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1986년부터 미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올해로 진출한 지 35년이 되었다. 현재 미국은 현대차의 주요 해외 시장이 되었으며, 토종 미국 브랜드인 포드, 쉐보레와 일본 브랜드인 토요타, 혼다 등과 경쟁하고 있다. 옛날에는 현대차에 대한 이미지가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요즘에는 어느 정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큼 많이 발전한 상태다.

지난 4월, 현대기아차가 미국 진출 35년 만에 처음으로 월 15만 판매를 세웠다. 3월에 이은 2개월 연속 신기록이며, 전년 동기 100%가 넘는 실적을 보였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35년 만에 역대급 판매 기록을 세운 현대기아차에 대해 다뤄본다.

이진웅 에디터

현대차, 기아 합쳐서
처음으로 월 15만 대 판매
지난 4월,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에 진출한 지 35년 만에 처음으로 월 15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8만 817대를 판매했고, 기아는 7만 177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4월보다 132.4%가 증가했으며, 기아는 121.3% 증가했다.

법인과 렌터카 업체에 공급하는 플리트 판매는 27% 감소했지만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 판매가 146%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 3월, 14만 4,932대를 판매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판매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판매량 신기록
SUV가 이끌었다
현대차, 기아가 미국에서 판매량 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데에는 SUV의 역할이 컸다. 현대차, 기아의 4월 SUV 판매량은 작년 4월 대비 137%가량 증가한 9만 2,007대로, 전체 판매의 60%에 육박한다.

현대차의 SUV 판매는 5만 447대로 작년 4월 대비 136.8% 급증했고, 기아는 4만 1,560대로 137.3% 급증했다. 가장 많이 판매된 SUV는 투싼으로, 1만 6,901대를 판매했다. 그다음으로 많이 판매된 SUV는 싼타페와 코나, 쏘렌토로 각각 1만 470대, 1만 267대, 1만 40대를 판매했다.

그 외 팰리세이드가 8,278대, 텔루라이드가 8,851대, 스포티지가 8,094대, 쏘울이 6,760대, 셀토스가 6,471대, 베뉴가 2,618대, 니로가 1,990대를 판매했다.

그렇다고 해서 세단이 적게 팔린 것은 아니다. 아반떼(엘란트라)는 1만 4,358대를, K3는 1만 2,504대로 투싼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 중형 세단인 쏘나타와 K5는 각각 1만 216대, 9,626대를 판매했다. 소형 세단인 엑센트는 2,711대, 패스트백 세단인 스팅어는 1,193대가 판매되었다.

제네시스 판매량도
크게 증가했다
그동안 미국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했던 제네시스 역시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작년 4월 대비 308.7% 증가한 3,294대가 판매되었으며, 그중 GV80이 1,895대로 50% 이상을 차지했다.

그 외 G70이 801대, G80은 434대, G90은 164대를 판매했다. 2월 이후로 판매량이 증가하긴 했지만 미국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는 아니다 보니 2월에 있었던 타이거 우즈의 교통사고로 입증된 안전성은 판매량 증가에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수급난과
경제 불황을 이겨내고 얻은 성과
현재 자동차 업계는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골머리를 썩고 있다. 처음에는 며칠간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거나 비주류 모델의 생산량을 줄이는 것으로 버텼지만 그조차 여의치 않자 몇몇 모델에서는 일부 기능을 제외하는 방법까지 실행하고 있다.

GM의 실버라도와 시에라는 능동형 연료 관리 시스템과 다이내믹 연료 관리 시스템을 제외했으며, 푸조는 308의 계기판을 풀 LCD에서 아날로그와 소형 LCD가 결합된 형태로 변경되었다. 기아는 K8에 후방주차 충돌방지보조와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를, 카니발에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를 제외하면 40만 원을 할인하고 더 빨리 출고 받을 수 있다.

또한 작년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경제 사정은 좋지 않은 편이다. 현대차, 기아는 이런 상황 속에서 월 최다 판매 실적을 이뤄낸 것이라 의미가 더 크다.

올해 현대차, 기아의 1~4월 미국 판매량은 총 48만 5,896대로 집계되었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으며, 기아는 35.4% 증가했다. 제네시스도 전년 동기 대비 141.9% 증가했다.

경쟁사보다 여전히 적은 판매량
하지만 지속적인 상승세는
눈여겨볼 만하다
물론 여전히 미국에 있는 주요 경쟁사보다는 판매량이 적다. 지난 4월, 토요타는 20만 8,801대를 판매했으며, 포드는 20만 3,265대를 판매했다. 쉐보레는 15만 3,706대를 판매했으며, 혼다는 13만 707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철수한 닛산도 미국에서 9만 5,935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상승세는 분명 눈여겨볼 만하다. 판매 비중이 낮은 세단 라인업을 줄이고 SUV에 집중하고 있는 전략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과 같은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향후 월 10만 대 판매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다”
“이젠 국내 소비자들도 신경 써라”
네티즌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다”, “자동차 강국 미국에서 저 정도 성과를 낸 것만 해도 인정해 줘야 한다”, “미국에서 한국차는 독일차보다 많이 팔린다”, “전기차 분야에서는 더 분발해 1등까지 가보자”등이 있다.

부정적인 반응으로는 “미국에서 싸게 판 만큼 국내에서는 가격을 더 올려 팔 것이다”, “제발 미국 소비자들에게 하는 만큼만 국내 소비자들도 신경 써봐라”, “내수 차별만 없으면 진짜 최고의 기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등이 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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