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왜 또 여기에” 제네시스가 BMW 잡으려고 내놓은 신차에서 유일하게 까이는 옵션

(사진=보배드림)

유럽에는 많은데 한국에는 적은 것이 무엇일까? 여러 답을 말할 수 있겠지만, 오늘의 정답은 슈팅 브레이크에 국한하고자 한다. 슈팅 브레이크는 세단과 SUV의 장점을 살린 왜건에 스포츠 성향을 더한 것으로, 일명 ‘하이브리드’ 차종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유난히 빛을 보지 못했는데, 이는 다름 아닌 애매한 생김새 탓이었다. 그런데 최근 제네시스가 출시한 G70 슈팅 브레이크는 의외의 상황을 맞고 있다. 외관 디자인에 관한 호평이 들려오는 것이다. 하지만 유일하게 아쉽다고 지적당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실내’다. 어떤 점이 아쉽다는 것일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G70 슈팅 브레이크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정지현 에디터

“슈팅 브레이크가 뭔데?”
의미부터 알고 가자
슈팅 브레이크는 슈팅(Shooting)과 브레이크(Brake)로 형성된 합성어다. 19세기 말 영국에서 나온 용어로, 슈팅은 사냥, 브레이크는 사냥용 마차를 뜻한다. 그리고 이 마차의 뒷공간에는 사냥에 필요한 것들을 실어 두기 위한 공간이 있었다.

이는 곧 그만큼 넓은 적재 공간이 들어서 있는 게, 슈팅 브레이크의 특징이라는 말이 된다. 오늘날 슈팅 브레이크는 날렵한 쿠페형 디자인을 갖춘 스포츠 성향의 왜건을 의미한다. 덕분에 일반 왜건 모델보다 납작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40% 넓어진 트렁크 공간
차체 크기와 엔진 라인업은?
최근 제네시스는 G70 슈팅 브레이크를 전격 공개했다. G70 슈팅 브레이크는 트렁크 적재 공간을 확장해 실용성을 겸비한 왜건형 모델이다. G70 세단과 비교해 트렁크 공간이 무려 40%나 넓어졌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G70 슈팅 브레이크의 차체 크기는 길이 4,685mm, 너비 1,850mm, 높이 1,400mm, 휠베이스 2,835mm로 G70 세단과 같다. G70 슈팅 브레이크의 엔진 라인업은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2.2 디젤 엔진, 총 2종이다. 아쉽게도 3.3리터 6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은 제공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시장을 고려해
처음 선보이는 모델
G70 슈팅 브레이크는 유럽 전용 모델이며, 제네시스는 올해 여름부터 독일, 영국, 스위스 등에서 본격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비록 한국은 ‘왜건의 무덤’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왜건 모델의 인기가 높지 않지만, 유럽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사냥용 마차로부터 유래된 슈팅 브레이크는 날렵한 외관과 실용성 있는 적재 공간 덕분에 실용성을 중시하는 유럽에서 선호도가 높다. 여기에 G70 슈팅 브레이크는 글로벌 브랜드로 발돋움하는 제네시스가 유럽 시장을 고려해 처음 선보이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외관 디자인에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전면부에는 2줄이 강조된 제네시스 패밀리룩이 적용됐다. 여기에 제네시스 로고의 방패에서 영감을 받은 ‘크레스트 그릴’이 헤드램프보다 낮게 위치한 점이 특징이다. 측면부는 후면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는 측후면 일체형 유리로 깔끔한 모습이다.

공기 역학을 고려한 플로팅 타입 스포일러로 기능적 디자인을 구현했으며, 외관은 전체적으로 쿠페와 같은 비율을 갖췄다. 후면부는 물건을 싣고 내리기 편하도록 트렁크 접합부를 전방으로 이동시켜 개방 면적을 극대화했다. 특히 쿼드 테일램프가 트렁크 리드 안쪽까지 확장됐다는 것이 후면부의 특징이다.

G70 부분변경의 실내를
거의 그대로 따른
G70 슈팅 브레이크
G70 슈팅 브레이크의 실내는 일명 ‘전투기 조종석’을 닮은 기존 G70 부분변경의 운전자 중심 구조를 그대로 따랐다. 앞서 G70 부분변경은 앞 유리와 앞 좌석 창문에 이중 접합 차음 유리를 기본 적용해 실내 정숙성을 개선한 바 있다.

하지만 제네시스는 출시 당시 G70 부분변경의 실내에 다이얼 기어가 아닌 기존 전자식 기어 레버를 적용해 이전 모델을 답습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더불어 기어노브 주변 역시 기존 모델과 달라진 점이 딱히 보이지 않아 소비자의 기대감을 완전히 채우지는 못했다.

“거의 디스플레이와
계기반만 바뀐 수준이네?”
당시 페이스리프트를 거쳤음에도 전체적으로 이전 G70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실내 디자인은 소비자의 불만 거리였다. 부분변경이라고 해도 최근에는 대다수 페이스리프트 차량이 일명 풀체인지급으로 변하고 있기에, 이와 걸맞은 변화를 기대한 소비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격이다.

이에 G70 부분변경의 실내 디자인을 계승한 G70 슈팅 브레이크도, G70 부분변경 모델과 큰 변화를 찾아보기 힘들어 소비자의 아쉬움을 자아내는 분위기다. 일부 소비자는 G70 슈팅 브레이크의 실내 디자인을 보고 “G70 부분변경에서 거의 디스플레이와 계기판만 바뀐 수준”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생각보다 괜찮은데?”
“아 역시 익숙하지 않아”
소비자의 반응을 좀 더 살펴보기로 하자. 일부 네티즌은 “승용차보다 낫네?”, “유럽에서 잘 팔리겠다”, “난 이제 왜건이 눈에 좀 들어오던데, 한국에선 아예 구매도 못 하는구나”라며 G70 슈팅 브레이크의 외관 디자인에 찬사를 보냈다. 심지어 몇몇 소비자는 한국에서 구매하지 못하는 것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판적인 반응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앞서 언급한 내부 디자인에 대해 일부 소비자는 “외관은 생각보다 괜찮네. 근데 내부는 올드하다”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일각에선 전체적인 디자인을 두고 “나는 역시 아직 이런 디자인은 익숙지 않다”, “뒤는 왜 눈을 파다 말았대”라며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제네시스 관계자 측은 “G70 슈팅 브레이크는 제네시스 브랜드 정체성이 반영된 역동적인 외관과 슈팅 브레이크의 실용성을 겸비한 모델”이라며, “유럽 시장의 선호도를 반영한 전략 차종으로 현지 고객을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G70 슈팅 브레이크는 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 아우디 A4 등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 모델과 경쟁할 예정이다. 제네시스가 큰 기대를 안고 출시하는 모델인 만큼, 선전을 기원하는 마음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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