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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31일, 스포티지의 티저 이미지가 공개된 것에 이어 6월 8일 내외장 디자인이 전격 공개되었다. 지난 9월 현대차가 출시한 투싼이 준중형 SUV 강자로 자리 잡아가는 상황이지만 스포티지는 연이어 출시를 연기하며 투싼의 독주가 한동안 이어졌다.

그렇지만 이젠 스포티지의 사전계약 돌입이 정말 코앞에 다가온 상황이다. 현대차 그룹의 회장 정의선 회장이 품질 강화를 위해 특단의 대책을 세워가며 출시가 거듭 연기되었던 스포티지는 과연 투싼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을까?

김성수 인턴

두 모델에 반영된
디자인 요소들을 살펴보자
먼저 두 모델의 전면부 디자인을 살펴보자. 두 모델의 전면 디자인에서는 각각의 제조사가 지니고 있는 디자인 철학을 한껏 느껴볼 수 있다. 먼저 스포티지의 전면부 디자인에는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가 반영된 것을 알 수 있다.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이라는 의미를 지닌 이 철학은, 자연의 대담함과 현대적인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역동적이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으로 전면 디자인을 표현하였다. 대형 타이거노즈 그릴은 이를 가장 잘 드러내는 요소로 반영되어 있다.

좌우로 길게 이어지는 그릴은 파격적인 주간주행등과 하나로 연결돼 한층 당당하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한다. 또한 주위의 그릴은 크롬 라인 위에 한 쌍의 흡기구를 적용하는 등 독특한 방식으로 디자인되어 창의적인 디자인 요소를 느낄 수 있다.

투싼 전면부 디자인에 드러난 현대차의 디자인 테마는 ‘르 필 루즈’이다. 공통의 맥락이라는 뜻의 이 테마는 현대차 디자인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하나의 테마로 연결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전면부 헤드램프와 그릴을 하나의 레이아웃으로 연결되는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을 확인할 수 있다.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은 정교하게 세공된 보석처럼 빛의 방향에 따라 입체적으로 반짝이며, 양쪽 끝에 숨겨져 있던 히든 램프가 시동을 켜면 빛을 밝히고 주간 주행등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다음은 측면 디자인을 살펴보자. 스포티지의 측면 디자인은 웅장하면서 스포티한 실루엣이 드러나는 것이 특징이다. 전체적인 균형감을 유지함과 동시에 뚜렷한 캐릭터 라인과 두툼한 휠 아치 등으로 역동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균형감과 역동성을 동시에 보이는 오퍼짓 유나이티드 컨셉이 반영된 것으로도 볼 수 있으며, 지붕 및 어깨 라인이 뒤로 갈수록 한곳으로 모여 보다 역동적인 형태를 지니고 있다. 짧은 D필러와 짧은 루프 스포일러 역시 스포티지의 스포티함을 강조하는 요소이다.

투싼의 측면 디자인에는 현대차의 디자인 정체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감성을 더한 역동성)’이 적용되어 보다 혁신적이고 강렬한 외모를 자아낸다. 전측면을 지나 측면을 훑는 장면에선 투싼의 대담한 라인이 그대로 드러나며 더욱 날렵해진 비율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후면부 디자인이다. 스포티지의 후면 디자인은 강렬하면서 안정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좌우로 연결된 수평형 장식과 날렵한 리어램프로, 간결하면서도 안정적인 이미지를 강조한다. 면적이 넓은 범퍼에 독창적인 형태의 차체 하부 보호판을 더하는 등 세부적인 디자인도 적용되었다. EV6와 유사한 콘셉트의 후면 디자인을 통해 전반적으로 기아의 콤팩트 SUV로서 과감한 모습을 표현했다.

투싼의 후면 디자인에서는 C필러부터 시작돼 테일게이트를 가로지르는 LED 테일램프가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테일램프에도 히든 램프 기술이 적용돼 있어, 불을 켜면 숨겨져 있던 삼각형 형상이 나타나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실내 디자인도 살펴보자. 먼저 스포티지의 실내 디자인에서는 사용자 중심적인 디자인과 첨단 사양이 조화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12.3인치 계기판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연결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다.

신형 쏘렌토와 EV6에서 볼 수 있었던 각지고 경쾌한 구조가 신형 스포티지에서도 나타난다. 스포티지의 밝고 대조적인 컬러는 새로운 소재와 잘 어우러지며 현대적이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투싼의 실내 디자인의 개방형 클러스터과 대시보드는 탁 트인 개방감을 선사한다.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디지털 공조 장치를 통합한 센터페시아는 첨단 이미지와 편의성을 제공한다. 또한 센터페시아부터 뒷좌석 문까지 이어지는 얇은 은색 가니시는 연속성을 부여해 투싼의 실내가 더욱 확장돼 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주기도 한다.

풀체인지 스포티지와 투싼은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한다
스포티지 풀체인지가 실시되기 바로 전 세대 모델은 길이 4,485mm, 넓이 1,855mm, 높이 1,635mm, 휠베이스 2,670mm의 제원을 지니고 있었다. 노블레스 이상 트림에서는 길이가 4,495mm까지 증가한다.

하지만 이번 풀체인지 스포티지는 전 세대 모델에 비해 더 커진 길이 4,660mm 넓이 1,865mm 높이 1,660mm 휠베이스 2,755mm의 제원을 지닌다고 한다. 신형 투싼의 제원은 길이 4630mm, 넓이 1,865mm, 높이 1,665mm, 휠베이스 2,755mm의 제원을 지니고 있다.

풀체인지 스포티지와 신형 투싼이 플랫폼을 공유하는 모델이다 보니 크게 차이는 없지만, 길이에선 스포티지가, 높이에선 투싼이 다소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두 모델은 플랫폼뿐 아니라 파워트레인도 공유한다.

186마력 2.0L R2 디젤 엔진, 180마력 1.6T 가솔린 엔진, 230마력 1.6T 하이브리드 총 3종의 파워트레인이 탑재되며, 변속기는 2.0L 디젤에 8단 자동, 1.6T는 7단 DCT, 1.6T 하이브리드는 6단 자동이 탑재된다.

실내는 호평이 우세했지만
외관은 호불호가 갈리는 모습이다
투싼의 새로운 경쟁자로 떠오르는 스포티지에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인테리어는 스포티지 승”, “디자인하면 역시 기아다”, “외관도 나쁘진 않은데 실내가 압승이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들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껍데기 가지고 장난하는 것일 뿐이다”, “디자인이 혼란스럽다. 뭔가 정리가 안 된 것 같다”, “누가 더 못생겼나 경쟁하는 것 같다”, “일본차 디자인처럼 점점 난해해진다”라는 반응도 볼 수 있었다.

실내 디자인에 있어서는 대체로 스포티지의 손을 들어주는 네티즌들이 많은 모습이었다. 이전 세대에 비해 상승한 제원 수치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외관 디자인에 있어선 호불호가 강하게 나뉘었다. 현재까지 분위기로만 봐선 어느 한 쪽의 우세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과연 정식 출시 이후 준중형 SUV의 왕좌는 누가 차지하게 될 것인지 상당히 기대가 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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