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배드림)

작년 10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한국판 뉴딜 정책 발표 때 전기차 관련 포부를 밝힌 바가 있다. 여기서 한국판 뉴딜 정책이란, 튼튼한 고용 안전망과 사람투자를 기반으로 하여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두 개의 축으로 추진해 2025년까지 총 160조 원을 투입해 총 190.1만 개 일자리를 만든다는 목표를 담은 정책이다.

여기에 정 회장은 2025년에 세계 시장에서 전기차 100만 대 판매와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기록해 글로벌 리더가 될 거라는 원대한 포부를 밝혔지만, 현실은 또 남들 뒤꽁무니나 열심히 따라가야 할 신세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비하인드 뉴스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한다고 소리치던 현대차그룹이 이미 늦은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김민창 수습기자

(사진=대한민국청와대)

코로나 이후 글로벌 경제를
선도하기 위해 마련된 국가발전 전략
한국판 뉴딜은 코로나 19로 인해 최악의 경기침체와 일자리 충격 등에 직면한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코로나 이후 글로벌 경제를 선도하기 위해 마련된 국가발전 전략이다. 한국판 뉴딜은 고용사회 안전망의 디딤돌 위에서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두 축으로 추진된다.

미국의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1930년대 대공황 극복을 위해 ‘뉴딜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한 것처럼, ‘한국판 뉴딜’ 정책 추진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세계적 흐름에서 앞서나가겠다는 목표이다.

(사진=대한민국청와대)

“탄소 중립”사회를 지향
전기차, 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 등 주요 과제
코로나 19를 계기로 기후변화 대응 및 저탄소 사회 전환이 더욱 시급해져, 해외 주요국들은 이미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하고 있으며, 친환경 산업 육성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국내에도 경제·사회의 구조 전환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정부는 “탄소 중립”사회를 지향점으로 그린뉴딜을 추진한다.

신재생에너지 확산 기반 구축, 전기차, 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 공공시설 제로 에너지화 저탄소, 녹색산단 조성 등이 주요 과제이다. 이 같은 한국판 뉴딜 정책에 힘입어 정의선 회장은 2025년에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100만 대와 시장 점유율 10%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에
한화 8조 1,417억 투자 결정
현대차그룹은 미국에 총 74억 달러(한화 8조 1,417억 원)를 투자해 전기차 현지생산과 생산 설비 확충은 물론, 수소 인프라 확대, 도심 항공교통(UAM), 로보틱스, 자율 주행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그린 뉴딜’과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정책 추진에 따른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의 승부수로 볼 수 있다. 올해 초 취임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바이 아메리카’ 행정 명령에 서명하면서, 정부 기관이 가진 44만 대의 공용차량을 모두 미국산 전기차로 교체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타 제조사보다 낮은 스펙의
현대차그룹의 E-GMP 전기차
하지만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선두주자가 되겠다던 정 회장의 말에는 어폐가 있다.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첫 전기차인 아이오닉5를 수많은 언론플레이를 통해 홍보했던 현대차였다.

그러나 정작 아이오닉5의 실체가 드러나자, 출시 전 현대차가 발표했던 화려한 스펙과는 다른 차라 느껴질 정도의 속 빈 강정 수준인 아이오닉5가 출시된 것이다. 또한, 제로백 3.5초로 4초대인 포르쉐 타이탄 4S 보다 빠르다던 EV6 GT모델은 올해 출시되지도 않기에 논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현대차가 주춤하는 사이
수입 완성차 제조사들은
수 많은 전기차 출시 하는 중
이렇게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 못하고 있는 사이, 다른 제조사들은 이미 수많은 전기차를 출시해내고 있으며, 스펙 또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보다 훨씬 좋은 전기차를 선보이고 있다.

오는 11월에 공식 출시할 예정인 BMW의 차세대 전기 SUV iX는 BMW그룹이 새롭게 개발한 신형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산되는 최초의 모델로 111.5kWh배터리와 76.6kWh배터리 등 총 2가지로 구성돼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유럽 WLTP기준 각각 최대 630km, 425km까지 주행할 수 있다고 한다. 아우디도 다양한 전기차를
시장에 내놓고 있는 상황
여기에 아우디도 지난해 컨셉 모델로 공개되었던 컴팩트 SUV 및크로스오버 형태의 전기차, 아우디 Q4 e-트론과 Q4 스포츠백 e-트론 양산 모델을 공개했다. 아우디 Q4 e-트론과 Q4 스포츠백 e-트론은 실 사용량이 52kWh와 77kWh에 이르는 55kWh 및 82kWh 배터리를 장착했다.

35 e-트론과 40 e-트론, 50 e-트론 등 총 세 개의 구동 시스템으로 구성해 균형 잡힌 패키지 제시했고, 기본 사양인 35 e-트론과 40 e-트론은 후륜의 싱글 모터를 기반으로 각각 125kw(170PS)와 150Kw(204PS)의 출력을 발휘한다. 최대 주행거리는 WLTP 기준 최대 520km 주행 가능하다. 현재 현대차그룹이 판매 중인
유일한 전기차 아이오닉5를
수입 전기차와 비교하는 네티즌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연스레 네티즌들은 현재 유일하게 출시된 E-GMP 플랫폼의 아이오닉5와 타 제조사들의 신형 전기차를 비교하기 시작하고 나섰는데, 이 반응이 현대차로썬 썩 달가운 소리는 아니었다.

“출시해도 못 받는 아이오닉5랑 다르네”, “현대차그룹 홍보방식이면 나머지 브랜드들 주행거리도 다 뻥이다”, “포르쉐 타이칸 보다 빠르기만 뭐하냐?”, “미국에 투자하는거보니 국내랑 해외랑 전기차 품질 또 다르게 생겼네”라며 현대차그룹의 여론이 부정적이었기 때문이다.

(사진=글로벌오토뉴스)

미국시장에 승부수를 던진
정 회장의 꿈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결국, 이미 네티즌들에게는 물론, 출시된 아이오닉5만 놓고 봐도 현대차그룹은 타 수입브랜드의 전기차에 비하면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이대로라면 정 회장이 내세운 2025년 전기차 100만 대 판매, 시장 점유율 10%는커녕 현재 위치한 글로벌 시장 4위 자리도 위태로운 것이다.

각 국가의 정책들을 빠르게 파악해 시장을 공략해 현대차그룹을 글로벌 시장에서 우뚝 세우겠다는 정 회장의 꿈이 과연 현실로 펼쳐질지, 혹은 그대로 그저 꿈으로만 존재할지 앞으로 친환경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오토포스트 비하인드뉴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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