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갑질 사건을 다루다 보면 아이러니하게도 벤츠가 가장 많이 언급되곤 한다. 하도 벤츠와 관련된 주차 갑질 문제가 많이 일어나다 보니, 어느덧 벤츠는 주차 관련 문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과학”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과학 하면 빠지지 않는 차가 또 하나 있으니 바로 카니발이다. 이전에도 몇 번 카니발 차주의 비상식적 행동들이 소개되며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었는데, 이번 사건 역시 큰 충격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사건이다. 과연 이번 사건은 왜 논란을 불러일으키게 된 것인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다.

김성수 인턴

(사진=JTBC)

속초에서 발생한
카니발 차주의 폭행사건
지난달 8일, 속초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상해 사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던 적이 있다. 한 카니발 차주가 한 여성 운전자의 운전에 불만을 품고 쫓아가 말다툼을 벌인 끝에 몸싸움으로까지 번진 사건이었다.

해당 사건은 피해자가 차량 내부의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하여 공론화시키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사건의 전말은 이러하다. 피해자인 여성은 뒷좌석에 20개월 된 아이를 태우고 병원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그녀가 달리는 2차로 앞에는 사건의 카니발 차량이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JTBC)

그녀는 교차로에 다다르기 얼마 전, 2차로에서 1차로로 진입을 시도한다. 그리고 교차로에 다다르자 그녀는 직진 차선에 진입한 상황이었기에 그대로 직진을 하려 한다. 그러자 앞서가던 카니발 차량이 2차로에서 1차로로 진입을 시도하며 방향지시등을 켰다.

그녀는 직진 차선에서 직진하던 중이었고, 그녀의 뒤에도 다른 차가 따라붙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그대로 카니발을 지나친다. 그러나 교차로를 벗어난 그녀의 뒤로 전의 카니발이 상향등을 쏘고 경적을 울리며 바짝 따라붙었다. 카니발은 전의 교차로에서 좌회전하기 위해 2차로에서 진입을 시도하였지만, 결국 진입에 실패하고 만 것이다.

(사진=JTBC)

이에 카니발은 여성 운전자에게 책임을 물으며 그녀를 뒤쫓았다. 이윽고 여성 운전자가 다음 교차로에서 신호에 걸려 정차하자, 카니발 차주는 차를 멈추고 담배를 피우며 차에서 내렸다. 이윽고 여성 운전자와 차로 향한 남성 운전자 사이 말다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여성 운전자는 남성 운전자에게 “지금 누구한테 빵빵거리는 거예요”라고 물었고, 남성 운전자는 여성 운전자를 향해 “운전자한테 빵빵거렸어요”라고 답한다. 이어 여성 운전자가 “왜요?”라 묻자 남성은 “운전 뭣같이 해서요”라고 말했다.

(사진=JTBC)

여성 운전자 차 밖으로 끌어낸 남성
배로 밀치면서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한동안 실랑이를 벌이다 남성 운전자는 “아기가 듣고 있으니 내려서 말해라”라고 말했고, 차에서 내려 남성을 향해 다가간 여성 운전자를 배로 밀쳤다. 이에 여성 운전자는 팔꿈치로 남성 운전자의 가슴팍을 가격했고, 남성 운전자는 팔꿈치로 여성을 가격하며 큰 몸싸움으로 번졌다.

그러나 여성 운전자는 도로에 내팽개쳐지며 일방적으로 당하고 말았다. 근처의 시민들에 의해 어찌 상황은 일단락되었지만, 차를 길 한 편으로 세운 후 여성은 다시 남성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러나 역시나 여성은 남성에게 일방적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사진=JTBC)

결국 여성은 손가락 인대 파열로 전치 6주 이상의 진단을 받게 되었고, 남성을 고소하였다. 당시 사건에 대해 남성 운전자는 “여성 운전자가 자신을 때린 순간 이성을 잃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를 찾아가 직접 무릎을 꿇고 사과하기도 했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나 피해자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남성 운전자는 일방 폭행이 아니었음을 들어 “쌍방 폭행으로 맞고소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사진=유튜브 ‘한문철 TV’)

여성 운전자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피해자 여성 운전자는 억울함을 호소하였다. 자신의 좌회전 진입을 양보해 주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자신의 뒤를 쫓아와 위협을 가한 뒤 폭행을 저질렀음에도, 보복 운전이나 보복 폭행 혐의가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피해자는 한문철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상황을 의뢰하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 변호사 역시 마찬가지 답변을 내놓았다. 상향등을 켜고 경적을 울리며 쫓아온 사실은 있으나, 이를 위협으로 받아들이기엔 부족함이 있다는 것이다.

(사진=유튜브 ‘한문철 TV’)

또 보복운전은 차를 이용하여 급정거 등의 직접적인 위협을 가할 시에 적용되는 혐의이므로 역시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신 한 변호사는 이를 일반적 시비에서 비롯된 상해사건으로 보았다. 보복폭행 역시 적용되지 않는다는 말을 전했는데, 보복폭행은 누군가가 자기를 신고하여 처벌받게 했거나 불리한 증언을 하여 처벌받았을 경우, 그에 대한 앙심을 품고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에만 해당되기 때문이다.

이어서 피해자에 적용될 처벌에 대해서는, 위험한 물건을 가지고 때린 것이 아니기에 6주 이상 진단을 받았다 하더라도 불구속 처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서 정당방위는 현실적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상당히 낮고 벌금형에 그칠 수도 있다고도 말했다.

네티즌들은 해당 사건에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카니발 차주의 어처구니없는 폭행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무리 쓰레기라고 해도 여자는 잘 안 때리는데, 주먹 휘둘렀을 정도면 어지간한 쓰레기구나”, “아이고 쪽팔려라 여자랑 치고받고 싸우냐”, “애초에 시비를 걸 상황이 아닌데”라며 거센 비난을 보냈다.

네티즌들은 카니발 차량이 깜빡이를 켰던 타이밍이 여성 운전자가 이미 교차로 진입 직전의 상황이었기에 양보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보았다. 애초에 여성 운전자를 향해 항의할 여지조차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사진=JTBC)

한편으로 네티즌들 중에는 피해자의 대처에 아쉬운 목소리를 내기도 하였다. 네티즌들은 “내리란다고 내리면 쓰냐”, “순간의 화를 못 참고… 둘 다 똑같다”, “시비 걸리면 차에서 안 나가는 건 기본인데”, “어찌 됐든 같이 때렸으면 결국 쌍방 되는 거다. 억울해도 어쩔 수 없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물론 이번 사건도 명백한 카니발 차주의 잘못이 맞다. 그러나 피해자의 한순간 아쉬운 대처로 인해 찝찝한 결말을 맞이하고 말았다. 어찌 되었건 이 같은 상황에서 올바르게 상황을 판단하고 대처하지 못한다면, 자신 역시 문제에 휘말리기 십상이다. 구독자 여러분들은 이와 같이 난처한 상황에 처해졌을 때, 끝까지 평정심을 유지하여 손해 보는 일이 없으면 하는 바램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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