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을 수행하는 데는 편법이 있기 마련이다. 일반인들 대다수는 편법이 아닌 정석을 택하지만 그들 중 일부는 편법을 연구하여 남들보다 조금 더 편한 길을 걷거나, 반대로 상황이 악화되어 정석만도 못한 길을 걷게 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테슬라를 타는 차주들 사이에선 하나의 편법이 유행하고 있다. 반자율 주행 기능으로 알려진 오토파일럿을 활성화시킨 뒤 약간의 트릭을 사용하면 제한 시간 없이 반자율 주행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냥 위험한 수준이 아닌 목숨을 건 장난이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요즘 테슬라 차주들 사이에서 화제라는 편법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레벨 2 수준의 자율 주행을
제공하는 테슬라 오토파일럿 기능
테슬라엔 오토파일럿이라는 이름을 가진 반자율 주행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테슬라 오토파일럿을 사용하면 차선을 유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차량 스스로 차선을 변경하며 내비게이션을 기반으로 고속도로 진입부터 진출까지 반자율 주행을 즐길 수 있다.

이 때문에 많은 테슬라 차주들이 입을 모아 “반자율 주행 기능 하나는 테슬라가 최고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국산차인 현대차와 제네시스에도 고속도로주행보조 HDA 기능이 탑재되지만 조금 더 똑똑하게 차선일 읽으며 주행을 잘 해나가는 것은 오토파일럿이 한수 위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여러분도 한번 해보세요”
테슬라 차주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편법
그런데 최근 테슬라 차주들 사이에서 오토파일럿을 이용하는 편법 하나가 화제다. 오토파일럿 기능을 활성화하고 난 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스티어링 휠을 잡으라는 경고 메시지가 뜨는데 이를 무시하고 기능을 계속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등장한 것이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500ml 물병이나 사진 속의 오렌지 같은 스티어링 휠 사이에 끼울 수 있는 물건 하나를 준비한다. 그다음 스티어링 휠의 위나 아래쪽에 준비한 물건을 고정시켜주면 된다. 이게 끝이다. 매우 간단한 방법으로 반자율 주행 기능을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은 채 계속 이용할 수 있다.

테슬라뿐만 아니라
반자율 주행기능을 갖춘
거의 모든 차에서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편법은 테슬라뿐만 아니라 반자율 주행 기능을 갖춘 거의 모든 차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후기가 전해졌다. 이는 국산차인 현대기아차, 제네시스에도 해당된다. 이미 과거 제네시스 DH를 선보일 당시 500ml 물병을 스티어링 휠에 꽂아놓고 반자율 주행을 계속해서 이용하는 장면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는 국산차뿐만 아니라 수입차에도 대부분 해당된다. 일부 제조사들은 편법을 방지하기 위한 별도의 수단을 마련해 놓기도 했지만, 여전히 대부분 제조사의 반자율 주행 기능은 이런 편법에 대한 대비가 되어있지 않다.

반자율 주행기능은
안전 사양이 아닌 편의 사양이다
호기심에 한 번씩 이런 편법을 사용해볼 수는 있겠지만,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모험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반자율 주행 기능은 안전사양이 아닌 편의 사양인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전자장비는 언제든 오작동을 할 수 있으며, 이 기능이 오작동한다는 것은 차가 주행 중 차선을 이탈하여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곧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100km/h가 넘는 속도로 달리는 와중에 급격하게 차선을 변경한다고 생각해 보자. 실제로 반자율 주행 기능이 오작동하여 발생하는 사고들은 대부분 대형사고로 이어진다.

어디까지나 운전자를 보조하는
기능일 뿐 편법을 사용하는 건 위험해
자동차 제조사들 역시 매뉴얼을 통해 반자율 주행 기능이 안전사양이 아닌 편의 사양임을 명시해 놓았다. 또한 항상 앞을 주시하고 운전대를 놓지 말라는 류의 문구도 대부분 추가되어 있다. 가끔 반자율 주행기능을 활성화해놓고 졸거나 아예 잠을 자는 운전자가 포착되어 화제가 되기도 하는데 이는 정말 위험한 행동이다.

오작동의 여지가 있는 반자율 주행 기능에 당신의 목숨을 맡긴다는 건 너무나 큰 도박이 아닐까. 아직까지 양산차에 적용되는 반자율 주행기술은 보조 장비에 그치는 레벨 2 수준이라는 것을 간과해선 안된다.

벤츠는 이런 편법을 방지하기 위해
지문인식 센서를 추가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러한 운전자들의 물병 편법을 방지하기 위해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시스템을 손봤다. 2017년 신형 E클래스를 출시하며 스티어링 휠에 일정한 간격으로 지문 인식 센서를 내장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이후에 출시된 벤츠 차량들은 물병을 스티어링 휠에 꼽아놓는 꼼수가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 제조사들이 생산하는 차량들은 이런 편법들이 통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나 조금 더 확실한 경각심 재고가 필요해 보인다.

“저런 사람들이랑 같이 운전을 해야 하나”
“사고 나서 후회하면 늦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사고 나서 죽는 건 바로 당사자이며 후회할 땐 이미 늦은 거다”, “왜 저런 사람들이랑 같이 운전을 해야 하는 거냐”, “죽으려고 작정한 거다”, “아니 죽을지도 모르는데 저게 안심이 되냐”, “자기 목숨 담보로 핸들 안 잡고 타는 사람들 문제 있다”라는 반응들이 이어진 것이다.

일각에선 “반자율 주행기능이 제대로 동작하나 안 하나 신경 쓰며 사용할 바에는 그냥 직접 운전하는 게 낫겠다”, “자율 주행 경험하려고 넣은 기능인데 쓰질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나”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도 존재했으나, 대다수는 비판을 이어갔다.

“과대광고에 여럿 가는구나”
“제조사는 기능을 정확히 알려야”
라는 반응도 이어져
일부 네티즌들은 “과대광고에 여러 사람 가는구나”, “제조사는 반자율 주행 기능을 좀 더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 “운전자 편의도 중요하지만 더 우선시 되어야 하는 건 안전 아니냐”, “이런 편법을 쓰지 못하도록 제조사 차원의 대처가 필요하다”라는 반응들도 이어졌다.

그들의 주장처럼 가장 중요한 건 안전이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하고 편리해졌다지만, 그래도 나의 소중한 목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한순간의 호기심이 객기가 되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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