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진짜 있구나… 국내 포착된 상남자를 위한 3억짜리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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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문현웅’님)

    엠블럼 튜닝 모델?
    그래도 포스는 여전하다
    보닛 중앙에 있는 로고만 보고 브라부스 모델인 줄 알았으나 자세히 보다 보니 어딘가 조금 다르다. 순수 브라부스 모델이라면 보닛 엠블럼뿐 아니라 검게 칠해진 휠이 장착되고, 휠 중앙에도 브라부스 로고가 있어야 하며, 후면부에는 엔진 마력수를 상징하는 숫자가 부착되어야 한다. 사진 속 자동차는 브라부스 엠블럼 튜닝 모델인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순수 브라부스 모델이 아니면 어떨까. 브라부스가 아니더라도 이 자동차에는 ‘AMG’라는 브랜드명이 붙는다. 사진 속 자동차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구형 G클래스 파생 모델로 출시한 G500 AMG 4×4²다. 오늘 오토포스트 국내 포착 플러스는 구형 G클래스 파생 모델, 그리고 튜닝에 튜닝을 더한 브라부스 모델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파생의 시작을 알리다
    G63 AMG 6×6
    자동차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이미 익숙하실 것이다. 지난 2013년 메르세데스 벤츠가 공개한 6륜 올 휠 드라이브 픽업트럭 ‘G 63 AMG 6×6’이다. 구형 G클래스 파생 모델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이 자동차는 슈퍼카와는 다른 방법으로 자동차 마니아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2011년 이래 호주 군대가 사용 중인 6륜 군용 자동차 G 320 CDi 차량으로부터 비롯된 G 63 AMG 6×6은 공개 당시 SLS 전기차에 이어 ‘두 번째로 비싼 메르세데스 벤츠’라는 수식어를 함께 달고 나왔다. 당시 SLS 전기차의 가격은 약 6억 원이었다.

    거대한 바퀴 6개는 V8 트윈터보 엔진에 의해 굴러간다. 군용차에 들어가던 3.0리터 V6 디젤 엔진 대신 양산형 자동차는 5.5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품는다. 544마력, 77.3kg.m 토크를 발휘하며 7단 스피드 시프트 플러스 AMG 변속기와 조화를 이룬다.

    차축 3개, 바퀴 6개, 차동 제한 장치 5개가 하나 되어 공차중량은 E클래스 두 배에 이르는 3,850kg으로 늘어났다. 휠 크기는 37인치, 높이는 2.3미터, 길이는 5.87미터, 너비는 2.1미터에 달한다. G 63 AMG 6×6은 1979년부터 G클래스를 생산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그라츠 공장에서 연간 20~30대 규모로 생산되었다.

    쇼카로 처음 등장한
    G500 4×4²
    메르세데스는 6×6 버전 G클래스를 공개한 것에 이어 4×4 버전 G클래스를 공개했다. 영국 자동차 저널리스트 리처드 해먼드는 이를 보고 “원래 4륜이었던 SUV를 6륜으로 출시한 뒤 다시 4륜 버전을 출시했다!”라며 놀리기도 했으나, 일반 SUV 모델과 많은 차이를 두었다.

    2015년 첫 등장 때는 ‘쇼 카(Show Car)’ 개념으로 등장했다. 3액슬 픽업 6×6 모델보다 덜 이국적으로 생긴 투박스형 차체에 평범한 액슬 2개로, 비교적 정상적인 모습으로 등장했다.

    상징 컬러는 국내에서 포착된 자동차와 동일한 형광색이었다. ‘SLS AMG 일렉트릭 드라이브’ 모델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순수 전기 파워 트레인이 아닌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품는다. 6×6 모델이 품었던 5.5리터 V8 엔진보다 검소하지만, 이 엔진은 AMG GT에 탑재되는 것과 동일하다. 물론 출력은 AMG GT보다 40마력 낮은 422마력을 발휘한다.

    22인치 림으로 일반 모델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가졌다. 듀얼 스프링 댐퍼 모듈을 장착하고 있으며, 축이 바퀴 중심보다 높이 있는 포털 액슬로 지상고도 250mm에서 450mm로 껑충 뛰었다. 이 덕에 1미터 수심을 통과할 수도 있다. 22인치 림 외에 18인치 림을 사용하는 오프로드 패키지도 제공되었다.

