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벤츠는 D세그먼트급 스포츠 세단인 C클래스 풀체인지를 선보였다. 2014년 출시 이후 7년 만이다. C클래스를 마지막으로 벤츠의 핵심 세단 모델이 모두 신형 모델로 교체되었다. 국내에서는 올해 말 출시 예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번에도 외관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좋지 못하다. 네티즌들은 “갈수록 벤츠 디자인이 왜 이러냐?”라며 혹평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실내는 고급스러움과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적절히 혼합해 호평받고 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외관은 혹평, 내부는 호평받고 있는 신형 C클래스의 디자인에 대해 살펴본다.

이진웅 에디터

이번에도 대중소
E클래스, S클래스와 패밀리룩
10년 전, 벤츠 C클래스, E클래스, S클래스는 각각의 개성이 있었다. 하지만 2010년대 중반에 모두 풀체인지를 거친 이후에는 세 모델의 디자인이 거의 비슷해졌다. 비슷한 모습에 크기만 다르다 보니 사람들은 이를 보고 대중소라고 불렀다.

시간이 지나 2020년대에는 E클래스는 페이스리프트, C클래스와 S클래스는 풀체인지를 진행했는데, 이번에도 서로 비슷한 디자인이 적용되어 대중소로 불리고 있다. 아마 앞으로도 벤츠 세단 모델들은 대중소로 계속 밀고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공개된 C클래스 풀체인지의 디자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전면 모습은 E클래스와 정말 닮았다.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구분하기 힘들 정도다. 차이점을 살펴보면 그릴 패턴이 벤츠의 삼각별을 형상화한 디자인이 적용되었고, 테일램프 바깥쪽 부분이 조금 더 날카롭게 디자인되었다. 그리고 범퍼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유사하지만 스포츠 세단의 콘셉트답게 조금 더 과감하게 디자인되었다.

측면 모습은 짧은 프런트 오버행, 긴 휠베이스와 리어 오버행의 조합으로 스포츠 세단에 걸맞은 비율을 갖췄다. 요즘 루프 디자인은 패스트백에 가깝게 디자인하는 추세인데, C클래스는 전형적인 세단의 루프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윈도우 디자인은 E클래스와 동일한 형태로 되어 있으며, 뒷좌석 유리가 2피스로 된 것도 동일하다. 사이드미러는 벤츠가 플래그 타입을 즐겨 쓰는 편이 아니어서 미러형 타입이 적용되었다. 캐릭터 라인은 E클래스처럼 헤드램프에서 테일램프까지 곡선 하나로 쭉 이어져 있다.

전면이 E클래스를 닮았다면 후면은 S클래스를 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테일램프 디자인이 상당히 날카로우며, 버티컬 큐브 램프를 사용한 점과 테일램프 안쪽에 조그마한 후진등이 존재한다는 점 역시 S클래스와 비슷하다. 차이점이라면 큐브 모양이 S클래스보다는 크고 테일램프의 전체적인 디자인이 ▼형태가 아닌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테일램프 사이를 이어주는 크롬 가니쉬가 없다. 범퍼 아래쪽에는 듀얼 머플러, 디퓨저가 적용되어 있으며, 해당 부위를 검은색으로 처리해 스포티함을 높였다.

이번에도 혹평 받는
외관 디자인
디자인에 대해서는 개인차가 있지만 이번에도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신형 C클래스에 대해 혹평하고 있다. “갈수록 벤츠 디자인이 왜 이러냐?”, “K3 1세대 닮았다”, “차급에 비해 차가 너무 뚱뚱해 보인다”, “뭔가 억지로 만든 디자인 같다” 등의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그 외에도 “저렇게 디자인해도 많이 팔린다”, “다음 세대 디자인은 얼마나 더 기괴스러울까”, “디자인만 보면 그다지 사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벤츠 하면 떠올렸던 중후한 느낌은 이제 찾을 수 없게 되었다”등의 반응도 있었다.

S클래스와 유사한
실내 디자인 적용
신형 C클래스의 내부는 S클래스와 유사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직선 위주로 대시보드가 디자인되었고, 도어 트림과 이어지는 랩 어라운드 디자인이 적용된 S클래스와 달리, C클래스는 대시보드에 곡선을 가미했고, 랩 어라운드 디자인이 적용되지 않았다. 그리고 S클래스는 사각형 형태의 송풍구가 적용된 반면, C클래스는 원형 송풍구가 적용되었다.

계기판은 10.25인치 크기가 기본이며, 옵션으로 12.3인치 크기를 선택할 수 있다. 즉 풀 LCD 계기판이 기본 옵션으로 적용된다. 계기판 디자인은 S클래스와 동일하다. 중앙 디스플레이 역시 S클래스처럼 큼지막한 태블릿 형태로 제공된다. 크기는 9.5인치가 기본이며, 11.9인치 크기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운전자의 편안한 조작을 위해 운전석 쪽으로 6도가량 기울어져 있다.

신형 C클래스에는 MBUX 2세대가 적용되어 한층 진보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대부분의 조작을 터치로 대체한 탓에 물리 버튼이 많이 줄어들었다. 비상등 우측에는 지문 스캐너가 있어 보안성을 높이고 저장한 프로필을 빠르게 불러올 수 있다.

스티어링 휠은 E클래스와 S클래스에 적용된 2가지 디자인이 그대로 적용되었으며, 양쪽에 있는 버튼 역시 동일하다. 벤츠 하면 특유의 앰비언트 라이트를 빼놓을 수 없는데, 대시보드 상하, 송풍구, 센터콘솔, 도어트림, 심지어 1열 시트 아래에도 적용돼 감성을 끌어올린다.

외관과 달리
내부는 호평받고 있다
혹평 받는 외관과 달리 내부는 대체로 호평하고 있다. 사실 예전부터 벤츠 실내에 대한 평가는 좋은 편이였는데, 이번 C클래스 내부는 플래그십인 S클래스와 동일한 디자인을 적용해 차급에 비해 상당히 고급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네티즌들은 “외관도 실내만큼 잘 만들면 얼마나 좋을까?”, “역시 벤츠 실내는 아무도 못 따라온다”, “외관을 보다가 내부를 보면 생각이 바뀐다”, “벤츠는 내부 디자인이 살려주는 거 같다”, “실내 분위기는 S클래스 안 부럽다” 등이 있다. 게다가 적용된 사양도 한층 업그레이드되어서 차체 크기를 제외하고 한 체급 높은 E클래스를 넘보는 수준이 되었다. 벤츠코리아는 신형 C클래스를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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