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배드림)

일반적으로 고급 외제차는 차주의 재력을 가늠하게 하는 척도로 작용해왔다. 그러나 요새 국산 자동차 시세가 웬만한 고급 수입차 못지않게 가격이 상승하면서, 국산차를 장만할 돈으로 수입차를 장만하는 소비자들의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며, 수입차가 재력 판단의 척도가 되는 것도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그러는 와중에도 벤츠 차주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상대방을 깔보고 무시하는 발언을 하여 네티즌들 사이 화제를 모은 사건이 최근 발생했다. 주차장에 민폐 주차를 한 한 벤츠 차주가 피해자를 향해 “서민”이라며 비아냥거리고 온갖 조롱을 퍼부은 사건이다. 차주의 발언은 듣는 사람의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허례허식에 절어 있었는데, 과연 어떤 사건이었는지 지금부터 알아보자.

김성수 인턴

(사진=보배드림)

지난 12일, 또다시 발생한
벤츠 주차 갑질 사건
지난 5월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분노주의) 대전 모 아파트 선 넘은 벤츠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해당 게시글은 작성된 지 하루 만에 조회수 11만, 추천 2100개, 댓글 400개를 넘겼다.

작성자는 이번 주차 갑질 사건의 피해자 아들이었다. 작성자는 그의 어머니가 한 입주민에게 차를 빼달라고 연락을 했다가 폭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당시 사건의 전말은 이러하다. 먼저 게시글에 첨부된 당시 주차 상황을 보면, 한 벤츠 차량 한 대가 무분별한 주차로, 여러 차량들의 통행을 막고 있었다.

(사진=보배드림)

벤츠는 주차 구역에 나란히 주차되어 있는 3대의 차량을 가로로 막아버린 채 주차되어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맞은편 기아 모닝의 진로까지 막아두면서, 총 4대의 차량이 통행을 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버렸다. 작성자에 의하면 해당 아파트의 주차공간이 매우 협소해, 이중 주차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해당 주차는 도를 넘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분노를 일으킨 것은 차주의 태도였다. 작성자의 어머니(피해자)는 출근을 하기 위해 벤츠 차량을 뒤로 밀려 했으나, 사이드가 걸려 있어서인지 전혀 밀리지 않았고, 결국 차주를 불러 차를 빼주길 요청했다.

벤츠 차주는 피해자를 향해
온갖 모욕적인 폭언을 내뱉었다
그러나 벤츠 차주는 한참이 지나도록 내려오지 않았고, 이에 다시 전화를 건 피해자에게 차주는 “아 빼주면 될 거 아니야 진짜”라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이에 그렇지 않아도 기분이 좋지 않았던 차주가 한 소리 하자 민폐 차주는 결국 폭언을 퍼부었다.

벤츠 차주는 피해자에게 “니 집 어디냐, 찾아서 니 애x끼들 싸그리 죽여버리게”라며 폭언을 퍼부었다. 이뿐만 아니라, “애들 학교 똑바로 보내라”, “남편을 잘못 만난 죄다”라며 피해자를 향한 무분별한 모욕적 발언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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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가 작성한 게시글에는 당시 피해자와 벤츠 차주 간 오갔던 대화 내용이 담겨있었다. 해당 통화 내용을 들은 네티즌들은 더욱 크게 분노하였다. 벤츠 차주는 피해자를 향해 “아줌마, 내 아줌마한테 이야기하세요”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피해자가 의아해하자 “너는 파출부도 없니? 일하는 아줌마도 없니?”라는 말을 했다.

또 “입주민님”이라고 말하는 피해자에게 “아줌마 진짜 촌스럽다”라는 말과 함께 “파출부 없는 아줌마들도 있구나, 대박이다”라고 대꾸했다. 이어 “그 댁 아저씨도 나한테 절어가지고 다시는 연락 못 하던데”라며 남편을 욕하기도 했다. 또 차주는 “아줌마 몇 동 몇 호에요”라 묻기도 하였다.

(사진=보배드림)

이에 피해자는 “찾아와서 우리 애들 죽이게?”라 대꾸하였고, 차주는 “너를 까겠지 xxx아, 남편 잘못 만난 죄로”라 말했다. 또 “여기 서민 아파트는 좀 그렇지”, “너네 이거 아파트 살려고 x나 노력했겠지, 거지 같은 x들…”이라는 말도 서슴없이 내뱉었다.

피해자는 차주를 향해 “당신이 주차를 잘못한 탓이다”라 말했는데, 이에 대한 차주의 대꾸도 가관이었다. 차주는 “내 차가 뭔데, 그럼 니 차는 뭔데?”라 말하더니, 쏘나타라는 피해자의 답에 “넌 그러니까 쏘나타를 타는 거야”, “너 같은 서민들이 피해의식이 있는 거야 라 말했다.

술에 취한 듯한 벤츠녀
네티즌들은 거세게 질타
녹음본을 통해 확인해본 바로는 벤츠 차주가 술에 취한 상황인 것 같았다. 피해자가 차를 밀어볼 당시 보닛이 뜨거웠던 점을 보아, 음주운전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얼마 후에 차주가 나와 차를 옮겼는데, 만약 취한 상태가 맞다고 한다면 이 역시 음주운전이다.

제보자는 같은 날 퇴근 후 경비실을 통해 해당 차주에게 나와서 당시 상황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였다. 하지만 차주는 “나가지 않겠다”라며 전화를 끊고 대응하고 있지 않는 상태다. 해당 차주를 본 네티즌들은 크게 분노하며 다양한 반응들을 보였다.

“내 아반떼 신형보다 중고 값 안 나올 구형 벤츠 가지고 뭔 허세를 저렇게 부리는 거지?”, “벤츠 뽑을 때 인성 테스트 합격자한테만 팔아야 한다”, “그냥 바로 신고해 버리지 그랬냐”라는 반응들이 볼 수 있었다. 또 대화 녹취본과 관련해 “마약 한 것 아니냐?”, “아 괜히 들었네, 속이 갑갑하다”라는 반응도 볼 수 있었다.

(사진=보배드림)

수입차 허례허식으로
사건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내 차는 벤츠, 너 차는 쏘나타”라며 피해자를 조롱한 벤츠 차주 사건, 참으로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요즘 같은 시기에 아랑곳 않고 차량 4대를 막는 민폐 주차를 선보인 것에 모자라, 차급을 바탕으로 차주를 인격적으로 비난하기까지 했다.

이제까지 발생한 고급 수입차 주차 갑질 사건들 모두, 이번 벤츠 차주 사례와 같이 고급 수입차 차주라는 허례허식에서 비롯된 사건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값진 차를 몰고 다닌다 하더라도, 차주의 성품이 온전치 못하다면, 차가 지닌 값어치가 퇴색하기 마련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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