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활용한 첫 번째 전기차는 아이오닉 5다. 많은 소비자들이 이를 기대했으나 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주행거리 때문에 곤욕을 치렀고, 기아가 이어 EV6를 공개했지만 홍보 영상에서 발군의 성능을 보여주던 GT 모델은 정작 올해 출시 예정 리스트에도 없어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현대차가 곧 선보일 E-GMP 플랫폼을 적용한 세 번째 전기차는 제네시스 브랜드로 출시된다. GV60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전기차는 아이오닉 5에서 아쉬웠던 주행 가능 거리를 보완하고 제네시스라는 이름에 걸맞은 고급스러운 여러 사양들이 추가될 전망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스파이샷 플러스는 국내에서 포착된 GV60 스파이샷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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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MP 플랫폼을 적용한
세번째 전기차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건너뛰고 순수 전기차 출시를 예고한 제네시스는 최근 G80의 전기차 버전인 G80e를 공개했다. 내연기관 차량을 베이스로 만든 만큼 디자인 차이는 거의 없으며, 스펙 역시 다른 전기차들 대비 그리 특별한 점은 보이지 않았다. 주행거리가 500km를 넘지 못한 것은 다소 아쉽기까지 했다.

그러나 제네시스는 G80e보다 강력한 순수 전기차 GV60 출시 준비에 한창이다. 국내외 여러 도로에서 포착되고 있는 GV60은 아이오닉 5와 동일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모델로, 내연기관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G80e보다 훨씬 나은 스펙을 자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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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조금 더 고급스러운
아이오닉 5라면 승산이 없다
이차의 핵심은 “아이오닉 5보다 얼마나 더 뛰어난가”이다. 두 차종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며, 크기 역시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GV60은 사실상 아이오닉 5의 고급화 버전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GV60이 아이오닉 5보다 조금 더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내장재를 적용한 수준에 그쳐선 안된다.

이차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 SUV이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쟁쟁한 경쟁자들과 맞서 싸우기 위해선 훨씬 많은 발전을 이루어 내야 한다. 그저 조금 더 고급스러운 아이오닉 5라면 소비자들이 과연 지갑을 선뜻 열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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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룩 두 줄 램프와
무빙 턴 시그널이 적용된
전면부 디자인
GV60은 오는 9월 개막하는 독일 뮌헨 모터쇼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해당 자리는 제네시스의 유럽 진출을 알리는 무대가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현재 P2 단계 테스트카가 도로 위를 활보하고 있는데,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E-GMP 플랫폼을 탑재한 순수전기차인만큼 상징적인 의미가 큰 모델이라 심혈을 기울여 테스트 중이라는 후문이다.

민트 콘셉트에서 시작된 GV60 디자인에 대한 정확한 힌트는 아직 공개된 바가 없지만, 위장막 너머로 보이는 일부 요소들을 통해 몇 가지를 유추해볼 수 있다. 먼저 제네시스 디자인의 상징인 두 줄 램프가 적용되며, 각각의 큐브 램프가 빛나는 형태가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별도의 공기흡입구가 불필요한 전기차인만큼 범퍼나 보닛의 형상이 어떻게 될지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나봐야 제대로 확인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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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오버 디자인의 정석
측면부 디자인
측면부는 크로스오버의 정석을 보여주는 라인이다. 아이오닉 5와 같은 플랫폼을 활용했지만 GV60은 너비와 길이를 조금 더 늘려 아이오닉 5보다 큰 크기를 자랑할 전망이다. 구동 계통은 후륜구동을 기본으로 4륜 모터 옵션을 제공할 것이며, 고성능 모델도 출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테스트카로 포착되는 일부 모델들엔 대용량 브레이크가 적용되어 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2열 이후로 완만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은 이차의 성격이 크로스오버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진상으로는 실내 공간의 여유가 엄청나진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현대차는 어떤 결과물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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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70처럼 범퍼 하단에 위치한
방향지시등
테일램프 역시 두 줄이다
후면부 디자인 역시 아직 정확한 모습은 알 수 없으나, 제네시스 패밀리룩 디자인인 두 줄 램프가 적용되는 것은 테스트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GV70처럼 방향지시등은 범퍼 하단부에 후진등과 함께 위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번호판은 범퍼 아래에 위치하며, 트렁크엔 다른 제네시스 모델들처럼 GENESIS 레터링이 추가될 전망이다. 후면부만 본다면 쿠페형 SUV를 떠올릴 수도 있는 스타일이 될 것임을 예상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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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OTOR 1)

아이오닉 5와 동일한 스타일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실내 모습의 일부는 이렇다. 신형 제네시스 실내 인테리어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던 센터패시아 14.5인치 디스플레이는 아쉽게도 적용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 5처럼 계기판과 센터패시아 모니터가 하나로 이어진듯한 느낌을 선사하는 파노라마 타입이 적용됐다.

정확한 크기는 아직 알 수 없지만, 12.3인치 디스플레이 2개가 적용될 전망이다. 스티어링 휠은 기존 제네시스와도 다른 모습이며, 아이오닉과도 다른 GV60만의 독자적인 스타일이 적용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그 외엔 아이오닉 5에도 적용되는 디지털 사이드 미러도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옵션 사양으로 제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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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5 때와는 다르게
사전 홍보에 소극적인 GV60
아이오닉 5는 출시 전부터 테슬라의 대항마로 언급되며 언론에도 자주 언급되는 등 주목을 받았지만, GV60은 예상외로 별다른 언론 보도가 집중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아이오닉 5를 생각해 보면 E-GMP 플랫폼을 활용하여 주행거리는 500km 이상이 될 것이며,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해 인상적인 전기차가 탄생할 것임을 예고했었다.

그러나 정작 카드를 뒤집어보니 주행 가능 거리는 400km를 채 넘기지 못하는 수준으로 출시되어 많은 소비자들이 실망한 게 사실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아이오닉 5 계약을 취소하고 테슬라로 넘어가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GV60 역시 아이오닉 5처럼 언론 플레이를 했다간 여론의 뭇매를 맞을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조용히 있는 것일까? 아니면 본때를 보여주기 위해 칼을 갈며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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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전기차에선 누릴 수 없는
제네시스만의 특별함이 존재해야
사실 공식 정보만 들어보면 아직까지 GV60 이 다른 전기차들을 확실하게 견제할만한 키포인트는 보이질 않는다. 현대차 관계자가 직접 “E-GMP 플랫폼을 활용한 전기차 최대 주행 거리가 500km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으니, GV60 주행거리는 최대 500km 수준이 될 것이다.

무선 충전 기술이나 플러그인 차지 같은 여러 사양들을 탑재할 것이라는 소식도 들려오나, 이 정도로 “다른 전기차들을 버리고 제네시스를 선택할 만큼 매력적인가”라는 질문에 선뜻 “그렇다”라고 답하기는 어렵다. 치열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다른 전기차에선 누릴 수 없는 제네시스만의 특별함이 존재해야 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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