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nstagram)

최근 기아가 스팅어의 한정판 모델 ‘스콜피온’을 공개했다. 스콜피온은 북미에만 판매하는 한정판 모델로, 기아는 앞으로 출시될 더 많은 스페셜 에디션 중 첫 번째 모델이라며 스콜피온을 소개했다. 이에 오늘은 국내형 모델과 어떤 점이 다른지, 한정판다운 특징은 어디에서 살펴볼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그런데 그 전에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 소비자 사이에서 스콜피온에 대한 반응이 가지각색이라는 것이다. 혹자는 “역시 예쁜 모델이다”라며 디자인을 칭찬하기도 했고, 몇몇 소비자는 “이건 사실상 스팅어가 잘 안 팔려서 내놓은 차선책이 아니냐”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왜 차선책이라는 말이 나온 것인지 궁금해진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스팅어의 한정판 모델, 스콜피온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정지현 에디터

매달 250대 한정으로 판매
미국 시장을 위한 에디션
최근 기아 미국 법인은 스팅어 스콜피온 에디션을 출시했다. 스콜피온은 미국 시장을 위한 모델이며, 매달 250대 한정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스콜피온 자체는 국내에 출시된 스팅어 부분변경을 기반으로 한다. 하지만 북미형 스팅어는 기아 신규 로고가 도입됐는 점이 차별점이다.

스팅어 스콜피온 에디션의 외관은 사이드 가니쉬와 사이드미러 커버, 머플러가 검은색으로 마감됐다. 여기에 검은색 19인치 전용 휠이 제공된다. 외장 색상과 같은 리어 스포일러가 적용되는데, 스콜피온 에디션의 외장 컬러는 스노우 화이트, 오로라 블랙, 실버로만 운영된다.

카본 장식이 추가된 실내
다른 실내 디자인 특징은?
스팅어 부분변경에는 수평형 리어콤비램프, 새롭게 디자인된 18,19인치 휠, 10.25인치 내비게이션, 퀼팅 나파 가죽 시트 등이 탑재됐다. 여기에 스콜피온 에디션의 실내에는 카본 장식이 추가돼 일반 모델과 차별화됐다. 또한 빨간색 또는 검은색 나파 가죽 시트 및 소재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실내는 10.25인치 터치스크린과 7.0인치 디스플레이로 업그레이드 가능한 4.2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있으며, 트림에 따라 15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다. 안전편의사양으로는 내비게이션 기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 및 후측방 경고 시스템 등이 탑재됐다.

파워트레인 정보
간단하게 살펴보자
구동 방식은 후륜구동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사륜구동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엔진 동력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코너링을 돕는 차동 제한장치가 모든 트림에 기본이며, 가변 배기는 3.3 전용이다.

스팅어 북미버전은 부분변경을 통해 국내와 동일한 2리터 터보엔진 대신 2.5리터 스마트스트림 터보엔진을 장착,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2.9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고성능 V6 3.3 트윈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373마력, 최대토크 52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8단 자동변속기가 조화를 이룬다.

“이제 시작일 뿐”
더 많은 스페셜 에디션이
출시될 예정이다
외신에 따르면, 스콜피온은 앞으로 출시될 많은 스페셜 에디션 중 첫 번째 모델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스팅어는 북미에서 GT-라인, GT1, GT2 등 4가지 트림으로 구성되며 여기에 특별한 컬러가 적용된 다양한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스팅어 제품 기획 담당자는 “우리는 시장에서 볼 수 없는 몇 가지 독특한 색상을 가지고 있으며 추후 스페셜 에디션 모델로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런데 뭇 소비자들 사이에서 스콜피온 출시는 사실상 스팅어의 판매량 끌어올리기 위한 방침으로 생각된다는 의견이 자주 포착되고 있다.

“판매량이 적어서
에디션 나온 거 아냐?”
왜 네티즌 사이에서 ‘스콜피온은 판매량 끌어올리기 위한 방침이다’라는 말이 나오게 된 걸까? 국내에서 스팅어 자체가 너무 안 팔려 단종설까지 나오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기아차 내부 관계자들마저 “스팅어가 기대만큼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라며 언급할 정도이니, 판매량을 회복하기 위해 한정판이라는 수식어를 등에 업었다는 추측이 합리적일 수밖에 없을 듯하다.

SUV 판매량에 비해 세단의 판매량이 저조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수입차를 비롯한 럭셔리카 시장 강세까지 지속되고 있는 시세에, 스팅어는 더욱 힘을 못 쓰는 상황이다. 실제로 스팅어는 2017년 북미에 출시돼 2018년 1만 6,000대, 2019년 1만 4,000대, 20년 1만 2,50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페이스리프트를 거쳐도
연간 판매량은 저조했다
위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스팅어 판매량이 이미 크게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기아는 지난해 8월 ‘스팅어 마이스터’라는 이름을 내건 대대적인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했지만 그 효과마저 미미했다.

지난해 페이스리프트 전후 월 평균 판매량이 230대 수준에서 410여 대로 두 배 가까이 오른 점은 긍정적이지만, 사실상 연간 판매량은 오히려 전년 대비 3.3% 하락했다. 게다가 올해 1월 판매량은 279대로 다시 주춤한 상황이다.

“이쁘긴 이쁘다”
“이게 한정판이 맞긴 한가?”
스콜피온 출시에 대한 소비자의 의견은 어땠을까? 일부 소비자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좋은 차인 건 팩트다”, “이쁘긴 이쁘네”라며 스콜피온에 긍정적인 의견을 더했다. 하지만 비판적인 반응도 적지 않았는데, 먼저 일부 소비자는 “뭔가 에디션은 좀 더 레어템 느낌이 있어야 하는데, 250대는 글쎄…”라며 물량 제한이 한정판이라고 부를 만한 정도인지 의문을 가지기도 했다.

더하여 일각에선 “음 나는 뭐가 바뀌었는지 모르겠는데”, “끝물이네”, “하도 안 팔리니까 에디션이라는 수식어 달고 나오는구나”라며 스콜피온만의 특징이 부족하며, ‘한정판’이라는 수식어는 판매량 회복을 위한 마케팅에 가까워 보인다는 의견이 있었다.

스팅어는 2017년 데뷔 당시 기아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꾼 상징적인 모델이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한정된 수요 내에서 스포츠 세단으로 기아가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한 모델이라는 것이다.

기아 북미법인 측은 “스팅어는 독특한 것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스포츠 세단이다. 스콜피온은 그런 접근 방식을 이어갈 것이다”라며 스콜피온을 향한 기아의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생각보다 변별력있는 특징이 적고, 250대라는 상대적으로 많은 물량 제한이 일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지는 못한 듯하다. 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니, 나중에는 실질적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이에 대한 독자들의 다양한 생각도 궁금하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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