    “대중화된 6×6”
    튜닝되지 않은 순정 모델
    가격은 약 2억 8,300만 원부터
    쇼 카로 처음 등장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정식으로 출시되었다. 콘셉트카로 등장했을 때와 동일하게 포탈 액슬을 적용하여 지상고는 여전히 450mm를 자랑했다. 당시 C63 AMG와 AMG GT가 사용하던 4.0리터 트윈터보 V8 엔진도 그대로 탑재했다. 422마력, 62.2kg.m 토크라는 제원 수치도 동일하게 유지되었다.

    높아진 지상고로 1,000mm 수심을 건널 수 있다. Sport 모드가 활성화되면 듀얼 댐퍼가 단단해진다. 메르세데스는 이에 대해 “구불구불한 밴드를 달릴 때 탑승차는 크로스컨트리 카가 아닌 스포츠카에 탑승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라고 설명했다.

    윤거는 기존보다 299mm 넓어졌다. 22인치 휠과 325/55 규격 타이어를 장착하며, 출시 당시 판매 가격은 약 2억 8,300만 원에 달했다.

    630마력 V12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하는 G65 AMG와 571마력 트윈터보 V8 엔진을 장착하는 G63 AMG 사이에 위치하는 가격이었다. 당시 같은 422마력을 발휘하던 G500 일반 모델 가격은 약 1억 3,000만 원이었다.

    700마력 발휘하는
    BRABUS 700 4×4²
    그렇다면 실제로 브라부스 튜닝을 거친 G클래스 4×4²는 어디까지 성능이 업그레이드되었을까. 메르세데스는 올해 초 북미 오토쇼에서 G클래스 4×4² 브라부스 버전을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그중 ‘700 4×4² 파이널 에디션’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700마력, 97.9kg.m 토크를 발휘하는 튜닝된 5.5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한다.

    강력한 엔진의 힘으로 제로백 5.0초를 기록한다. 신형 G63 AMG 만큼은 빠르지 않지만 브라부스는 단순히 속도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라 오프로드 능력을 위한 업그레이드도 진행했다. 포털 액슬과 더불어 전자적으로 조절 가능한 서스펜션 시스템을 장착했고, Comfort, Sport, Off-road 등 주행 모드에 따라 차축과 더불어 댐퍼 설정이 가능하다.

    오프로드 성격 강조를 위해 앞 유리에는 커다란 조명 뱅크가 장착된 스키드 플레이트와 더불어 대형 루프 스포일러도 장착했다. 또한 타이어는 피렐리 스콜피온 ATR 오프로드 전용 타이어를 장착한다. 최고 속도는 210km/h에 제한되어 있다.

    독특한 그릴 디자인과 펜더 플레어, 그리고 인테리어는 고객 맞품형으로 제작된다. 가격은 23만 7,4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2억 8,000만 원 정도다.

    838마력 발휘하는
    BRABUS 850 4×4²
    더 강력한 버전도 있다. 브라부스는 700에 이거 850 4×4²도 공개했다. 브라부스는 5.5리터 V8 엔진이 공기를 더욱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공기 흡입구 직경을 키웠다. 튜닝된 엔진은 838마력, 147.9kg.m 토크를 발휘한다.

    강력한 엔진의 힘으로 제로백 4.7초를 기록하고, 최고 속도는 210km/h에 제한된다. 850 4×4²도 오프로드 성능을 위한 튜닝이 몇 가지 진행됐다. 보닛에는 카본 스쿠프가 적용되어 공격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대형 펜더 플레어 아래에는 22인치 피렐리 스콜피온 ATR 타이어가 자리하며, LED 조명 바가 지붕을 가로지른다.

    실내에는 검은색과 파란색이 조화를 이루는 가죽이 사용되었다. 2열에도 적용되는 버킷 시트에는 전동 조절, 메모리 기능, 통풍 및 열선 기능 등이 내장되어 있다. 또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뒷자리 승객이 조절할 수 있도록 2열 센터 콘솔 상단에 4.3인치 터치패드가 장착되어 있다. 2열에는 냉장과 보온 기능이 내장된 컵홀더도 마련된다.

    이 브라부스 튜닝 버전 G클래스 4×4²의 정식 명칭은 ‘850 6.0 바이터보 4×4² 파이널 에디션 5’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한정 판매되는 이 튜닝카의 가격은 48만 2,000유로, 우리 돈으로 약 6억 3,500만 원에 달한다. 오토포스트 국내 포착 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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