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출시한다는 신차 연기 소식에 “그냥 장사 접자”라는 반응까지 나온 이유

(사진=보배드림)

“난세에는 영웅이 등장한다” 어지러운 세상일수록 이런 세상을 바로잡을 수 있는 영웅이 출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최근 국내 자동차 제조사 중, 영웅의 출현을 누구보다 바라고 있을 한 제조사가 있다. 바로 기업 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쌍용자동차이다.

쌍용차는 경영 정상화와 다가올 미래 사회의 경쟁력을 위해 자사의 첫 번째 전기차 E-모션을 출시하겠단 계획을 전해왔다. 이에 사람들은 E-모션이 쌍용차를 위기에서 구해낼 영웅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전하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E-모션 출시에 대한 쌍용차의 발표가 전해지면서 E-모션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식고 있다고 한다. 과연 무슨 일인지,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E-모션 출시 일정 연기와 스펙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충의 에디터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세계적으로
탄소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최근 세계 시장을 무대로 활동하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차 등 다양한 친환경 차량 개발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탄소 배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으로 전체 탄소 배출량을 맞추기 위해 제조사들은 탄소 배출량이 적은 친환경 차량을 개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현대차도 작년, 자사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개발했으며, 이를 적용한 아이오닉5와 EV6를 선보이기도 했다.

쌍용차도 친환경 전기차
E-모션 출시 계획을 밝혔다
소비자들의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탄소 배출 규제까지 강화됨에 따라 차량 제조사들의 전기차 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 되었다. 때문에 글로벌 제조사뿐만 아니라 중견 제조사들도 기업의 경쟁력을 위해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근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쌍용차도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자사 최초 전기차 E-모션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런데 쌍용차 E-모션 출시 일정에 따른 계획이 구체적으로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쌍용차는 E-모션 국내 출시를
내년으로 연기하고 유럽 시장의
선제적인 공략에 나섰다
쌍용차는 당초 올해 2분기 국내 출시 예정이었던 자사의 첫 번째 전기차 E-모션 출시 일정을 내년으로 연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내 출시 일정을 내년으로 연기하는 대신, 다음 달 유럽 시장에서 E-모션을 먼저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전체 생산량이 한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된 유럽 시장을 선제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다음 달, 1,000대 미만의 초도 물량을 유럽으로 보낼 예정이며, 올해까지 최대 4,000대의 차량을 유럽 시장에 보낼 전망이다.

치열한 국내 전기차 시장의
경쟁을 피하기 위함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국내 시장 대신 유럽 시장 공략을 선택한 쌍용차의 선택에 대해 일각에서는 국내 전기차 시장의 경쟁을 피해 시장 규모가 큰 유럽에서 수익을 올리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기도 했다. 현재 국내 전기차 시장은 치열한 경쟁 양상을 띠고 있다.

올해 초, 현대차의 새로운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아이오닉5가 시장에 출시됨에 따라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면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내 전기차 시장에는 테슬라 모델Y와 아이오닉5, EV6의 경쟁 구도가 형성되어 있다.

E-모션의 주행 거리 성능은
동급 경쟁 차량 대비 떨어진다
네티즌들이 쌍용차의 E-모션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비치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전기차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E-모션의 성능이 경쟁 차량 대비 뛰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부족한 전기차 인프라 탓에, 현재 전기차 구입에서 가장 고려되는 부분은 최대 충전량과 주행 거리 성능이다.

그런데, E-모션에 탑재되는 배터리의 용량은 60kWh 급으로, 이는 주행 거리 논란에 휩싸였던 현대차 아이오닉5의 배터리 용량 72kWh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거리도 350km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소비자들은 실망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출시 일정 연기와
다소 아쉬운 성능에 대한
의견을 찾아볼 수 있었다
먼저, E-모션의 출시 일정이 연기되었다는 소식에 대한 다양한 반응을 찾아볼 수 있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유럽 시장을 먼저 공략하는 게 유리하긴 하지만 아쉽다”, “올해 국내에서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내년으로 미뤄지는구나”, “내년에도 신형 전기차 출시가 대거 예정되어 있는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까?”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동급 경쟁 차량 대비 떨어지는 성능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디자인에서 제발 인도 느낌 좀 빼자”, “주행거리 헐”, “주행거리 어쩌냐, 브랜드 파워 없으면 가성비라도 좋아야 할 텐데”, “아이오닉5도 짧다고 욕먹는 판에 350km라니” 등의 반응을 찾아볼 수 있었다.

반대로 쌍용차를 응원하는
네티즌도 상당수 있었다
하지만 반대로, 쌍용차의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도 상당수 존재했다. “어차피 올해 전기차 보조금도 바닥을 보이고 있으니, 아예 내년에 출시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어려운 상황에서 경쟁을 피하고 안전한 선택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등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또한, 다소 떨어지는 사양에 대해서도 이해한다는 반응을 찾아볼 수 있었다. “시작이 반이다”, “E-모션을 시작으로 전기차 경쟁력이 높은 기업에 인수되어 성능이 강화되길 바란다”, “선택지가 없으니 준비한 것 후회 없이 쏟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으로 보인다” 등의 응원이 이어지기도 했다.

정답을 알기 위해선
E-모션의 행보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일각에서는 동급 경쟁 모델 대비 다소 떨어지는 쌍용차 E-모션의 성능과 유럽 시장 선제적 출시 전략에 대해, 기업 회생 절차에 돌입한 쌍용차의 어쩔 수 없는 정책이라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 경쟁이 점차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금, 출시 일정 연기라는 선택이 과연 옳은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부족한 성능에도 그나마 브랜드 인지도가 있는 국내 시장에 출시하여 수요를 확보하는 것이 옳은 결정일까? 아니면 경쟁이 치열하지만 시장 규모가 더 큰 유럽 시장에 출시하는 것이 옳은 선택일까? 정답을 알기 위해선, 유럽 시장에 선제적으로 출시되는 쌍용차 E-모션의 반응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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