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왜 아직도…” 카니발 오너들이 가장 아쉬워 한다는 이것

카니발은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다. 작년 8월 4,736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못해도 한 달 6천 대 이상은 판매되고 있다. 경쟁 모델로 최근 현대차에서 스타리아를 출격했지만 카니발의 아성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세단, SUV에 이어 많은 아빠들이 패밀리카로 선택하는 카니발이지만 아쉬운 부분이 하나 있다. 바로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없다는 점이다. 요즘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이 관심이 많은 편인데, 수요가 많은 카니발에 하이브리드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는 것이 소비자 반응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카니발 하이브리드 부재라는 주제로 다뤄본다.

이진웅 에디터

요즘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많이 확장했다
요즘 현대차와 기아차를 살펴보면 신차를 출시할 때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현대차는 기존 쏘나타와 그랜저에만 있던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아반떼와 코나, 투싼에 확대했고, 싼타페에도 하이브리드를 추가할 예정이다.

기아는 기존 니로, K5 외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K7 하이브리드의 후속인 K8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그중 니로는 하이브리드 사양이 기본이다. 아반떼와 달리 K3는 페이스리프트이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은 탑재되지 않았으며, 다음 세대에 장착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량이 좋은 편이다
요즘 하이브리드 라인업의 판매량이 괜찮은 편이다. 지난 4월 기준으로 그랜저는 총 9,684대 중 하이브리드는 2.5 가솔린 다음으로 많이 팔린 2,391대를 기록했으며, 쏘렌토는 전체 6,228대 중 하이브리드는 3,302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K5는 전체 5,974대 중 하이브리드가 1,237대로 2.0 가솔린과 1.6 가솔린 터보보다는 낮지만 결코 적지 않은 수량이며, 투싼은 전체 4,478대 중 하이브리드가 1,148대로 대략 25%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다. 코나는 전체 1,097대 중 하이브리드가 258대로 대수는 적지만 점유율로 보면 20%가 넘는다. 몇몇 모델은 없어서 못 팔고 있으며, 대기 기간이 몇 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물론 모든 하이브리드가 잘 팔리는 것은 아닌데, 아반떼는 전체 7,422대 중 756대로 10%에 조금 못 미친다.

풀체인지 이후
판매량 상위권 안착
카니발은 지난 8월부터 풀체인지 모델의 판매를 정식으로 시작했는데, 첫 달 4,736대를 시작으로 9월부터 6천 대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심지어 10월에는 1만 1,979대를 판매하기도 했다.

기존 카니발도 인기가 꽤 많았는데, 풀체인지 되면서 상품성이 높아져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인기가 더욱 많아졌다. 카니발 사전계약 당시 첫날 2만 3,006대를 기록했고 3주 만에 3만 2천 대를 기록했다. 미니밴이 웬만한 세단이나 SUV보다 더 높은 초반 인기를 보여줬다.

출시 전 하이브리드 떡밥
하지만 적용되지는 않았다
카니발 풀체인지 출시 전에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이 적용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카니발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될 시기인 작년에는 현대기아차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대폭 확장했던 시기였다.

위에서 언급했듯 아반떼는 1.6 가솔린 하이브리드를 출시했고, 쏘렌토와 투싼은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그렇다 보니 비슷한 시기에 나오는 카니발 역시 하이브리드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었다.

카니발 기아차 내부에서 쏘렌토와 동급으로 취급하고 있는데, 크기나 형태가 완전히 다르긴 하지만 가격대가 겹치고 옵션이 두 차종에 거의 비슷하게 들어가기 때문에 쏘렌토의 1.6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이 카니발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안 그래도 카니발은 차도 크고 무거워 연비가 낮은 편인데,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이 적용되면 전기모터가 더 높은 힘을 보태주면서 연료 소비도 줄일 수 있어서 소비자들이 많이 기대를 했었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카니발에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라인업이 추가되지 않았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친환경 미인증 사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카니발에 하이브리드가 추가되지 않은 데에는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친환경 미인증 사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쏘렌토 풀체인지를 정식 출시 전 하이브리드도 함께 사전 계약을 받았는데, 하루 만에 연비 기준 미달로 친환경차 인증을 받지 못한다는 점을 뒤늦게 파악해 사전계약을 중단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에 장착된 엔진은 1.6리터로 세제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15.8km/L을 넘어야 한다. 하지만 전륜구동 17인치 타이어 기준으로 0.5km/L가 모자라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세제혜택은 개별소비세와 교육세, 부가세를 모두 합해 143만 원 정도며, 등록 시점에 취득세 90만 원을 더 내야 한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난리가 났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연비가 저 정도인데, 쏘렌토보다 크고 무거운 카니발은 1.6 터보 하이브리드 장착 시 연비가 더 낮게 나올 것이 뻔하다. 당연히 친환경 인증은 무슨 수를 써도 받지 못하다 보니 출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쏘렌토 하이브리드 친환경 미인증 사태는 다른 하이브리드 차량에 영향을 끼쳤다. 싼타페는 페이스리프트와 동시에 하이브리드를 투입할 예정이었지만 출시를 연기했고, 투싼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했지만 AWD 사양을 제공하지 않는다. 실제로 투싼 하이브리드 복합 연비가 15.8~16.2km/L로 거의 턱걸이 수준인데, AWD를 추가하면 친환경 기준 연비보다 낮아진다.

2.4 하이브리드라도 넣었으면…
판매량을 보면 아쉬운 대목
현대기아차에는 1.6 하이브리드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랜저와 당시 판매 중이었던 K7 하이브리드에는 다운사이징이 이뤄지지 않은 2.4 하이브리드가 적용되었다. 2.4 하이브리드의 경우 11.8.km/L로 1.6 하이브리드 대비 기준이 널널하다. 카니발이 아무리 크고 무겁다 하더라도 11.8km/L는 충분히 넘는다. 카니발보다 무겁고 배기량도 0.1 높은 시에나도 연비가 14.5km/L이다.

이런 점에서 카니발에 2.4 하이브리드라도 넣지 않은 점이 아쉽다. 카니발의 월 판매량을 보면 하이브리드가 추가되었다면 크게 성공할 가능성도 충분했다. 많은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모델별 하이브리드 라인업의 점유율도 꽤 높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에 토요타가 출시한 신형 시에나 하이브리드도 5월 한 달 동안 224대를 팔았는데, 불매 운동의 영향 등을 고려하면 적은 수치가 아니다.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언제 볼 수 있을까?
카니발이 2.4 하이브리드를 추가하지 않은 점과 K8에 1.6 터보 하이브리드를 추가한 점을 보면 앞으로 현대기아차는 2.4 하이브리드를 1.6 터보 하이브리드로 통일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향후에 카니발에 하이브리드가 추가된다면 1.6 터보 하이브리드가 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친환경 미인증 사태의 영향으로 올해 7월부터는 친환경차 분류 기준이 배기량에서 차급으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카니발도 1.6 터보 하이브리드를 적용하고도 무난하게 친환경차로 분류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아에서 카니발 하이브리드에 대한 정보를 딱히 내놓지 않고 있어서 언제 추가될지는 미지수다. 새로운 파워 트레인을 추가하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보니 빨라야 페이스리프트, 늦으면 다음 풀체인지 때 하이브리드가 추가될 수도 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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