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테슬라코리아클럽TKC ‘서울T흥슷흥’)

자신의 분야에서 유독 실수가 많은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듣는 조언은 “실수도 실력이다”일 것이다. 그렇다, 똑같은 실수가 반복되며 개선이 안 된다면 결국 그게 그 사람 능력의 한계인 것이다. 자동차 제조사 중에서도 이 조언이 꼭 필요한 기업이 있다. 바로 테슬라다.

테슬라의 첫 번째 차 모델 S부터 최근 출시된 모델 Y까지 전 차종은 변함없이 품질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품질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에도 바뀌는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오히려 최근 출고되는 모델 Y의 상태를 보면 품질이 더 떨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중고차보다 못한 모델Y의 신차검수 중 발견된 품질 문제에 대해 알아본다.

김민창 수습기자

(사진=테슬라코리아클럽TKC ‘서울T흥슷흥’)

모델 Y 신차 검수 중 발견된
16개의 품질 문제
테슬라를 계약한 소비자가 긴 시간을 기다려 드디어 출고를 받으러 가는 날엔 꼭 필요한 준비물이 있다고 한다. 바로 차량의 품질에 대한 기대감을 내려놓는 마음가짐과 불량 도장면을 칠하기 위한 ‘붓 펜이다. 그만큼 테슬라의 신차에 발견되는 품질 문제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런 마음가짐에도 이번에 새로 모델 Y를 출고 받은 한 차주는 차를 받아 보곤 경악을 금치 못 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한다. 모델 Y 신차를 받고 검수를 하는 과정에서 눈에 보이는 곳에서만 16개의 품질 문제가 발견된 것이다.

(사진=테슬라코리아클럽TKC ‘서울T흥슷흥’)

내장재 불량, 단차 문제, 스크래치
시트 오염, 성형 불량 등 문제 발견
차주가 발견한 문제는 도어 컵 홀더 스크래치, 조수석 및 2열 도어 스크래치, 조수석 뒤 휀다 스크래치, 운전석 및 2열 도어 스크래치, 본넷 스크래치 등 실내외 곳곳에 스크래치가 존재하는 것은 물론이었고, 뒷 트렁크 도어 내장재 뜯어짐, 양쪽 2열도어 단차가 맞지않는 문제가 있던 것이다.

이외에도 사이드 카메라 틈새 벌어짐, 조수석 도어캐치 불량, 2열 좌석 시트 오염, 운전석 뒷부분 플라스틱 성형 불량 및 검수 스티커 잔존 등 수많은 품질과 관련된 문제가 중고차도 아닌 신차에서 발견된 것이다.

(사진=테슬라코리아클럽TKC ‘서울T흥슷흥’)

검수 스티커가 그대로 붙은 채로
고객에게 출고한 테슬라코리아
특히나 운전석 뒷부분에 붙어있는 검수 스티커에 대해서 차주는 “자신이 붙인 것이 아니다.”, “붙여놓고도 처리 안 하고 그냥 보낸 것 같다”라고 전했다. 결국, 저 검수 스티커는 테슬라 QC팀에서 검수 과정 도중 문제가 발견돼 불량 스티커를 붙인 것으로 보이지만, 해결하지 않고 그대로 출고된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것도 아니라면 해당 모델 Y는 이미 다른 고객에게 먼저 출고된 바가 있었지만, 전 고객도 이와 같은 문제들을 발견하곤 인수거부 해 반려된 차를 테슬라코리아가 이번 차주에게 그대로 출고했을 수도 있다는 가설을 세워볼 수 있겠다.

이런 네티즌들의 원성에도
꿈쩍 않는 테슬라
차주가 올린 품질 불량 사진들을 본 네티즌들은 “모델 Y 하자가 모델3보다 많은 것 같다”, “모델3은 점점 나아지는 것 같더니 모델 Y는 심각하다.”, “중고차보다 못해 보이네요”, “차주분 중고 사 온 거 아니냐”, “품질 찾으면 뭐하나 아무런 조치도 안 취해주는데”, “다른 건 몰라도 검수 스티커 붙어있는 건 진짜 심했다”라며 신차가 중고차보다 못한 품질에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었다.

또한 “이 정도면 저 상태의 차를 인도받으러 나오라는 테슬라의 뇌 구조가 궁금하다”라며 테슬라엔 품질 불량은 별 문제가 안 된다는 듯한 반응과 함께 아무리 뭐라 해봤자 변함없는 테슬라에 뭘 바라면 안 된다는 반응도 공존했다.

(사진=조선비즈)

세차 시 물새는 모델 Y
타자마자 오토파일럿 문제
이미 국내 대중들에게 테슬라의 품질과 서비스문제가 최악이라는 점은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다. 상담원과 통화하려면 1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경우와 차를 탁송 받기 전날까지 연락이 없어 고객이 먼저 약속을 잡아야 하는 경우처럼 서비스와 관련된 문제는 기본이었다.

신차의 차체나 유리에 긁힌 자국은 물론, 세차 시 차 안으로 물이 새는 모델 Y, 스피커 망에 녹이 슬거나 테일램프에 습기가 차는 경우, 좀 더 심각한 경우엔 신차의 오토파일럿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새로운 차를 받는 것이 아닌 서비스센터에 입고해야만 했다.

해외에선 이미 기상천외한
품질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어
테슬라의 문제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비 오는 날 주행 중 리어 범퍼가 떨어져 나가는 사례와 모델 Y를 인도받은 한 고객은 그날 고속도로 주행 도중 차체 지붕에 붙어있는 글래스 루프 유리가 떨어져 나가는 사례도 있었다.

이처럼 위험천만한 사례에도 테슬라는 “천재지변에 의한 사고”라는 말도 안 되는 해명을 내놓았다. 위와 같은 사례들과 동시에 현재 테슬라 차들은 품질 문제와 더불어 구조적 결함 가능성에 대한 지적까지 꾸준히 제기 되는 상황이다.

“모델3 등 품질 문제 있다”
“90년대 기아차 같은 테슬라”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도 자신의 입으로 모델3 등 차량에 품질 문제가 없지는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수년간 테슬라의 품질 문제를 지적해 온 고객들의 주장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인정 한 셈이다.

차량 품질을 평가하기 위해 직접 차를 해부해 평론하는 것으로 유명한 엔지니어링 컨설턴트 샌디 먼로는 지난 2018년 초 모델3에 대해 “90년대 기아차에서나 볼 수 있는 결함이 있다”라고 혹평을 내놓기도 했다. 먼로가 ‘기아차’ 발언을 했던 2018년 당시는 테슬라가 모델3 초기 생산 목표를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시기였다.

말뿐인 경영을 벗어나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
실수로 용서가 되는 부분이 있고, 절대 실수가 용납이 안 되는 부분이 존재한다. 단차, 도장 불량은 백번, 천 번 양보해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운전대 빠짐, 주행 도중 타이어 이탈, 심지어 글래스 루프 전체가 떨어지는 등 운전자의 목숨을 위협하는 문제가 발생해도 품질개선이 보이지 않는 테슬라다. 결국, 테슬라는 실수로 인한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 아닌 실수가 또 다른 실수를 낳고 있는 모습이다.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자사 제품의 품질 문제를 인정한다는 말에도 지속적인 문제가 발생한다는 뜻은 CEO들의 그저 말뿐인 경영 때문일 수도 있겠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회장이 신형 카니발을 개발하면서 빈틈이 있어선 안 된다는 특명에도 현재 신형 카니발이 온갖 문제를 겪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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