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배드림)

자동차는 본질적으로 이동 수단이지만, 즐기는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일부 자동차 애호가들의 워너비 취미가 있다. 이는 카레이싱으로, 카레이싱은 자동차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꿈꿔봤을 법한 로망 중 하나로 일컬어진다.

하지만 여러 가지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카레이싱을 즐기지 못하는 사람이 대다수다. 이에 일상에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게끔 설계된 모델들이 주목받는다. 오늘 소개한 모델도 그 중 하나로,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에서 나오는 신차다. 최근에는 티저까지 공개돼 더욱 화제인 이 모델은, 현대차 아반떼N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현대차 아반떼N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정지현 에디터

현대자동차가 자랑하는
고성능 브랜드 N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을 아는가? N은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R&D 센터가 위치한 ‘남양(Namyang)’을 상징한다. 현대차에 따르면, 모든 고성능 N 모델은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의 고성능 전문가들에 의해 설계돼 뉘르부르크링에서의 검증과 단련을 통해 탄생한다.

또한, N 브랜드는 운전의 재미를 추구하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현대차 측은 “고성능 N 모델들은 뛰어난 주행 성능을 바탕으로, 레이스 트랙에서 느낄 수 있는 드라이빙 본연의 재미를 일상에서도 전달할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지금까지 i30N, 벨로스터N, 코나N 등이 출시됐으며, 현대차는 앞으로 계속해서 N 모델 제품군을 확장할 계획이다.

외관 이미지 일부가
티저로 공개됐다
최근 아반떼N의 외관 이미지 일부가 티저로 공개됐다. 이는 현대차가 해치백과 SUV에 이어 브랜드 N의 영역을 세단으로 넓히는 과정에 있음을 보여준다. 아반떼 N은 기존 아반떼 차체를 바탕으로 하되, 고성능 엔진과 공기 흐름 개선 부품을 다수 탑재하고, 차체 강성을 높여 주행 성능을 한껏 끌어올린 모델이다.

현대차가 공개한 티저 속 아반떼N의 후면부엔 트렁크 위쪽으로 스포일러가 장착됐다. 날개처럼 보이는 스포일러는 공기 역학을 활용해 고속주행 시 차 뒤쪽이 뜨지 않도록 차체를 아래쪽으로 눌러주어 주행 안정성을 더하는 효과가 있다. 배기구는 지름이 큰 대구경 머플러를 적용해, 고성능차 느낌을 살렸다.

그 외의 디자인 특징
성능은 어떨까?
측면에는 공기 흐름을 정돈해주는 대형 사이드 스커트를 더했다. 이 부품은 안쪽으로 공기가 통하게 해 차체가 받는 공기 저항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더불어 빨간색 실선을 넣어 스포츠카 분위기를 냈으며, 타이어 쪽엔 N 전용으로 디자인된 휠과, 제동 성능을 높여주는 전용 캘리퍼가 탑재됐다.

아반떼N에는 코나N에 탑재되는 2.0L T-GDI 가솔린 엔진이 적용된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280마력, 최대토크 40㎏·m의 힘을 낸다. 아반떼N의 최고출력은 벨로스터 N 퍼포먼스 패키지의 275마력보다 높다. 한편, 공차중량은 1,450~1,485kg로, 벨로스터 N의 1,380~1,460kg보다 최대 70kg가량 무겁다.

순수내연기관 N 모델
아반떼N이 마지막일 수도
현대차는 아반떼 자체만으로도 기존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에 이어, 고성능 N 모델까지 출시하며 선택지를 다양화했다. 기존 아반떼는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7㎏·m를 자랑했으나, 이와 비교해 아반떼N은 고성능 모델인 만큼 압도적인 주행 성능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아반떼N은 순수내연기관으로 구동되는 마지막 N 모델일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는 이후 E-GMP 플랫폼 기반의 순수전기차 N을 내놓는 한편, 수소차 등에 고성능 N 브랜드를 적용해나갈 계획이다.

BMW M3의
보급형 모델?
현대차에서 뛰어난 성능의 고성능 모델들이 출시되기 시작하자, 일부 소비자는 “BMW M 같은 고성능 모델들을 출시하고 싶은 건가?”라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상황이다. 소비자들이 언급한 “BMW M”은 BMW의 고성능 모델 라인업을 의미한다.

BMW 코리아는 최근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고성능 모델을 가장 공격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특히 M3는 BMW를 대표하는 고성능 모델이자, 준중형 고성능 모델의 대명사로 불린다. 절대적 성능은 M3에 미치지 못하지만, 가격 등의 경쟁력을 통해 아반떼N이 일명 ‘BMW M3의 보급형 모델‘로 비견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M3와 아반떼 N은 구동 계통부터 각각 후륜구동, 전륜구동으로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건 난센스에 가깝다. 이에 아반떼N이 M3의 완전한 대체재라기보다는 그만큼 아반떼 N을 기대되는 모델이라는 의미 정도로 해석할 필요가 있겠다.

이미 벨로스터N은
혼다 시빅 타입 R을 넘어섰다
한편, 아반떼N이 등장하자 벨로스터N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한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가 진행한 롤아웃 방식의 테스트에 따르면, 벨로스터N DCT는 정지 상태에서 60mph까지 4.8초를 기록해 기존 전륜구동 1위 혼다 시빅 타입R의 5.1초를 넘어섰다.

해당 매체는 벨로스터N DCT에 대해 전륜구동 모델 중 가장 빠른 차량이자 정지 상태에서 60mph까지 5초 미만의 차량 중 가장 저렴한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벨로스터N이 이미 혼다 시빅 타입 R의 기록을 뛰어넘은 만큼, 벨로스터N보다 최고출력이 높고, 일정 기간 이후에 출시돼 성능을 더욱 향상했을 가능성이 큰 아반떼N 역시 주목할 만하겠다.

“일상 스포츠카 이미지 괜찮네”
“M3를 논하는 건 시기상조”
한국에서 출시하는 차가 성능으로 수입차와 일정 부분 비교될 수 있다는 건 자랑스러운 일이다. 이에 일부 네티즌 역시 “일상 스포츠카, 이미지는 잘 잡은 듯”, “선택지가 다양해지는 건 좋네요”라며 응원을 더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다소 비판적인 의견도 존재했다. 실제로 일각에선 “벨로스터N처럼 혼다 시빅 타입 R부터 이기고 M3 노리자”, “벨로스터N보다 가격이 저렴한지가 경쟁력에 주효한 역할을 할 듯”라는 반응이 포착됐다.

지금까지 현대차 아반떼N에 대한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이미 아반떼N은 이달 초 국내 소음 및 배출가스 인증을 완료하며 출시 임박을 알린 바 있지만, 이번 티저 공개로 출시가 머지않았음을 다시 한번 알리는 계기가 됐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고성능 N 라인업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기존 i30 N, i30 패스트백 N, 벨로스터 N에 이어 i20 N, 코나 N, 아반떼 N 등 3종의 추가로 보다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운전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의 귀추를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이 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