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지만, 기아에게 이 차는 꽤 아픈 손가락이었을 것이다. 한때 잘 나갔던 모델이 디자인 혹평으로 판매량이 저조해졌으니 말이다. 몇 번씩이나 출시 계획을 바꾸며 상품성 개선에 나선 것도 이 손가락이 더 이상 아프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오늘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신형 스포티지다.

세계 최초의 도심형 콤팩트 SUV라는 자랑스러운 타이틀도 갖고 있지만, 4세대에서부터는 그 명성이 희미해지면서 판매량 저조 현상을 피하지 못했다. 이에 기아차는 일명 “이를 갈고” 신형 스포티지 출시를 준비 중이다. 그런데 최근, 5세대 스포티지의 실내가 포착돼 화제다. 과장을 보태면, 벤츠와 닮은 모습을 띠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다른 특징들도 꽤 주목할 만하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신형 스포티지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정지현 에디터

최초 타이틀을 독차지
꾸준히 인기가 좋았다
1993년에 최초로 등장한 기아 스포티지는 기아차가 최초로 독자 개발한 사륜구동 자동차다. 당시 스포티지는 ‘세계 최초의 도심형 콤팩트 SUV’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는데, 그 당시 도심형 콤팩트 SUV를 한국에서, 현대차가 아닌 기아차가 만들어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놀랍다.

후에 출시한 2세대 모델부터는 꾸준히 현대차 투싼과 경쟁을 벌였다. 출시 초기에는 1세대 스포티지를 그리워하던 소비자에게 환영받지 못했지만, 역설적이게도 판매량은 훨씬 상승하며 기아차에겐 성공적인 모델 중 하나로 남아있다. 이어 2010년에 등장한 3세대 역시 흥행에 성공하며 스포티지는 많은 소비자의 사랑을 받았다.

혹평을 면치 못한 4세대
그래서 더 기대되는 5세대
하지만 4세대 스포티지는 호불호가 강한 디자인과 눈부심을 유발하는 헤드램프 등의 단점으로 소비자의 원성을 샀던 바 있다. 결과적으로 4세대 스포티지는, 상품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투싼 대비 매번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하게 됐다. 그래서 단점을 개선해 나올 5세대 스포티지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기아는 4세대의 굴욕을 씻기 위해 5세대 신형 스포티지 출시에 만반의 준비를 더하고 있다. 실제로 내부 품평회에서 디자인을 대폭 수정하고, 상품성을 개선하는 등 크게 두 번의 수정 작업이 진행됐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출시일도 두 번이나 연기가 되었다는 후문이 들려오기도 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스포티지 풀체인지의 실내가 최초 포착돼 더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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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스타일 실내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적용
최초 포착된 신형 스포티지의 실내 디자인을 살펴보자. 많은 정보를 얻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디스플레이가 일체형처럼 보이도록 한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일체형 디스플레이는 벤츠가 원조격으로, 실제 2014년형 S클래스에서 이 디자인을 처음으로 채용한 바 있다.

이 뿐만 아니라, 2017년형 E클래스에서도 일체형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찾아볼 수 있다. 국내에선 현대차가 한국식으로 이 일체형 디스플레이를 재해석하며 더 뉴 그랜저에 적용한 바 있다. 아반떼, 카니발에도 클리스터와 내비게이션이 통합된 형태의 파노라마 디자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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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발견한 것들
K8과도 조금 닮았다
이외에도 작고 소중한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먼저 최신의 가장 큰 LDC 계기판과 네비게이션 장착된 모습이 포착됐다. 이어 도어트림의 크롬 부분이 가로 직선형태로 굵게 들어가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여기에 K8처럼 A필러에 스피커 트위터가 장착될 전망이다. 실제로 K8은 도어 핸들 전면에 스피커가 장착되며, 트위터에 장착된 스피커와 함께 입체적인 음향을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새롭게 적용되는 KIA의 로고 또한, 핸들 중앙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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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뽕티지’는 이제 안녕
헤드램프가 달라졌다
그간 4세대 스포티지의 눈부심에 불만을 드러냈던 소비자들에겐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공개된 스파이샷을 살펴보면, 신형 스포티지는 헤드램프가 보닛 아래로 내려와 있는 모습이다. 램프뿐만 아니라 보닛도 기존 모델과 비교해 낮게 깔렸다.

그런데 헤드램프에 불이 켜지면 주간주행등이 ‘>’ 형태로 켜진 것이 확인되면서 뭇 소비자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그랜저의 ‘>_<‘ 이모티콘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다. 일부 소비자는 “이모티콘 에디션이냐”라는 반응까지 더하는 상황이다. 더불어 주간주행등과 함께 헤드램프도 켜져 있는데, 주간주행등의 중심 부분에서 아래쪽에 치우쳐져 있으며, 상하로 2구 LED가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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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향 좀 더 첨가
테일램프도 조금 닮았다
신형 스포티지는 실내뿐만 아니라, 후면부도 벤츠와 조금 닮아있다. 테일램프가 점등된 모습을 살펴보자. 마치 벤츠 GLE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다. 테일램프가 이어져 있는지는 아직 확실히 알 수 없지만 가로형 테일램프인 만큼, 이어져 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번호판은 현행과 마찬가지로 테일게이트에 아래쪽에 배치했다. 여기에 범퍼 하단의 플라스틱 파츠에는 매쉬 패턴이 적용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엄청나게 파격적인 디자인이라기보다는 좀 더 무난한 느낌의 디자인이 채용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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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싼과 많은 점을
공유할 예정이다
신형 스포티지는 투싼처럼 숏보디와 롱보디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롱보디 모델은 B필러 라인이 완전히 다른 모습이기 때문에, 서로 완전히 다른 느낌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 출시될 모델은 숏보디라는 이야기가 들려오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확정된 사안은 없다.

파워트레인 역시 투싼과 공유한다. 신형 스포티지의 트림은 가솔린 1.6 터보, 디젤 2.0, 가솔린 1.6 터보 하이브리드 등 3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1.6 가솔린 터보의 최고출력은 180마력, 최대토크는 27kg.m다. 디젤은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42.5kgm, 하이브리드의 시스템 총 출력은 230마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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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지 풀체인지의 출시 시기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첫 생산은 4월로 예정되어 있다. 보통 출시 한 달 전쯤에 생산을 시작하는 것을 생각해 보면 국내 출시는 5월 정도로 예상해볼 수 있다.

기아는 신형 스포티지가 북미에서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브랜드 최상위 SUV ‘텔루라이드’에 이어 기아의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유능한 SUV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형 스포티지가 기아의 시장점유율 확장에 앞장서는 모델이 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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