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배드림)

도로상에는 예상치 못할 돌발 상황들이 수두룩하게 존재한다. 타 운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운전자들의 행동은 대게 이기적인 마음에서 비롯되는데, 문제는 이런 이기적인 행동이 타 운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데 그치지 않고 큰 사고로 이어질 만한 위협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최근 이기심이 도를 넘은 것에 모자라 상식 밖의 행동을 보이는 운전자가 포착되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충격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무신경한 운전자의 태도에 정작 타 운전자들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라고 하는데,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김성수 인턴

(사진=보배드림)

“느낌 있게 담배 한 대”
무개념 렌터카 3인방
지난 23일,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 보배드림에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올라온 지 2일이 지난 지금, 7만회 이상의 조회수, 600개 이상의 추천, 14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게시글에 이어지는 네티즌들의 반응 심상치 않아 보이는데, 과연 무슨 사건이 있었던 것일까? 사건의 전말은 이러하다. 작성자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오전 6시경, 원효대교를 통해 출근길에 오르고 있었다.

(사진=보배드림)

항상 지나오던 대교에 진입하기 위해 코너를 돌던 제보자는 전방에 비상등을 켠 채 정차해있는 흰색 SUV를 발견한다. 멀리서 이를 미리 포착한 작성자는 무슨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해 급히 브레이크를 밟으며 감속한다.

그러나 그 현장에는 아무런 사고도 발생해있지 않았다. 그저 도로 한 복판에 차량이 세워진 채로 비상등만 켜져 있었다. 맞은편에는 차량 주인으로 보이는 젊은 남성 3명이 경치를 바라보며 흡연을 하고 있었다. 후에 자세히 살펴본 바에 따르면, 해당 차량의 번호판을 통해 렌터카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사진=보배드림)

그 3명의 남성은 경적을 울리는 작성자를 보고도 그냥 처다만 볼 뿐 아무 일 없다는 듯이 계속 흡연을 계속했다. 이와 같은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제보자는 “젊어서 부리는 객기겠거니”라는 생각을 하며 출근길을 이어갔지만 한두 번이 아닌 듯 자연스러웠던 위 3인의 태도를 그냥 보고만 있을 순 없다고 판단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은 운이 좋아 아무런 사고 없이 지나쳤지만, 다른 죄 없는 사람이 피해를 볼까 공익의 목적으로 영상과 함께 게시물을 올렸다”라고 영상을 올리게 된 경위를 밝혔다. 또 당시 현장의 젊은 남성들을 향해 “앞으로 아무리 경치가 좋더라도 길가에 멈추어서 경치를 감상하는 행동은 자제하자. 상식적으로 삽시다 우리”라는 말을 덧붙였다.

게시글을 본 네티즌들은 크게 분노했다. “차라리 안전지대에 세워두던가… 면허를 운 좋게 따니 아무것도 모르지”, “대형 트럭은 못 지나갈 것 같은데 그냥 밀고 가라는 건가”, “진짜 미친x들 천지네”, “정신 나간 놈들이다”, “렌트해서 신났구만”, “만 24세까지 렌트를 못하게 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유튜브 ‘한문철TV’)

“인생샷은 못 참지”
무개념 벤츠녀
“정말 이런 일이 가능이나 할까”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상황이지만, 놀랍게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올해 초에도 벌어졌었다. 올해 3월, 유사한 사례의 민폐 운전자가 인터넷상에 공개되며 많은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았던 일이 있다.

바로 <거가대교 무개념 벤츠녀>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상에 올라온 블랙박스 영상이 그것이었다. 영상은 앞의 상황 이상으로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있었다. 먼저 운전자는 경남 거제시의 저도와 대죽도를 잇는 2차선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사진=유튜브 ‘한문철TV’)

그런대 별안간 2차로를 달리던 앞의 대형 트럭이 급격히 1차로로 방향을 튼다. 이유는 2차로 한가운데에 한 벤츠 차량이 비상등을 켠 채 떡하니 정차해 있었던 것 때문이었다. 차량의 옆에는 차주로 보이는 한 여성이 차를 나와 바다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이를 본 제보자는 “(거가대교를) 운전해 가던 중 1차로로 갑자기 화물차가 차선 변경해 끼어들길래 브레이크를 밟았다”라면서 “‘2차로에 공사 중이었나 보다’ 생각했지만, 확인해보니 벤츠 한 대가 주차해 있었고, 한 여성이 바다 전경 사진을 찍고 있었다. 정말 어이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한문철TV’)

이어 “거가대교 개통 후 사고가 잦아 구간단속까지 설치된 상황에 갓길도 없는 2차 도로에 어떻게 차를 주차하고 저렇게 태연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사건이 화제를 모았을 당시 네티즌들의 반응도 상당히 뜨거웠다. 네티즌들은 “영정 사진을 찍고 있었네”, “저런 애들은 희한하게 사고가 안 나네”, “역대급 쓰레기다”, “저건 교통흐름 방해하고 구속해야 할 수준이다”, “저 여자 사고방식이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타인의 목숨까지 위협하지만
처벌은 고작 범칙금 4-5만 원
위 사례들과 같이 고속도로 등에서 차를 정차 또는 주차하는 행위는 도로교통법 제5장에 위배되는 행위이다. 고속도로 등에서 차를 정차 또는 주차하는 것이 허용되는 사례들 중에 “고장이나 그 밖의 부득이한 사유로 길 가장자리 구역에 정차 또는 주차시키는 경우”가 있지만, 위 두 사례는 모두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 항목을 위반할 경우 승합차 운전자는 5만 원의 범칙금을, 승용차 운전자는 4만 원의 범칙금을 물게 된다. 하지만 앞의 사례만 보더라도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을 유발한 것치고는 처벌의 정도가 너무나 미미하다.

(사진=보배드림)

두 번째 사례에서도 정차해 있는 차량을 피하기 위해 대형 트럭이 급격히 차선을 변경하며 보는 이들을 아찔하게 했다. 한순간의 편의를 위해 남을 배려하지 않고 오히려 위험에 빠뜨리도록 하는 주정차 행위임에 비해 그 처벌 강도는 터무니없이 미미한 수준이다. 과연 위 항목들이 운전자들의 안전을 제대로 보장해 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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