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도로에서 위장 필름을 두른 SUV 한 대가 포착되었다. ‘GLE 쿠페’처럼 가파르게 떨어지는 쿠페 스타일 후면부와 거대한 키드니 그릴을 통해 사진 속 자동차가 신형 ‘BMW X6’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독일 3사 중 한국 신차 출시가 가장 활발하다고 할 수 있는 브랜드가 아닐까. 뒤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신형 X6는 지난달에 처음으로 공개되었고, 국내 출시도 올해 안으로 예정되어 있다. 오늘 오토포스트 스파이샷 플러스는 최근 포착된 BMW 신형 X6 정보에 한 걸음 더 들어간다.
글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현재 판매 중인 2세대 X6
새로운 디자인과 스포츠 미션
현재 판매되고 있는 X6는 2세대 모델이다. 지난 6년간 세계 시장에서 25만 대 가까이 판매된 1세대 모델의 뒤를 이어가기 위해 탄생했다. 2세대 X6는 그 당시 BMW SUV 라인업에 공통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패밀리룩이 적용되었다. 키드니 그릴과 붙은 헤드 램프, 우람한 범퍼가 대표적이다.
2세대 X6는 이전 모델보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했다. 패들 시프트와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트랜스미션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트윈 파워 터보 기술 채용, 경량화, 에어 커튼 및 공기 흡입구를 통한 공력 성능 개선으로 이전 모델 대비 연료 소비를 22% 절감한 것도 특징이었다.
세계 시장에서 2세대 X6는 450마력을 발휘하는 ‘xDrive50i’, 258마력을 발휘하는 ‘xDrvie30d’, 381마력을 발휘하는 ‘M50d’, 306마력을 발휘하는 ‘xDrive35i’, 313마력을 발휘하는 ‘xDrive40d’ 등으로 라인업이 구성되어 있다.
2세대 X6는 초고장력 스틸을 이용해 차체를 제작했다. 알루미늄 보닛, 마그네슘 인스트루먼트 패널 서포트를 채용하여 더욱 단단하게 만듦과 동시에 중량은 최대 40kg 줄였다. 길이는 4,909mm로 이전 보다 32mm 길어졌고, 너비는 1,989mm로 6mm 넓어졌다. 그리고 휠베이스는 2,933mm로 1세대와 동일하다.
7월에 공개된 3세대 X6
여전한 쿠페 스타일
더욱 커진 차체 크기 제원
3세대 ‘X6’는 지난달 7월 온라인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다음 달에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초연될 예정이다. 3세대 X6는 여전히 쿠페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스포츠 쿠페처럼 포물선을 그리는 루프 라인이 윈드스크린 부근에서 빠르게 하강하고, 8시리즈를 닮은 테일라이트가 위치한다.
키드니 그릴에는 조명이 장착되었다. 문이 열리거나 닫힐 때 자동으로 켜지며, 수동으로 켜거나 끌 수도 있다. 옵션 장비로 공개되었고, 국내 사양에도 포함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3세대 X6는 1년 정도 먼저 공개된 신형 ‘X5’를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길이는 4,935mm로 현행 모델보다 26mm 길어졌고, 너비는 2,004mm로 15mm 넓어졌다. 휠베이스는 2,975mm로 42mm 길어졌다. 반면 전고는 1,696mm로 현행 모델보다 6mm 낮아졌다.
앞쪽 윤거도 44mm 넓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조종성이 개선되었고, 액티브 롤 스태빌라이저와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 시스템을 포함하고 있는 ‘어댑티브 M 서스펜션 프로페셔널’을 적용하여 주행 역동성과 민첩성이 크게 향상되었다고 한다.
적재 공간은 580리터로 현행 모델과 동일하다. 뒷좌석 시트는 40:20:40 비율로 분할하여 접을 수 있다. 시트를 접으면 최대 1,525리터까지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데, 이 역시 현행 모델과 동일한 수치다.
실내에는 새로운 디스플레이와 오퍼레이팅 콘셉트가 적용되었다. 고해상도 디지털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 크기는 모두 12.3인치다. “헤이 BMW”를 불러 음성으로 기능을 제어하고, 차량 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인텔리전트 퍼스널 어시스턴트(Intelligent Personal Assistant)’ 시스템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다른 디지털 어시스턴트 시스템과 다르게 ‘BMW’ 대신 다른 이름으로 바꿔 부를 수 있다.
세계 시장에 공개된 3세대 X6는 가솔린 엔진 두 종류, 디젤 엔진 두 종류를 품는다. 우선 ‘X6 xDrive 30d’는 265마력, 63.2kg.m 토크를 발휘하는 3.0리터 디젤 엔진을 장착하고, ‘X6 xDrive 40i Sport’는 340마력, 45.9kg.m 토크를 발휘하는 3.0리터 6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다. 가솔린 모델 제로백은 5.5초다.
‘M50d’는 400마력, 77.5kg.m 토크를 발휘하는 3.0리터 쿼드 터보 디젤 엔진을 장착하고, 제로백 5.2초를 기록한다. 마지막으로 ‘M50i’는 530마력, 76.5kg.m 토크를 발휘하는 4.4리터 트윈터보 V8 가솔린 엔진을 장착하고, 제로백 4.3초를 기록한다. 모든 모델에는 AWD 시스템 xDrive와 8단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가 기본으로 장착된다.
최근 포착된 X6 M
“4.4리터 V8 엔진 탑재”
온라인을 통해 기본 모델이 공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외신을 통해 고성능 모델 ‘X6 M’ 스파이샷이 공개되었다. M50i보다 더 공격적인 외관 디자인을 갖추고, ‘M’ 모델답게 엔진 성능과 퍼포먼스도 훨씬 공격적으로 세팅된다.
신형 X6 M은 현행 모델보다 훨씬 작고 날렵한 LED 헤드 램프를 장착하고, X5 M처럼 앞 범퍼에 있던 둥근 디자인이 제거되었다. M 브랜드 고유의 쿼드 배기 팁도 여전히 유지된다.
엔진 라인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 외신들은 “4.4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한다”라고 확신하고 있다. 4.4리터 V8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은 600마력, 76.5kg.m 토크를 발휘하고, 8단 변속기와 조화를 이룬다. 이는 신형 M8과 동일한 파워 트레인 조합이다.
BMW는 또 다른 고성능 SUV 라인업인 ‘X3 M’과 ‘X4 M’도 출시를 준비 중이다. ‘X6 M’은 일반 모델이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임을 감안하여, 내년에 출시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올해 하반기 예정
엔진 라인업은 아직
한편, 국내 출시는 올해 하반기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언급했듯 7월 온라인 공개 이후 세계 시장 초연은 다음 달에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이뤄지며, 신형 8시리즈와 함께 올해 4분기 국내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국내 출시 엔진 라인업은 아직 알 수 없다. 신형 X6는 가솔린 엔진 두 종류와 디젤 엔진 두 종류로 라인업이 구성되어 있다. 현재 국내에서 신형 X5는 265마력, 63.2kg.m 토크를 발휘하는 ’30d xDrive’와 400마력, 77.5kg.m 토크를 발휘하는 ‘M50d’만 판매되고 있다. 신형 X6도 이처럼 디젤 모델만 국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토포스트 스파이샷 플러스였다.