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간판까지 내렸다” 전국 아저씨들 극대노 하게 만든 렉스턴 차주가 맞이한 통쾌한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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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배드림)

최근 한 커뮤니티에 “당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 봐주세요. 억울해서요”라는 제목으로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7분 30초가량의 블랙박스 영상과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긴 글이 올라와 있었다.

이 글은 벌써 조회 수 60만 4,144회, 추천 수 3,499개, 그리고 댓글 수 약 3,000개를 기록한 상황이다. 그만큼 네티즌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화제의 렉스턴 길거리 주차 사건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정지현 에디터

(사진=보배드림)

“삼겹살을 먹고 싶었을 뿐…”
갑자기 불청객이 나타났다
본 사건은 21년 3월 19일 오후 3시 15분경에 대구에서 벌어졌다. 글쓴이는 가족과 삼겹살을 구워 먹기 위해 사거리에 있는 축산 식육점에 가고 있었다.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주차할 곳을 찾기 위해 글쓴이는 코너로 진입하고 있었다.

당시 글쓴이의 뒤에는 흰색 SUV 그리고 반대편 차선에는 K5가 있었다. 그런데 주행을 하던 중에 렉스턴 차량이 길 한가운데 주차를 한 후, 짐을 내리고 싣는 상황을 목격했고, 이것이 황당한 사건의 시작이 됐다.

(사진=보배드림)

경적을 울려도 그저 당당했던
렉스턴 차주의 인성
반대편에 있던 K5는 렉스턴 차량을 지나오고도 글쓴이가 지나가지 못하고 있으니 글쓴이의 왼쪽에 서 있었다. 뒤에는 여전히 흰색 SUV가 있고 앞에는 렉스턴 외의 불법 주차 차량에 막혀 글쓴이는 쉽사리 그 길을 통과할 수 없었다. 오직 렉스턴이 자리를 비켜줘야만 이 모든 일이 해결될 수 있었던 것이다.

시간이 흘러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글쓴이의 뒤에 있던 흰색 SUV 차주도 당황스러운지 짧게 경적을 눌렀다. 하지만, 글쓴이가 게시한 영상에서 알 수 있듯이 길 한가운데 주차한 렉스턴 차주는 경적을 듣고도 당당하게 그대로 차를 방치하고 볼일을 봤다.

(사진=보배드림)

길거리 한가운데에 주차한 차주
적반하장으로 화를 냈다
보다 못한 글쓴이가 경적을 1.5초가량 누르자 황당한 사태가 벌어졌다. 렉스턴 차주가 오히려 글쓴이에게 큰 소리로 욕을 했기 때문이다. 렉스턴 차주는 “여기 차 대려고 하냐. 그거 불법이다”라며 오히려 글쓴이가 잘못을 한 것처럼 몰아가기 시작했다. 글쓴이가 “그게 아니라, 지나가고 싶은데 어쩔 수 없이 못 지나가고 있는 게 아니냐”라며 상황을 설명하자, 렉스턴 차주는 “짐 싣는데 그렇게 갈 데가 없냐”라며 적반하장 식의 태도로 일관했다.

해당 인물은 식당 주인으로 예상되는데, 주차된 차량 옆의 한 식당에서 아들로 보이는 남자가 나와 렉스턴 차주와 함께 글쓴이를 몰아갔기 때문이다. 렉스턴 차주와 그의 아들로 추정되는 인물은 글쓴이를 몸으로 밀치면서 욕하고 소리를 지르기까지 했다. 심지어 아들은 글쓴이를 향해 “지나갈 수 있지 않냐”, “가세요”라며 오히려 화를 내기도 했다.

(사진=보배드림)

“여기가 대한민국이 맞나…”
억울하고 황당했던 글쓴이
누구보다 황당한 이는 바로 글쓴이였다. 글쓴이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억울하기도 하고 내가 왜 이런 일을 당하고 있는 건가, 가슴이 먹먹해지고 멍해지고 내가 지금 대한민국에 있는 게 맞나 싶었다”라며 참담한 심정을 밝혔다.

더불어 “왜 블박 앞으로 가지 못했나 싶고 위협을 받으면서도 너무 몰아붙이니 정신도 없어서 경찰에 신고할 생각을 못 했다. 도대체 왜 이러나 싶고 아무것도 모르겠더라”라며 당시 상황이 갑작스럽고 황당했다고 첨언했다.

(사진=보배드림)

가족도 함께
공포에 떨었다
사태가 벌어진 당시 글쓴이는 아내와 통화 중이었다. 글쓴이의 아내는 당시 상대방이 욕하고 소리 지르는 것을 듣고 “무슨 일이 나는 거 아닌가”라며 걱정을 했다고 한다. 글쓴이는 “어린이집에서 하원하는 둘째 데리고 아내가 벌벌 떨었다고 한다. 아내도 당황스러워 신고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라며 당시 상황이 얼마나 충격적이었는지 말했다.

글쓴이는 결국 외식 일정도 포기하고 집으로 귀가했다. 한편, 글쓴이는 다양한 시각에서 이 사건에 대한 의견을 구하고자 한다며, “주변 친구들에게 영상을 보여주니 다들 사이트에 올려 보라고 했다”라고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게 된 배경에 대해 함께 설명했다.

“제가 잘못한 게 있나요?”
“렉스턴 차주 일가가 잘못이죠”
글쓴이는 “영상을 보고, 제가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조언해 주세요. 고치겠습니다”라며 오히려 잘못을 자신에게서 찾고 있었다. 물론 한 사람의 입장만 들어본 것이긴 하지만, 사건의 전말을 모두 담고 있는 영상에서도 글쓴이의 잘못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네티즌은 “잘못한 거 하나도 없습니다”, “부전자전이네요. 어떻게 살아왔을지 뻔히 눈앞에 보입니다”, “도로 가운데 떡하니 막아놓고 뭔 적반하장이래요?”라며 글쓴이를 옹호하고 렉스턴 차주 일가에 일침을 가하는 중이다.

역대급 참교육이
시작된 상황
황당한 사건에 댓글에서는 참교육을 해줘야 한다는 뜻으로 여론이 모이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어디 식당인지 이름이라도 알자”, “장사하는 사람이 저런 소문나면 망하는 거 한순간일 텐데”라며 참교육을 위해 가게 위치와 이름을 알고 싶다는 의견이 상당수였다.

게다가 몇몇 댓글에서 흥미로운 얘기도 들려왔는데, “아들은 근처에서 피트니스 운영한다는 소문도 있더라 거기도 참교육해 주자”라는 내용이었다. 심지어 TV 프로그램 작가도 본 사건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싶다며 댓글을 남겨놓기도 했다. 이미 참교육이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사진=보배드림)

유학에는 사람이 마땅히 갖춰야 할 네 가지 성품으로 ‘인의예지’를 말한다. 이는 곧 곤경에 처한 사람을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 의롭지 못한 일을 보면 분노하는 마음, 남을 공경하고 사양할 줄 아는 마음,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마음을 뜻한다. 안타깝게도 이번 사건에는 이 네 가지 성품이 상당 부분 결여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모두 힘든 세상이다. 누군가에겐 하루하루 사는 것이 전쟁이고, 남을 생각하기에 심적 여유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우리 모두 함께 사는 세상이다. 하루는 24시간밖에 없고, 일주일은 7일뿐이다. 그 짧은 시간 속에서 서로서로 조금이라도 살기 괜찮은 세상에서 살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다양하겠지만, 그 기저에는 같은 마음이 있을 듯하다. 최소한의 배려, 최소한의 사람은 돼야 하지 않을까?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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