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클래스 아닙니다” 실제로 지난 6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정체 공개되자 소름돋았습니다

(사진=Instagram)

그간 대부분 경우에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해 온 브랜드와 모델이 있다. 바로, 메르세데스-벤츠와 E클래스다. 잠시 2위로 뒤처진 적도 있지만, 숙명의 라이벌로 불리는 BMW에만 자리를 내어주던 벤츠였다. 하지만 해가 뜰 때가 있으면 지는 법도 있는 걸까? 최근 공개된 6월 수입차 판매량 통계에서 예상치 못한 반전이 드러났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량 순위를 살펴보니, 폭스바겐 티록이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출시 후 이른바 ‘폭망’이라는 반응이 이어지던 티록이 어떻게 1위를 할 수 있었던 걸까? 소비자의 반응은 어땠을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폭스바겐 티록의 판매량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정지현 에디터

폭스바겐 티록은
어떤 특징을 가진 차일까?
티록은 폭스바겐이 국내에 처음 선보인 차종이다. 국내 출시에 앞서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50만대 넘는 판매고를 올리면서 브랜드 베스트셀링카로 자리매김한 차량이기도 하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는 폭스바겐코리아가 자랑하는 ‘수입차 대중화’의 핵심 전략 모델로 평가받는다.

티록은 MQB 플랫폼이 적용돼 낮은 전고와 넓은 전폭을 갖췄다. A필러에서 C필러로 이어지는 라인과 크롬 트림 스트립이 더해져 쿠페 스타일을 연상케 한다는 것이 폭스바겐코리아 측 설명이다. 최고 속도는 205km/h에 이르며, 정지 상태부터 시속 100km까지 8.8초 만에 도달한다.

6월 수입차 판매
티록이 1위를 차지했다
6월 수입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줄었지만, 전월인 올해 5월보다는 늘었다. 독일 완성차 업체 3사가 수입차 순위 1~3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최다 판매 모델은 벤츠 E클래스를 제치고 폭스바겐의 소형 SUV 티록이 차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6월의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2% 감소한 2만 6,191대로 집계됐다. 하지만 전월과 비교해 보면, 일부 브랜드 물량 확보로 8.8% 증가했다. 여기에 상반기 누적 등록대수 역시 14만 7,75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2% 늘었다.

브랜드별로 살펴본
수입차 브랜드 순위
브랜드별로 살펴보자면, 메르세데스-벤츠가 6,823대 판매로 6월 수입차 전체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9월을 제외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꾸준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BMW가 6,502대로 메르세데스-벤츠의 바짝 뒤쫓았다.

5월에는 229대를 판매해 순위권에서 밀렸던 아우디는 6월에 1,848대를 판매해 3위 자리를 되찾았다. 아우디에 이어 폭스바겐이 1,667대를 기록하며 아우디의 뒤를 쫓았다. 폭스바겐 뒤에는 볼보가 1,451대, 미니가 1,197대, 지프가 1,134대, 렉서스가 1,055대, 포르쉐가 967대, 쉐보레가 789대를 기록하며 순위권을 형성했다.

연료별 판매 순위
국가별 판매 순위
연료별로는 가솔린이 1만 2,324대 팔리며 47.1%로 절반 수준을 유지했다. 이어 하이브리드가 7,647대로 29.2%, 디젤이 3,285대로 12.5%, 플러그인하이브리드가 2,161대로 8.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기차는 774대 팔리며 3.0%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유럽이 2만 1,195대로 무려 80.9%를 차지했다. 테슬라는 한국자동차협회에 등록돼 있지 않기 때문에, 이를 제외한 미국의 판매량은 2,926대로 11.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일본은 2,070대 팔리며 7.9% 점유율을 선보였다. 지난달 8.5%까지 올랐던 일본차 판매는 다시 7%대로 떨어진 모습이었다.

“프로모션 덕분이지”
티록이 E클래스를 제친 이유?
여기서 주목할 점은 폭스바겐 티록 2.0 TDI가 지난해 11월부터 줄곧 1위를 달린 벤츠 E 250을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는 것이다. 티록의 뒤를 이은 차량은 벤츠 S580 4매틱으로 965대 판매됐으며, 3위는 BMW 530e로 703대가 팔렸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는 “폭스바겐이 안 팔리는 티록을 프로모션 진행하면서 물량 다 털어냈기 때문에 나온 결과다”라며 반감을 드러내는 상황이다. 최근에도 폭스바겐코리아는 슈퍼 세이브 캠페인을 벌인 바 있는데, 이 기간에 신형 티록은 역대 최대 혜택인 22% 할인이 적용됐다. 기존 할인율인 9%보다 2배 늘어난 18% 할인 혜택과 더불어 차량 반납 보상 프로그램으로 최대 100만 원의 보상 혜택이 더해진 결과다.

“한국 시장에서
디젤 밀어내기 중이네”
한편, 폭스바겐이 한국 시장에서 일명 ‘디젤 밀어내기’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도 존재한다. 실제로 폭스바겐은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탈피하기 위해 전동화 전환을 선언했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여전히 디젤차에 집중하고 있어 친환경차의 한국 홀대론이 언급되는 실정이다.

폭스바겐은 올해 1~5월까지 국내 시장에 총 7,085대의 차량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중 디젤 차량은 총 5,097대로 전체 판매의 72%를 차지했다. 하지만 한 자동차 분석 업체에 따르면, 지난 4월 유럽 시장에 등록된 전기차 상위 1~2위 모델은 폭스바겐 ID.4와 ID.3였다.이렇듯 폭스바겐은 국내 시장에서는 디젤이 강세고 유럽 시장에서는 전기차가 강세인, 일정 부분 모순적인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재고 처리다” VS
“재고 처리 아니다”
위의 상황을 두고 네티즌의 의견은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일각에선 “듣지도 보지도 못한 1위네”, “한국에 디젤 재고 처리한 거 아냐?”, “폭스바겐은 ‘디젤 밀어내기’를 하는 거고, 그렇게 생각하면 한국을 쓰레기통 취급하는 건데..”라며 부정적인 의견이 포착됐다.

반면, “국산차에 디젤이 없는 것도 아닌데 무슨 소리”, “디젤 법규가 유럽이랑 같아서 수입하기 쉬우니까 가져오는 거지. 여론 몰아가기 너무 심하다”라며 위의 의견에 반기를 드는 네티즌도 존재했다.

앞서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테슬라가 등록되지 않아 통계에서 제외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일부 소비자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테슬라 미가입이라고 통계에 안 넣었네. 최소 10%는 될 것 같은데”라고 말하기도 했는데, 실제로 테슬라의 판매량을 살펴보니 소비자의 짐작이 맞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테슬라는 통계에 들어가지 않았을 뿐, 엄청난 판매량을 자랑하고 있었다. 실제로 테슬라의 모델 3는 5월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던 바 있다. 게다가 최근 한 전문 업체에 따르면, 6월 테슬라 모델 3의 신규 등록 대수는 2,884대에 달했다. 테슬라 모델 Y는 1,972대로 수입차 판매 3위를 기록했다. 어째서 테슬라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미가입 상태인 것인지 의문을 갖게 되는 시점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