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배드림)

아파트 단지 내 지하주차장과 같은 사유지에서 특정 차주들의 무분별한 주차 습관으로 입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행위가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사유지 내에서 발생하는 사건이다 보니 마땅한 해결방안이 없어 피해를 호소하던 몇몇 네티즌들은 직접 민폐 차량의 진로를 역으로 막아 주의를 주는 등의 대처를 보이기도 한다.

민폐 주차를 행한 차량을 역으로 막아버리는 행동은 보통 민폐 주차를 행한 차주를 참교육하는 식으로 벌어지곤 했는데, 최근 화제가 된 사건은 이와 약간 다르다. 특별히 민폐를 끼친 것 없이 주차를 한 차량의 앞을 다른 차주가 고의로 틀어막아 버린 사건이다. 과연 무슨 사건인지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겠다.

김성수 인턴

(사진=보배드림)

벤틀리 차량의 민폐 주차는
고의성이 다분히 묻어났다
지난 5월 20일, 국내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인 보배드림에 “어제자 양아치 벤틀리 주차수준 아무이유없이 당함”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은 현시점으로 65,000 이상의 조회수, 790개 이상의 추천수, 14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화제를 모았다.

게시글에는 “내용을 따로 쓸 게 없네요. 처음 보는 벤틀리의 주차. 휠 닿았습니다. 주차선도 넘지 않았습니다.”라는 작성자의 말과 함께 사진이 몇 장 첨부되어 있었다. 사진에선 작성자의 차량인 LF쏘나타와 벤틀리 차량 두 대가 나란히 주차해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보배드림)

사진을 보면 검은색 벤틀리가 좌측의 LF쏘나타에 바짝 붙은 채로 주차되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LF쏘나타는 주차 구역의 정중앙에 착실히 주차되어 있는 모습이다. 두 차량의 주차 상태를 보아 쏘나타가 먼저 주차된 상태에서 벤틀리가 후에 주차된 것은 명백해 보인다.

검은색 벤틀리는 주차선을 넘어 쏘나타 옆으로 바짝 붙어있는 것도 모자라, 휠까지 틀어 쏘나타에 바짝 붙어있었다. 이전 포스트에서도 다룬 바 있지만, 무분별한 주차를 행한 차량에 바짝 붙은 채 휠까지 돌려 막아버리는 경우는 본 적 있어도 이 같은 경우는 처음이다. 거기다 휠은 쏘나타의 휠에 닿기까지 했다.

(사진=보배드림)

네티즌들은 대체로
벤틀리 차주를 비난하는 반응이었다
해당 게시글을 본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대체적으로 검은색 벤틀리 차주를 비판하는 내용이 많았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자기가 두 칸 써야 하는데 님이 주차 해놔서 그런 듯”, “지 편하게 내리려고 이렇게 댄 것 같다. 휠 닿으면 어떻게 빼야 하나? 당하신 분 빼기 어려워 보이는데”

“역 같은 경우를 봤나”, “뭐 저런 구형 벤틀리로 주차부심을 부리냐”, “대체 왜 저따위로 댄 거지?”, “얘기할 때 꼭 녹음하세요. 주먹 날릴 것 같음” 등과 같은 반응들을 볼 수 있었다. 또 휠 접촉과 관련해서는 “닿았는데 사고 접수 안 되나요?”, “휠 기스 생겼으니 보험처리해야겠네”, “휠 뿐 아니라 얼라이도 보상받으세요”와 같은 반응이 이어졌다.

(사진=보배드림)

휠 접촉과 관련해선 접촉사고로 사고 접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유지에 해당하는 주차장 내에서 발생한 사건이므로 도로교통법의 일부 사항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위와 같은 경우엔 20만 원 이하의 벌금 혹은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해지게 되는데, 이는 형사처분에 해당한다.

네티즌들 반응은 대체로 벤틀리 차주를 이해하지 못하며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지만, “일단 중립 박아봅니다”, “고의적으로 주차한 것 같은데… 혹시 차주 두 분이서 다툼 있었던 건 아닌가요?”,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사연이 있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다”라는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도 있었다.

(사진=보배드림)

여러 유사 사례들로 인해
벤틀리마저 과학이 되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네티즌들은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벤틀리도 과학 수순 밟는 건가”, “저렇게 엉망으로 주차해놓은 벤틀리는 보통 중고차팔이들이 타고 다니는 거죠”, “벤틀니만 타면 다들 왜 저러지?”, “중고차 딜러인 듯” 등 벤틀리에 부정적 인식이 없지 않다는 것 역시 알 수 있었다.

이는 역시 벤틀리 차량과 관련한 유사 사례가 상당히 많았기 때문인데, 저번 달만 하더라도 유사 사례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 벤틀리 차주가 무분별한 주차로 주민들에게 피해를 준 것은 물론, 주차 스티커를 붙인 관리인들을 향해 폭언 및 욕설을 내뱉었던 사건이다. 해당 사건의 차주는 30대 중고차 딜러로, 거주자나 방문자도 아니었다. 해당 차주는 인근 중고차 매매단지에서 일하며 피해 아파트 공용 주차장을 개인 주차장으로 활용한 것이다.

(사진=MBC 뉴스)

벤틀리와 관련한 사건은 이뿐만이 아니다. 작년 말에도 민폐 주차로 입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벤틀리 주차 사건이 있었다. 해당 차주는 수개월간 이중주차 등으로 피해를 준 것도 모자라 1세대 1주차 원칙을 무시하고 다수의 고가 차량으로 자리를 차지하곤 하였다.

또 보다 못한 주민들이 작성한 항의문에 “이런 거 써 붙일 시간에 전화를 해라”는 등의 비아냥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해당 차주는 사건이 공론화되자 사과문을 올렸지만, 후에 해당 차주가 불법 개인 렌트업으로 부당 이익을 챙겼던 한 유튜버의 동료였음이 밝혀지며 또다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진=보배드림)

과연 벤틀리 차주가
이처럼 주차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 사건은 사진상으로만 봐서는 대체 두 차주 간 무슨 일이 벌어졌기에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만 것인지 알 수 없어 보인다. 그러나 정말 두 차주 간에 아무런 일도 일어난 적이 없었다면, 벤틀리 차주의 행위는 비판받을 여지가 충분하다.

만약 접촉이 없었다고 한다면 쏘나타 차주는 그저 억울한 상황에 놓인 채 어찌할 수 없었을 것인데, 이번 사건은 벤틀리 차량의 직접적인 접촉이 있었기에 실질적인 처벌 혹은 대처가 가능한 상황이다. 과연 벤틀리 차주가 이와 같은 행동을 한 이유엔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던 것일까?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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