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배드림)

교통사고 현장 근처에선 흔히 경찰차나 구급차, 견인차 등을 볼 수 있다. 사고 발생 현장의 뒤처리를 해 주는 차량들이기에 고마운 마음이 들 것이지만 유독 견인차에 대해선 많은 운전자들이 반대되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견인차는 이른바 “도로 위의 하이에나”라 불릴 만큼 많은 운전자들 사이에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는 사설 렉카 차량이 저지르는 많은 난폭운전 및 불법행위 사례들로 피해를 본 운전자가 적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에는 충격적인 렉카 차량의 모습이 커뮤니티 상에서 화제가 되었다. 사례가 사례인 만큼 차원이 다른 민폐를 보여주고 있다고 하는데, 오늘은 최근 화제가 된 렉카 민폐 사건과 모두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렉카에 대한 이야기에 한걸음 더 다가가보려 한다.

김성수 인턴

(사진=보배드림)

고속도로 1차선을
역주행으로 달리는 렉카차가 화제다
지난 26일 한 커뮤니티에 “오늘 만난 경부고속도로 역주행 4인방”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게시글이 화제다. 해당 게시글은 무려 6만 회 이상의 조회 수, 1900개 이상의 추천 수, 18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을 정도로 많은 네티즌들의 이목을 모았다.

해당 게시글의 제보자는 자신의 블랙박스 영상을 첨부하였는데, 제목 그대로 고속도로 한가운데에서 역주행을 펼치고 있는 4대의 렉카차의 아찔한 모습이 담겨 있었다. 제보자뿐만 아니라 앞서가던 여러 차량들도 마찬가지로 당황하여, 한순간 도로 위 차량들이 정차하는 일이 벌어졌다.

(사진=보배드림)

제보자는 2차선을 달리고 있었는데, 멀리서부터 역주행을 하는 차량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윽고 4대의 렉카 차량이 1차선에서 2차선으로까지 차선을 걸친 상태로 역주행해 지나가고 있다. 어안이 벙벙한 이 상황에 2차선에 있던 다른 차량들 마저 운전을 중단하게 되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불편, 심지어는 법률도 개의치 않는 듯한 위 렉카 차량들 사이에선 불법일 터인 경광등이 달려있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렉카의 위험천만한 운전 영상에 네티즌의 크게 분노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휴~ 개무식… 아주 무법 천지구만”, “구속해라”, “진심 욕나온다”, “와~ 발암덩어리들”, “살인미수다 이거는”, “저런 것들 싹 다 잡아 넣으면 안됨?”, “도로 위의 쓰레기 들이다” 등과 같은 반응들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저런 쓰레기들 때문에 순수하게 일하는 렉카차가 욕먹는 거다”라는 반응도 볼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렉카 차량에 대한 운전자들의 인식이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렉카와 관련된 여러 문제들이 끊이질 않고 발생하고 있기 때문인데, 그 대부분이 바로 개별 견인업체 소속의 렉카들로부터 발생하는 문제들이다.

불법 행위 일삼는 개인 렉카
운전자들은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경찰, 군 등에 소속된 견인차와 같이 공공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렉카가 존재하지만 반대로 사설 업체에서 사용하는 렉카도 존재한다. 사설 렉카는 이익을 취하기 위해 운행되는 경우가 비교적 많다. 그중에서도 정비소 및 폐차장 소속이나 보험사 소속의 견인차가 문제 된다기 보다 개별 업체 소속 렉카가 여러 문제들을 야기하고 있다.

개별 사설업체 소속 렉카 역시 견인 관련 업무를 보는 것이 맞지만 견인 여부가 이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횡포 사례들이 비일비재하게 나타난다. 운전자들 사이에서 사설 렉카는 이른바 ‘폭주족’이라 불릴 만큼 난폭운전을 일삼는 대상으로 낙인찍혀 버리고 만 것이다.

개인 렉카 차량에는 여러 불법 개조 흔적들이 보이기도 한다. 불법 도색, 경광등 및 사이렌 등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 개인 렉카는 주로 사고가 잦은 길목의 접근이 용이한 갓길에서 대기한다. 이러한 길목은 보통 유동인구가 많고 정체가 잦은 구간이기에 단순히 렉카가 대기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에게 상당한 불편을 주곤 한다.

사고 지점을 포착하고 출동하는 과정에선 가장 먼저 도착하여 견인해야 하기 때문에 역주행, 과속 등의 난폭운전을 행하기도 한다. 견인한 차량 차주에게 폭리를 물게 하는 일도 부지기 수이다. 또 한때 렉카 차량에 광대역 수신기를 싣고서 불법으로 경찰의 무전을 수신하여 사건 현장에 먼저 도착하는 일로 인해 화제가 되었던 일도 있다.

(사진=YTN news)

견인차와 관련한 사건사고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물론 모든 렉카 차량 운전자들이 이 같은 행위를 하는 것은 절대 아니겠지만, 개인 렉카에 대한 인식은 점점 더 안 좋아지고 있다. 작년엔 술에 취해 갓길에 세워둔 차에서 자고 있던 한 운전자에게 렉카 운전자가 다가와 자고 있던 운전자를 협박한 사례가 있었다.

견인차 기사는 다짜고짜 차 안에서 자고 있던 피해자에게 견인 서비스를 요구하더니, 이용하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말했다. 피해자가 원하는 답변을 하지 않자 이번엔 피해자를 음주 뺑소니범으로 몰아갔다. 이들을 피해 도망가던 피해자는 집요하게 따라오는 가해자들에게서 벗어나려 몸부림치다 오히려 폭행 가해자로 몰리기까지 했다.

(사진=SBS)

올해 초에는 한 견인차 기사가 보험사 직원에게 폭행을 가했던 사건까지 일어났다. 해당 사건으로 보험사 직원은 코 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3주의 부상을 당했다. 한 고객의 요청으로 현장에 출동했던 보험사 직원이 고객의 차를 견인하려는 기사를 제지하자 발생한 일이다.

교통사고를 당한 고객은 보험사에 견인을 맡기려 한 것이지만, 사설 견인차 기사는 자신들이 원하는 정비소로 갈 것을 요구했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견인차 기사는 견인을 막는 보험사 직원을 폭행하게 되었고, 해당 사건이 뉴스에 보도되며 전국적으로 이슈가 되었다.

(사진=연합뉴스)

위법 행위를 감안할 수 없을 정도의
강도 높은 처벌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렉카차의 횡포가 만연하여 운전자들의 인식이 바닥을 찍고 있는 현 상황임에도 렉카 차량을 제지할만한 마땅한 방안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렉카 차량에 달린 불법 경광등 및 사이렌에 범칙금을 물린다 하더라도 고작 2만 원에 불과하다.

난폭운전이나 불법 개조가 걸린다 하더라도 폭리를 취하기 때문에 배짱 장사를 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그만큼 견인차량에 대처가 낯선 이들이라면 상당한 피해를 입을 여지가 농후하다. 도로 위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도로 환경을 어지럽히는 불법 사설 렉카 차량에 대한 실질적인 제지 방안이 하루빨리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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