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기차 동호회)

지난 7일, 환경부 산하 교통환경연구소에 따르면 EV6의 배출가스 및 소음인증이 완료됐다. 게다가 최근 기아에 의해 EV6의 가격표와 상세 옵션 등이 전격 공개됐으니, 이에 따라 기아가 목표했던 7월 출시가 가능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상세 가격이 공개되자 “예상보다 너무 비싸다”라는 반응이 이어져 화제다. 심지어는 “다른 전기차 모델과 비교해 뛰어난 가격 경쟁력 혹은 옵션 경쟁력이 없어 굳이 EV6를 선택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라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EV6가 어떻길래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걸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EV6의 가격, 옵션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뜨거운 인기에
EV6 사전예약 조기마감
EV6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기아의 야심작이다. 먼저 출시된 현대차 아이오닉 5가 미래차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EV6는 기존 내연기관차와 비슷하지만 전기차만의 속도감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EV6는 지난 3월 31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했는데, 40여 일 만에 예약 대수가 3만 대를 넘었다. 애당초 기아가 밝혔던 올해 EV6 생산목표는 1만 3,000대로, 두 배 이상 되는 물량이 사전 계약에 몰린 것이다. 기아는 이렇듯 사전예약이 몰리면서 예약 기간을 2주 이상 앞당겨 지난달 14일 마감했다.

EV6 기본 가격
어느 정도일까?
EV6의 가격 범위는 최저 기본가 4,730만 원부터 최대 6,887만 원까지다. 가장 기본형 모델인 스탠다드의 경우 4,730만 원부터 시작하며, 고용량 배터리 모델 롱레인지는 5,120만 원부터, 고성능급의 GT-라인이 5,962만 원으로 공개됐다.

2022년 하반기에 출시될 고성능 모델, EV6 GT의 기본가는 6,887만 원에 달한다. 취득세 및 부대비용을 포함한 실구매가격은 7,200만 원을 웃돈다. 확실히 고성능 모델인 만큼, 성능 향상에 따라 값도 불어난 모양새다.

아이오닉 5보다
기본 가격이 비싸다
일반적으로 그간 현대차와 기아의 동급 모델을 비교해 보면 기아가 조금 저렴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관습이 깨질 모양새다. 전체적으로 기본 가격을 비교해 보면, 기아 EV6가 아이오닉 5보다 100만 원 정도 더 비싼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V6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롱 레인지 어스 2WD, 그리고 아이오닉 5의 롱레인지 프레스티지를 봐도 마찬가지다. EV6는 5,844만 원 그리고 아이오닉 5는 5,694만 원으로 가격이 책정된 것을 살펴볼 수 있다.

에어 트림을 선택했을 때
기본 사양을 살펴보자
스탠다드 트림에서 에어 2WD를 선택하면 첨단 운전자 보조 사양으로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안전 사양으로는 8에어백 후방 주차 거리 경고, VSM,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 등이 있다.

외장에는 LED 헤드램프, 프론트/리어 LED 턴시그널램프를 포함한 다수의 사양이 존재하며, 내부에는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슈퍼비전 클러스터 등의 기능이 있다. 편의 사양으로는 전자식 변속 다이얼, 회생제동 컨트롤 패들 쉬프트,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버튼 시동 스마트키 시스템, 기아 페이 등이 있고, 인포테인먼트로는 12.3인치 UVO 내비게이션을 기본 탑재한다.

어스 트림을 선택했을 때
기본 사양은 어떨까?
스탠다드 트림에서 어스 2WD를 선택하면, 에어 2WD의 기본 품목과 함께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차로 변경 보조 기능을 포함한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운전 스타일 연동 기능을 포함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이 추가 기본 탑재된다. 안전 사양으로는 전방 주차 거리 경고,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가 추가된다.

외장에는 다이내믹 웰컴 라이트, 블랙 유광 휠아치 몰딩&사이드 가니쉬 그리고 내장에는 앰비언트 라이트, 콘솔 터치 스위치, SUS 트랜스버스 트림 등이 추가 탑재된다. 편의 사양으로는 동승석과 뒷좌석 세이프티 파워윈도우,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측방 모니터, 운전 자세 메모리 시스템, 레인센서, 후석 승객 알림 등 다양한 기능이 제공된다.

“어스트림은 사야할 것 같은데…”
그럼 가격이 테슬라랑 비슷하다?
상세 사양이 공개되자 뭇 소비자 사이에선 “상위 트림인 어스를 선택할 수밖에 만들어놓은 것만 같다”라는 의견이 많다. 첨단 운전자 보조 그리고 안전 및 편의 사양을 살펴보니, 거의 필수라고 불릴 만한 사양이 대거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EV6 어스 4WD에 풀옵션을 장착해 보자. 하이테크,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 와이드 선루프, 빌트인 캠, 20인치 휠 & 타이어를 추가하자, 전기차 할인을 받은 실구매가격이 6,500만 원 정도였다. 이는 모델 3 롱레인지 기본 사양보다 조금 더 비싼 가격대다. 물론 모델 3에 옵션을 추가한다면 EV6보다 당연히 비싸지지만, 이젠 기아가 테슬라랑 다른 것도 아닌 ‘가격’으로 비교될 정도가 되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웃돈 좀 주고 테슬라 산다”
“그래서 언제 나오는데”
EV6의 가격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은 어땠을까? 대부분 네티즌은 “그냥 웃돈 좀 주고 테슬라 산다“, “미쳤다고 기아차를 저 가격 주고 사나. 너무 비싸다”라며 예상보다 가격대가 높게 책정됐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살펴보자면, “아이오닉 5보다는 예쁜 것 같긴 한데….”라며 디자인은 확실히 아이오닉 5보다 이쁘다는 반응들이 많았지만, 또한 가격에 불만을 드러내는 소비자도 많았다.

더불어 “저거 1년 기다려야 되는 거 아니냐“, “그래서 언제 나오는데”라며 늦어지는 출고에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는 소비자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은 “이번 사양에는 아이오닉5와 다르게 상위 트림에 증강현실 hud를 기본으로 넣어주지 않았네”라며 아이오닉 5와 비교하기도 했다.

기아는 배터리 용량에 따라 모델을 나누는 것에서, 나아가 고성능 모델을 함께 선보이며 기존 전기차 회사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GT다. 이는 대중적인 차를 만든다는 브랜드 이미지에서 고성능 차를 만들 수 있는 기술력 있는 자동차 제조사로 진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실제로 기아는 고성능 차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람보르기니와 포르쉐 등 세계적인 스포츠카와의 경주 영상을 공개하며 EV6의 완성도를 부각시켰다. 이에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둔 마케팅이라는 평가도 존재한다. 하지만 그만큼 가격대가 높게 책정됐기에, 가격 경쟁력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EV6 GT의 귀추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겠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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