 한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과 르노 삼성, 쉐보레, 쌍용차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충의 에디터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애플의 전기차 사업에
현대차가 거론되었다
최근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소식이 있다.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겠다 밝히며 전 세계 주가를 요동치게 만들었던 애플이 현대차와 협의 중에 있다는 소식이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에는 추측성 기사가 들끓었고,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주식이 급등하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현대차 측에선 “현재 애플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현대차가 애플의 파트너로 언급되었다는 점은, 그만큼 현대차가 세계적으로 완성차 업계에서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했음을 시사한다.

현대자동차는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자동차 제조사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 70%, 국산차 시장 점유율 80%라는 압도적인 입지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제조사이다. 제네시스를 통해 북미 시장에 진출했으며, 현재는 북미, 유럽, 호주를 비롯해 동남아 시장까지 판로를 개척한 상태이다.

실제로 인도 시장에선 크레타, 셀토스, 쏘넷 같은 소형 SUV들이 자국 제조사인 마루티 스즈키의 브레짜를 누르고 판매 순위를 석권했다. 영국에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 트림을 전면에 내세운 니로가 전기차 시장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밖에 북미를 비롯한 영국, 폴란드, 라틴 등 세계 각지의 다양한 자동차 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현대자동차는 세계를 무대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불균형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반면, 현대자동차의 견제 역할을 수행해야 할 국내 중견 제조사 3곳은 국내 시장에서 이렇다 할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작년 한 해 국산차 시장 점유율을 보면, 르노 삼성이 6.1%, 쌍용차가 5.5%, 쉐보레가 5.2% 정도를 차지하는 것에 그쳤다.

제조사별 대표 모델의 판매량을 비교해보면 차이는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작년 현대자동차의 베스트셀링 모델은 그랜저로, 총 14만 4,188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반면 르노 삼성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QM6는 3만 8,412대가 판매되었으며, 쉐보레의 스파크는 2만 8,936대가 판매되었다.

최근 기업 회생 절차를 진행하며 난항을 겪고 있는 쌍용차의 티볼리는 2만 713대가 판매되어, 국내 대중 자동차 제조사 중 가장 낮은 판매 대수를 기록했다. 한 제조사가 자동차 시장 점유율 7~80%를 차지하는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이다.

이런 현상에 대해 몇몇 소비자들은 “품질 차이 때문인가?”하는 의문을 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견제 기업들의 자동차는 현대차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지 않으며, 가격적인 차이도 심하지 않다. 그럼에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심각할 정도로 균형이 깨지고 있는 원인은 무엇일까?

국내 시장에서 자국 기업이
선호되는 것은 당연하다
따지고 보면, 국내 시장에서 자국 기업이 선호되는 현상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50년 이상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자동차 제조사이다.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이며, 이를 통해 압도적인 점유율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기업 인수를 통해 경영난을 겪은 쌍용차는 예외로 치더라도, GM이나 르노 그룹도 북미나 유럽 시장에선 현대차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애프터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좋다는 점도 소비자가 현대기아차를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시대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국내 자동차 시장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르노 삼성, 쉐보레, 쌍용차 같은 국내 중견 제조사들이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 말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자동차 업계의 중심 화두는 “친환경 자동차 시대로의 전환”이다. 세계를 막론하고 거론되는 환경에 대한 이슈 때문에 전 세계 제조사들은 전기차 전략을 수립하는 등, 친환경 시대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어 국내에서도 환경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등 제도적인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현재의 약 28%까지 배출 가스 기준을 단계적으로 낮추어 온실가스 배출 기준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5, CV 등을 통해 전기차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수소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투자 규모를 늘리겠다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와 달리 중견 3사 기업은 전기차는 고사하고 당장 국내 수요가 확보된 하이브리드 모델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이다.

견제 기업은 이에 대비할
친환경 차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배출 가스 기준은 해를 거듭할수록 강화되고 있다. 이를 충족하기 위해선 내연 기관 모델보다 수소차나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자동차의 비율을 높여야 한다. 하지만 현재 르노 삼성을 비롯한 쉐보레, 쌍용차는 전기차 이외의 친환경 차량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이다.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전기차의 판매 성적도 그리 좋지 못하다. 쉐보레의 볼트 EV는 지난 한 해 동안 총 1,579대가 판매되었으며, 르노 조에의 판매량은 192대에 불과하다. 쌍용차는 전기차 e-모션 출시를 계획하고 있긴 하지만, 기업 회생이나 투자 유치 등 출시 이전에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해외 판매 모델을
국내에 들여와야 할 것이다
배출 가스 기준을 충족시키고, 다가오는 친환경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선 전기차 모델의 상품성을 높여 시장 입지를 확보해야 한다. 더불어 비어있는 수소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채울 신차 개발이 시급해보인다. 견제 기업이 빠르게 시장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선, 개발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수소차보단 해외에 판매되고 있는 전기차, 하이브리드 모델을 들여오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하지만 르노 삼성은 유럽 수출형 XM3에 추가된 하이브리드 모델의 국내 도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쉐보레는 국내 출시된 신형 말리부의 하이브리드 트림을 출시 8개월 만에 없애기도 했다. 이에 국내 소비자들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한다면
소비자들도 결국
등을 돌리게 될 것이다
한편, 현대자동차의 시장 독점 문제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때문에 소비자들 사이에선 국내 자동차 시장의 선택지가 좁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거론되었으며, 그런 만큼 견제 기업에 기대를 거는 소비자들도 많았다. 이러한 기대에 발맞추어 견제 기업도 시장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의 수요가 확인된 신차 출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할인 행사에 대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여 절실함이 없는 것 같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기대를 전하는 소비자들이 결국 이들을 외면해버리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이를 방지하고, 변화의 파고를 순탄히 넘기기 위해선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시장 입지를 확보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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